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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vs 투쟁…임단협 앞두고 현대차 노사 ‘신경전’

SBS Biz 권세욱
입력2019.04.12 11:59
수정2019.04.12 13:48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현대차 노사가 다음달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신경전을 시작했습니다.

사측이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노측은 투쟁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세욱 기자, 임단협을 앞두고 현대차 사측이 노사 상견례 자리에서 생산 감소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요? 

[기자]

네, 현대차 하언태 부사장은 지난 9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5%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생산공장 2개 정도의 물량이 줄어드는 파급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1분기 중앙노사협의회상견례 자리에서입니다.

하 부사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시 "회사는 미국 현지공장 건설이 불가피해진다"고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은 약 81만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요?

[기자]

네, 문제는 발언 시점입니다.

임단협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차 노조는 지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입장을 일축했습니다.

예년과 같이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앓는 소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속내는 조금 다릅니다.

하 부사장의 발언을 구조조정에 대한 엄포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노조는 만약 미국 수출 물량의 생산 중단시 특근을 중단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어책을 내고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이달 말까지 1분기 협의회를 마치고 다음달부터는 임단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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