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언니네 가계부 좀 고쳐주세요
SBS Biz
입력2019.04.08 15:29
수정2019.04.08 15:29
■ 원스톱 재무상담 165회
진행 : 하현정
출연 : 윤정선(리치앤코), 송경훈(리치앤코), 김태영(리치앤코)
# 의뢰인 사연
안녕하세요. 전문가님들, 저는 옥수동에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저랑 똑 닮은 언니가 한 명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죽마고우처럼 지내서 그런지 저한텐 무엇보다 소중한 언니인데요. 그런 언니 때문에 요즘 돌아버리겠습니다. 언니랑 저는 옥수동에서 각각 곱창집고 막창집을 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소곱창집, 저는 돼지 막창이지요. 맛있으니까 언제든 오세요. 서비스 많이 드릴게요.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언니네도 그렇고 저희도 장사 수완이 그래도 꽤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니의 소비습관입니다.
[언니 : 인생 뭐있니? 그냥 하루하루를 즐기면 되는거야 동생아 알겠니? 그걸 욜로라고 해 너 욜로가 뭔지도 모르지?]
[의뢰인 : 우리가 무슨 이십대야? 애들도 있고, 노후 준비도 해야하는데 돈을 그렇게 쓰면 어떡해, 그리고 왜 손님 중에 보험설계사 있으면 보험을 무작정 드는거야, 솔직히 말해봐 언니 보험 완전 많지?]
[언니 : 얘 또 뭘 모르는 소리하네 그게 다 단골로 만들기위한 나의 플랜이야,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라고 바보야 그리고 지금 보험 많이 들어놓으면 늙어서 아플 때 돈도 받고 좋지 뭐, 보험이 내 노후다 얘.]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합니다. 어쩔때는 자매고 뭐고 내 언니인게 답답할 정도예요. 진짜 자매가 아니라 그냥 아닌 저기 교회에 ‘자매님’으로 지냈으면 좋겠다니까요? 전문가님들 진짜 보험이 노후 준비하는 데 좋나요? 제 생각에는 차라리 저축하는 게 낫다고 보거든요. 보험은 소개하는 족족 들고, 지출도 심한 우리 언니네 전문가님들께서 따끔하게 혼도 내주시고 해결도 좀 해주세요. '원스톱 재무상담'이 보험 맛집이라고 들었단 말이에요.
<하현정 / MC>
곱창집하는 언니네, 막창집하는 동생네 두 자매 모두 사장님인데, 보니까 설계사 손님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 다른가 봐요?
<윤정선 / 리치앤코>
네, 맞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설계사분들은 모두 영업이다 보니까 식당도 정해놓고 한군데만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서 명함주고 “사장님 음식물배상책임 가입되어 있으세요?”, “화재보험은 가입되어있으세요~?”, 이렇게 많이들 물어본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태영 / 리치앤코>
맞아요.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공감 하실텐데 하루에도 몇 명씩 명함 돌리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럼 명함 드리는 곳이 식당인데 ‘점심시간이다 또는 저녁시간이다!’ 하면서 밥 먹으면서 보험권유를 하기도 하죠.
<하현정 / MC>
전문가님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시청자님 언니네만 그런 게 아니고 이런 사례들이 꽤 많은 것 같네요?
<송경훈 / 리치앤코>
네, 많죠. 대표적으로 저희 아버지를 사례로 들어볼께요. 저희 아버지께서 세차장을 운영하시는데 보험 하시는 분들은 영업직이다 보니 세차하러 자주 온단 말이에요. 제가 처음에 이 직업을 가지고 아버지 증권을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저렴한 1만 원대 보험부터 50만 원짜리 종신보험까지, 보험 개수도 엄청 많았습니다, 여쭤보니 자주오는 단골이신데 해주긴 해줘야 할 것 같고 단골 손님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가입하다 보니 이렇게 많아지셨다고….
<하현정 / MC>
지금은 정리하셨나요?
<송경훈 / 리치앤코>
당연하죠. 쟤가 누굽니까? 재무계의 파퀴아오거든요. 슉슉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제가 다 말끔히 정리해드려서 지금은 매우 만족해하십니다.
<하현정 / MC>
자영업자분들이 보험설계사분들에게 유독 취약한 이유가 있을까요?
