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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獨경제 성장엔진 멈춰…제조업 수주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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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4.04 21:46
수정2019.04.04 21:46

독일의 지난 2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독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4일 2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계절 조정 기준)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 집계로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4% 감소해 시장 전망치(-3.1%)보다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국내 수주가 전월 대비 1.6% 감소했고, 해외 수주는 6.0% 감소했다.

해외 수주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부 수주는 2.9%, 유로존 외부 수주는 7.9% 감소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에서 독일 경제의 호황기가 끝났다는 신호가 잇따라 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를 기록했다.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0.2%)에서 벗어났지만,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44.1을 기록해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 44.7에 미치지 못했다.

전달의 47.6과 비교해도 대폭 하락했다.

여기에 독일경제연구소(DIW) 등 독일의 5대 경제연구소는 전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낮췄다.

앞서 독일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로 낮춘 바 있다.

이들 연구소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글로벌 경제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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