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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생산절벽…르노삼성·한국GM, 1교대로 감축 추진

SBS Biz 윤지혜
입력2019.04.08 09:04
수정2019.04.08 11:1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생산절벽에 직면한 우리 자동차 업계에 감원위기가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된 후 이동통신사 3곳이 주말동안 고객 유치경쟁을 벌였습니다.

산업계 주요 소식 윤지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동차업계 소식부터 알아보죠.

판매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르노삼성과 한국GM, 생산감축을 검토한다고요?

[기자]

네,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올해 중 근무 형태를 현재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근무 형태가 1교대로 바뀌면 남는 생산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상당수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선 SM6, QM6 등 7종의 자동차를 생산 중인데요. 

최근 생산량 급감과 노조 파업 등이 겹치며 회사 측이 노조에 이달 말 부산공장 가동을 3~5일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 상황도 비슷합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경차인 스파크의 내수 판매 물량이 2년간 계속 쪼그라들면서 노조에 1교대 전환을 요청했고, 현재 노조는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르노삼성은 노조의 장기 파업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죠?

[기자]

네, 르노삼성 노사가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합의에 실패하면서 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르노삼성은 프랑스 본사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으로부터 물량을 위탁을 받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르노 본사는 최근 르노삼성 노조의 장기 파업을 이유로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 위탁생산 물량을 40%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미 르노삼성의 올 1분기 생산량은 3만8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생산절벽에 부딪히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과 감원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외 판매 부진과 원가 상승, 인건비 부담이 반복되면서 우리 자동차 업계가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알아보죠.

우리나라가 지난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는데, 첫 주말 반응이 어땠습니까?

[기자]

5세대 이동통신 개통 뒤 첫 주말, 서울의 대형 유통점에는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거나 그야말로 역대급 지원금을 풀어가며 5G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KT가 지난 5일 5G 가입자가 1만 명을 넘었다고 밝히자 LG유플러스도 이어 1만5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통신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한 5G 가입자 수는 4만2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가입자수는 이렇게 늘고 있는데 실제 서비스 수준은 어떤가요?

[기자]

빠르긴 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아직은 반쪽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 통신3사가 설치한 5G 기지국수는 8만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80만개가 넘는 LTE 기지국의 10분 1수준인데요.

5G 기지국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 등 인파가 몰리는 시내와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습니다.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해왔던 5G의 실제 속도가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통신사들은 내년까지는 전국에 LTE망 이상으로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하고, 그에 걸맞은 콘텐츠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만, 당분간은 서비스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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