<윤정선 / 리치앤코>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단골손님도 많을 거고요. 그러다 보면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단골손님을 통해 보험가입을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단골손님이 권해주는 것이다 보니, 꼼꼼하게 따져보기보다 무작정 가입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적정한 보험료에 보장범위도 넓게 잘 가입되어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엄청 불편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다 보니 보험을 그냥 해지하기도 미안하고, 유지하자니 보험료가 아깝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김태영 / 리치앤코>
보통 자영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정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오래 일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더군다나 소득이 불규칙하다는 점은 상당히 위험한 부분인데, 이 점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금융상품들을 준비하실 때도 과도한 금액을 오래 납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구성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 이전에 현금자산과 저축 자산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실제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하현정 / MC>
그렇군요.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그렇다면 시청자님 언니네 보험이 많은 것도 거절 못해서 이렇게 과도해진거죠?
<송경훈 / 리치앤코>
그렇죠. 제가 만나서 얘기를 나눠봤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골 손님들한테 가입하고, 또 식당 재료 준비하면서 나름 한가한 시간, 2시에서 4시 사이에 명함 들고 오시는 분들한테 가입하고 하다 보니까 보험 개수는 계속 많아지고, 보험료도 계속 올라가는 이런 복리의 마법 같은 상황이 생긴 겁니다.
<하현정 / MC>
그럼 언니네가 가입한 보험 중에서 보험료를 유독 과도하게 올린 주범은 뭔가요?
<윤정선 / 리치앤코>
“이거 하나 가입하셔요~” 방식의 가입으로 고객의 이득보다는 설계사 이익 즉 수당에 대한 생각으로 판매된 종신보험이 가장 보험료의 주범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 나쁘다. 라는 건 아니지만 고객의 보장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걸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에게(설계사) 수당이 많이 나오는 상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신보험이 보험료를 과도히 올리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현정 / MC>
그런데 자영업자분들이 종신보험을 입출금 통장처럼 사용한다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윤정선 / 리치앤코>
매달 돈을 넣고 돈이 필요할 때는 보험에서 찾아쓰시는거죠. 전화한통이면 내가 매달 납입한 보험에서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내가 낸 돈을 다시 내주기도 해요. 왜일까요?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바빠 은행을 갈 시간도 없고 은행가서 대기할 시간은 더 없다보니, 누가 돈 모아준다고 하고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이죠. 두 번째는 현금이 없어서, 옥수동 자매님을 예로 들어서 손님들이 막창과 곱창을 먹고 결제를 뭘로 하죠? 요새는 현금 잘 안쓰잖아요. 카드로 결제를 하고 갈거예요. 카드 결제한 대금은 한달에 한번, 혹은 두 번 들어올 텐데 장사를 하려면 곱창과 막창과 등등 부재료를 사야돼요. 헌데 도매는 다 현금이란 말이죠. 팔아서 번 돈이 들어오는건 다음주인데 당장 이번주에 사야되는 재료비는 현금을 내야돼요. 그럼 그 현금 어디서 융통하죠? 남의 돈 빌리는 것보다 내가 낸 돈을 빌리는게 낫죠. 그래서 보험에서 빼쓰는 겁니다.
<하현정 / MC>
내가 낸 보험료를 다시 받을 수도 있고 이걸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니, 보험에는 참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 같아요.
<김태영 / 리치앤코>
그런데 이게 함정입니다. 입출금 통장이랑 비교를 해볼게요. 입출금 통장은 내 월급 안 떼가지만 보험은 내 보험료 떼가고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필요하면 써야 하잖아요? 자영업자분들은 수입과 지출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알면서도 쓰고, 모르면서도 쓰는게 보험의 약관대출입니다. 약관 대출의 두 얼굴, 기억하세요.
<하현정 / MC>
갑자기 조금 무서워지네요. 그럼 이미 이렇게 보험을 활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윤정선 / 리치앤코>
이런분들이 바로 보험상담이 아니라 재무상담을 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보험상품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한달에 들어오는 수입, 나가는 지출, 꼭 들어가야되는 돈, 안 써도 되는 돈, 세달에 한번 나가는 돈, 일년에 두 번 나가는 돈, 돈이 들어있는 은행통장, 연금통장, 보험통장을 다 점검받고 다이어트를 하거나 체력을 키우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근데 혼자 할 수 있을까요?
