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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적 성향’ 미국 연준 FOMC 의사록에 쏠린 눈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4.09 09:06
수정2019.04.09 11:1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주 금요일 상승 마감했던 미국 뉴욕 증시가, 밤사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브렉시트 문제와 리비아 내전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경제부 김완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9일) 새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2만6328.64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0.36%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6%, 0.15%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되는데, 전망이 좋지는 않군요?

[기자]

네,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매각에 나서 주가 상승을 짓누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데요.

정보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지수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이익이 줄어들게 되는 상황입니다.

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실적 침체로의 진입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미국의 2월 공장재 주문이 항공기와 부품 수주 감소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5%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는 110.98로 한 달 전보다 0.64 낮아졌습니다.

[앵커]

이번 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의사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내일(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 FOMC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연준 위원들이 현 경기를 어떻게 해석했을지가 관건인데요.

지난 회의에서 올해 금리동결 방침을 시사하는 등 연준이 최근 어떤 부분을 보고 비둘기적 성향, 그러니까 금리완화 기조로 돌아섰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 ECB의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인데요.

지난달 통화완화 정책을 도입한 이후,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외환과 채권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브렉시트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만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브렉시트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해 메이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메이 영국 총리를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브렉시트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최근 브렉시트 시점을 오는 6월 30일까지 한 차례 더 미뤄줄 것을 유럽연합에 요청했는데요.

그동안 프랑스가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해온 만큼, 이번 회동에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추가 연기 요청에 협조해달라고 마크롱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 총리는 파리 방문에 앞서, 독일 베를린도 찾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만날 계획입니다.

[앵커]

리비아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도 영향을 받았다고요?

[기자]

통합정부군과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동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리비아 주둔 병력 일부를 일시적으로 철수하기로 하면서 불안감이 더 증폭됐습니다.

군사적 긴장 우려로 국제유가는 꿈틀대고 있습니다.

어제(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달러 32센트 오른 64달러 40센트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겁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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