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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한 대로 시작…조양호 손에서 ‘육해공’ 물류회사로 성장

SBS Biz 황인표
입력2019.04.08 11:54
수정2019.04.08 11:54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한진그룹은 해방 이후 트럭 한 대로 시작한 우리나라 기업 성공사의 산증인입니다.

한때 재계 10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한진그룹의 첫 시작이 언제인가요?

[기자]

지난 1945년 11월입니다.

광복 석 달 뒤,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한 게 그룹의 모태였습니다.

이후 한진상사가 주한미군과 수송계약을 맺고 1965년에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 사령부와 군수물품 수송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가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업에 진출한 건 1969년입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으로 적자 상태이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대한항공으로 상호를 바꾼 뒤 항공운송사업에 진출했습니다. 

1977년에는 한진해운을 만들어 해상 물류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조중훈 회장은 1999년에 대한항공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게 됩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이 이어받으면서 그룹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자]

먼저 2005년에 3명의 형제들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진그룹에서 중공업과 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후 2013년에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출범하게 됩니다.

항공과 육상, 해운 수송에서부터 레저, 정보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20년 동안 이끌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에 걸친 물류 회사를 만들어 그룹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1969년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50주년을 맞은 올해 166대로 늘었고, 일본 3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도 43개 111개 도시로 커졌습니다.

한진그룹은 2011년부터 재계 순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2016년 말에 한진해운이 청산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2018년 6월 말 현재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27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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