<하현정 / MC>
없죠. 할 수 있으면 진작 했겠죠.
<윤정선 / 리치앤코>
그래서 우리 같은 전문가들이 있는겁니다. 원스톱 재무상담으로 언제든 전화주셔서 잘못된 보험, 바로 잡으시길 바랍니다.
<김태영 / 리치앤코>
그리고 언니네의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린 주범이 또 있습니다.
<하현정 / MC>
또요? OMG.
<김태영 / 리치앤코>
바로 상품 내용 확인 없이 가입하다 보니 가입의 건수가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하현정 / MC>
어떻게 상품 내용을 확인 안 하고 가입하시는거죠.
<김태영 / 리치앤코>
보험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어려운 게 태반입니다. 설계사가 단골 손님이기도하고, 친하니까 설계사의 입만 믿고 가입하는 거죠.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몇십만 원짜리를 가입하실 텐데 왠지 3만 원짜리 보험 하면 얼마 안 하는 것 같잖아요. 3만 원인데 보장도 좋다고 하니 마구 가입하신거죠. 그런데 보험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그런 보험 10개만 모여도 30만 원이거든요.
<하현정 / MC>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자영업자분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전문가님들 말씀을 정리해보자면, 모두 그냥 어쩔 수 없이 권유에 의해 가입된 보험인데 총 2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네요.
1. 손님의 이득보단 설계사가 이득 될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점.
2. 권유에 의해 이것저것 다 가입하다보니 보험의 개수가 많아진 점.
그래서 보험료가 과도하게 나가고 있다! 맞죠?
# 의뢰인 정보
◇ 연령 및 직업
- 의뢰인 42세(주부)
# 의뢰인 가족 보험 가입 내역
# 남편
- 총 20만원/정기보험3만원/건강보험 15만원/실손2만원
# 아내
- 총 80만원/변액연금20만원/추가납입40만원/정기보험2만원/치매간병보험3만원/건강보험 13만원/실손2만원
# 자녀
- 총 10만원/어린이9만원/실손1만원
▶ 총 납입보험료 110만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 하현정
출연 : 윤정선(리치앤코), 송경훈(리치앤코), 김태영(리치앤코)
# 의뢰인 사연
안녕하세요. 전문가님들, 저는 옥수동에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저랑 똑 닮은 언니가 한 명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죽마고우처럼 지내서 그런지 저한텐 무엇보다 소중한 언니인데요. 그런 언니 때문에 요즘 돌아버리겠습니다. 언니랑 저는 옥수동에서 각각 곱창집고 막창집을 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소곱창집, 저는 돼지 막창이지요. 맛있으니까 언제든 오세요. 서비스 많이 드릴게요.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언니네도 그렇고 저희도 장사 수완이 그래도 꽤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니의 소비습관입니다.
[언니 : 인생 뭐있니? 그냥 하루하루를 즐기면 되는거야 동생아 알겠니? 그걸 욜로라고 해 너 욜로가 뭔지도 모르지?]
[의뢰인 : 우리가 무슨 이십대야? 애들도 있고, 노후 준비도 해야하는데 돈을 그렇게 쓰면 어떡해, 그리고 왜 손님 중에 보험설계사 있으면 보험을 무작정 드는거야, 솔직히 말해봐 언니 보험 완전 많지?]
[언니 : 얘 또 뭘 모르는 소리하네 그게 다 단골로 만들기위한 나의 플랜이야,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라고 바보야 그리고 지금 보험 많이 들어놓으면 늙어서 아플 때 돈도 받고 좋지 뭐, 보험이 내 노후다 얘.]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합니다. 어쩔때는 자매고 뭐고 내 언니인게 답답할 정도예요. 진짜 자매가 아니라 그냥 아닌 저기 교회에 ‘자매님’으로 지냈으면 좋겠다니까요? 전문가님들 진짜 보험이 노후 준비하는 데 좋나요? 제 생각에는 차라리 저축하는 게 낫다고 보거든요. 보험은 소개하는 족족 들고, 지출도 심한 우리 언니네 전문가님들께서 따끔하게 혼도 내주시고 해결도 좀 해주세요. '원스톱 재무상담'이 보험 맛집이라고 들었단 말이에요.
