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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임의 문답쇼 힘]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 “성폭력 무죄·무혐의 돕는 전문 변호사 있어”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9.04.04 17:04
수정2019.04.04 17:04

1991년 국내 최초로 성폭력 상담소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이 최근 공분한 일화를 털어놨다. “성폭력 가해자에게 도움을 주는 전문 변호사가 있다”며 “윤리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4월 4일(목) 밤 11시 방송한다.

이미경 소장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창립 멤버로 ‘성폭력 근절’에 힘을 쏟은 인물이다. 1994년 ‘성폭력 특별법’ 제정에 기여한 이미경 소장은  ‘미투 운동’ 또한 일선에서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닝썬 사태’를 2015년에 미리 예견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소장은 “성폭렵 범죄 가해자가 무죄 혹은 무혐의를 받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폭력 전문 변호사의 일”이라며 “이를 위해 ‘범죄를 무조건 부인할 것’ 등의 팁을 준다”고 설명했다. “일부 변호사가 정의를 외면한 상황”이라며 “자본주의에서 성폭력 범죄가 하나의 시장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미경 소장은 ‘버닝썬 사태’에 대해 “이미 2015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내 성폭력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했다”며 “(물뽕을 탄) 작업주를 만들지 않겠다는 스티커를 홍대와 강남 업소에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버닝썬 사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 대책을 취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소장은 ‘姑장자연·김학의 사건’을 묻는 질문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무엇을 은폐했고 어떤 권력이 작용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며 “현 정부 역시 어떠한 성역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경 소장은 ‘한국 최초 성폭력 상담소’의 설립 당시 일화도 공개했다. “당시 ‘성폭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금기였다”며 “모두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자녀를 위한 성교육법과 리벤지 포르노 대처법 등 성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가이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새롭게 돌아온 <제정임의 문답쇼 ‘힘’(Human IMpact)>은 정치·경제·학계·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과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 제정임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SBSCNBC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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