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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조중훈에서 조양호까지

SBS Biz 윤지혜
입력2019.04.08 20:33
수정2019.04.08 21:39

[앵커]

공교롭게도 올해는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조 회장의 발자취, 그리고 한진의 성장 짚어봅니다.

윤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45년 광복 석 달 뒤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문을 연 한진상사.

창업주 조중훈 선대회장이 세운 지금 한진그룹의 모태입니다.

월남전 물자 수송으로 급성장한 한진은 큰 도전에 나섭니다.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한 것입니다.

30년 뒤 조중훈 선대 회장의 장남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습니다.

조 회장의 경영 전략은 공격적인였던 선친과 꼭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 선대회장이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오히려 투자에 나섰듯이 조 회장도 위기 때 정면 승부로 대응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911테러와 사스 등 모두가 항공산업의 위축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오히려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조양호 / 故한진그룹 회장(2011년 6월) : 가장 어려운 때가 비행기 주문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항공사들은 위기에 관리를 하고싶어도 단기이익을 노리는 투자가들 때문에 투자를 못 하지만, 대한항공은 장기적인 전략을 위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조 회장의 공격적 경영전략은 대한민국의 국력상승과 맞물려 성장을 이끌어 냈습니다.

국민소득이 늘면서 2000년대 초반 대한항공이 신규취항한 동유럽 등에는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됐습니다.

때마침 불어 닥친 한류 열풍에 대한항공은 쌍끌이로 상승기류를 탔습니다.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로 시작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는 반세기만에 166대 항공기로 44개국의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끌었던 조양호 회장은 이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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