<하현정 / MC>
곱창집하는 언니네, 막창집하는 동생네 두 자매 모두 사장님인데, 보니까 설계사 손님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 다른가 봐요?
<윤정선 / 리치앤코>
네, 맞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설계사분들은 모두 영업이다 보니까 식당도 정해놓고 한군데만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서 명함주고 “사장님 음식물배상책임 가입되어 있으세요?”, “화재보험은 가입되어있으세요~?”, 이렇게 많이들 물어본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태영 / 리치앤코>
맞아요.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공감 하실텐데 하루에도 몇 명씩 명함 돌리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럼 명함 드리는 곳이 식당인데 ‘점심시간이다 또는 저녁시간이다!’ 하면서 밥 먹으면서 보험권유를 하기도 하죠.
<하현정 / MC>
전문가님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시청자님 언니네만 그런 게 아니고 이런 사례들이 꽤 많은 것 같네요?
<송경훈 / 리치앤코>
네, 많죠. 대표적으로 저희 아버지를 사례로 들어볼께요. 저희 아버지께서 세차장을 운영하시는데 보험 하시는 분들은 영업직이다 보니 세차하러 자주 온단 말이에요. 제가 처음에 이 직업을 가지고 아버지 증권을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저렴한 1만 원대 보험부터 50만 원짜리 종신보험까지, 보험 개수도 엄청 많았습니다, 여쭤보니 자주오는 단골이신데 해주긴 해줘야 할 것 같고 단골 손님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가입하다 보니 이렇게 많아지셨다고….
<하현정 / MC>
지금은 정리하셨나요?
<송경훈 / 리치앤코>
당연하죠. 쟤가 누굽니까? 재무계의 파퀴아오거든요. 슉슉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제가 다 말끔히 정리해드려서 지금은 매우 만족해하십니다.
<하현정 / MC>
자영업자분들이 보험설계사분들에게 유독 취약한 이유가 있을까요?
<윤정선 / 리치앤코>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단골손님도 많을 거고요. 그러다 보면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단골손님을 통해 보험가입을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단골손님이 권해주는 것이다 보니, 꼼꼼하게 따져보기보다 무작정 가입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적정한 보험료에 보장범위도 넓게 잘 가입되어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엄청 불편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다 보니 보험을 그냥 해지하기도 미안하고, 유지하자니 보험료가 아깝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김태영 / 리치앤코>
보통 자영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정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오래 일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더군다나 소득이 불규칙하다는 점은 상당히 위험한 부분인데, 이 점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금융상품들을 준비하실 때도 과도한 금액을 오래 납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구성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 이전에 현금자산과 저축 자산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실제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하현정 / MC>
그렇군요.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그렇다면 시청자님 언니네 보험이 많은 것도 거절 못해서 이렇게 과도해진거죠?
<송경훈 / 리치앤코>
그렇죠. 제가 만나서 얘기를 나눠봤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골 손님들한테 가입하고, 또 식당 재료 준비하면서 나름 한가한 시간, 2시에서 4시 사이에 명함 들고 오시는 분들한테 가입하고 하다 보니까 보험 개수는 계속 많아지고, 보험료도 계속 올라가는 이런 복리의 마법 같은 상황이 생긴 겁니다.
<하현정 / MC>
그럼 언니네가 가입한 보험 중에서 보험료를 유독 과도하게 올린 주범은 뭔가요?
