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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EU 정상들 “브렉시트, 10월까지 추가 연장”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4.11 09:02
수정2019.04.11 09:02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오는 10월까지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밤사이 국제 소식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김완진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밤사이 뉴욕 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10일)보다 0.03% 오른 2만6157.16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5%, 0.69%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지난달 연준 의사록이 공개됐죠?

[기자]

네, 지난달 열렸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변동 필요성이 작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준은 "대다수의 참석자가 경제 전망 변화, 전망 위험 등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 변경을 하지 않는게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는데요.

연준은 대다수의 위원이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소비 약화 현상이 1분기를 넘어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탄탄한 고용 시장과 임금 상승, 양호한 소비자 심리 등이 소비를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몇몇 위원들은 여전히 경제가 예상대로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할 경우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도 정책금리를 동결했죠?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유럽중앙은행, ECB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인 유로존의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에 따른 건데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위협,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지표에서 성장모멘텀의 둔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CB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필요한 경우 더 나중까지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좀 전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 소식이 들어왔죠?

[기자]

네, 유럽연합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연합 27개국 정상이 오는 10월까지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진통을 거듭하며 결론 도출에 난항을 겪었는데요.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이 엇갈렷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오는 6월 말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메이 영국 총리의 제안을 시작으로 논의를 벌인 끝에 이번 합의에 이르렀는데요.

브렉시트와 관련해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영국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 10월까지 연기하는 것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밀착을 과시했죠?

[기자]

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공정한 경제무역과 5세대 이동통신 협력, 인권, 일대일로 등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공동성명 발표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서 산업보조금 지급, 시장 진입에 대한 양보를 중국에 요구해 합의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공정한 산업보조금과 시장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처음으로 명시적인 이행기간을 약속했는데요.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이, 유럽연합을 끌어안기 위해 양보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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