<윤정선 / 리치앤코>
“이거 하나 가입하셔요~” 방식의 가입으로 고객의 이득보다는 설계사 이익 즉 수당에 대한 생각으로 판매된 종신보험이 가장 보험료의 주범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 나쁘다. 라는 건 아니지만 고객의 보장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걸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에게(설계사) 수당이 많이 나오는 상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신보험이 보험료를 과도히 올리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현정 / MC>
그런데 자영업자분들이 종신보험을 입출금 통장처럼 사용한다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윤정선 / 리치앤코>
매달 돈을 넣고 돈이 필요할 때는 보험에서 찾아쓰시는거죠. 전화한통이면 내가 매달 납입한 보험에서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내가 낸 돈을 다시 내주기도 해요. 왜일까요?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바빠 은행을 갈 시간도 없고 은행가서 대기할 시간은 더 없다보니, 누가 돈 모아준다고 하고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이죠. 두 번째는 현금이 없어서, 옥수동 자매님을 예로 들어서 손님들이 막창과 곱창을 먹고 결제를 뭘로 하죠? 요새는 현금 잘 안쓰잖아요. 카드로 결제를 하고 갈거예요. 카드 결제한 대금은 한달에 한번, 혹은 두 번 들어올 텐데 장사를 하려면 곱창과 막창과 등등 부재료를 사야돼요. 헌데 도매는 다 현금이란 말이죠. 팔아서 번 돈이 들어오는건 다음주인데 당장 이번주에 사야되는 재료비는 현금을 내야돼요. 그럼 그 현금 어디서 융통하죠? 남의 돈 빌리는 것보다 내가 낸 돈을 빌리는게 낫죠. 그래서 보험에서 빼쓰는 겁니다.
<하현정 / MC>
내가 낸 보험료를 다시 받을 수도 있고 이걸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니, 보험에는 참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 같아요.
<김태영 / 리치앤코>
그런데 이게 함정입니다. 입출금 통장이랑 비교를 해볼게요. 입출금 통장은 내 월급 안 떼가지만 보험은 내 보험료 떼가고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필요하면 써야 하잖아요? 자영업자분들은 수입과 지출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알면서도 쓰고, 모르면서도 쓰는게 보험의 약관대출입니다. 약관 대출의 두 얼굴, 기억하세요.
<하현정 / MC>
갑자기 조금 무서워지네요. 그럼 이미 이렇게 보험을 활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윤정선 / 리치앤코>
이런분들이 바로 보험상담이 아니라 재무상담을 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보험상품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한달에 들어오는 수입, 나가는 지출, 꼭 들어가야되는 돈, 안 써도 되는 돈, 세달에 한번 나가는 돈, 일년에 두 번 나가는 돈, 돈이 들어있는 은행통장, 연금통장, 보험통장을 다 점검받고 다이어트를 하거나 체력을 키우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근데 혼자 할 수 있을까요?
<하현정 / MC>
없죠. 할 수 있으면 진작 했겠죠.
<윤정선 / 리치앤코>
그래서 우리 같은 전문가들이 있는겁니다. 원스톱 재무상담으로 언제든 전화주셔서 잘못된 보험, 바로 잡으시길 바랍니다.
<김태영 / 리치앤코>
그리고 언니네의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린 주범이 또 있습니다.
<하현정 / MC>
또요? OMG.
<김태영 / 리치앤코>
바로 상품 내용 확인 없이 가입하다 보니 가입의 건수가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하현정 / MC>
어떻게 상품 내용을 확인 안 하고 가입하시는거죠.
<김태영 / 리치앤코>
보험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어려운 게 태반입니다. 설계사가 단골 손님이기도하고, 친하니까 설계사의 입만 믿고 가입하는 거죠.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몇십만 원짜리를 가입하실 텐데 왠지 3만 원짜리 보험 하면 얼마 안 하는 것 같잖아요. 3만 원인데 보장도 좋다고 하니 마구 가입하신거죠. 그런데 보험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그런 보험 10개만 모여도 30만 원이거든요.
<하현정 / MC>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자영업자분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전문가님들 말씀을 정리해보자면, 모두 그냥 어쩔 수 없이 권유에 의해 가입된 보험인데 총 2가지의 문제점이 생겼네요.
1. 손님의 이득보단 설계사가 이득 될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점.
2. 권유에 의해 이것저것 다 가입하다보니 보험의 개수가 많아진 점.
그래서 보험료가 과도하게 나가고 있다! 맞죠?
# 의뢰인 정보
◇ 연령 및 직업
- 의뢰인 42세(주부)
# 의뢰인 가족 보험 가입 내역
# 남편
- 총 20만원/정기보험3만원/건강보험 15만원/실손2만원
# 아내
- 총 80만원/변액연금20만원/추가납입40만원/정기보험2만원/치매간병보험3만원/건강보험 13만원/실손2만원
# 자녀
- 총 10만원/어린이9만원/실손1만원
▶ 총 납입보험료 110만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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