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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브렉시트 추가 연장…5월 22일 內 마무리”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4.03 08:59
수정2019.04.03 08: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어제(2일) 미중 제조업 지표 호조로 상승했던 미 주식시장이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루 만에 혼조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브렉시트 대안 마련에 실패했던 영국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유럽연합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간밤 국제 소식, 박규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밤 사이 뉴욕증시 어떻게 마감됐나요?

[기자]

오늘(3일) 새벽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3% 하락한 2만6179.1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0.25% 올랐고, S&P500지수는 0.05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라는 제약 전문업체의 주가 급락이 다우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은데, 먼저 브렉시트 관련 이야기해보죠.

어제 하원에서 또 대안 찾기에 실패했는데, 영국 브렉시트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 '브렉시트' 데드라인을 추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원래 유럽연합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한을 다음 달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었습니다.

당시 의회 승인이 불발되면 오는 12일 협의없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음 달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영국에 선택지로 제시했는데요.

이번에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유럽연합에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협상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를 길게 끌지 않고 다음 달 22일 이전까지, 브렉시트를 위한 모든 협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오늘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이어가죠?

[기자]

네,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8차 협상을 마친 양국 고위급 협상단이 오늘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9차 협상을 이어갑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 협상단은 기술이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미중 무역갈등 등 문제로 세계경제를 암울하게 보는 진단들이 간밤에 나왔죠?

[기자]

네, 국제통화기금,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입에서 나온 말인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세계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며 "세계 경제의 70%가 경기하강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단기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해서도 경고를 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양국간) 25% 관세부과는 미국 경제성장의 0.6%, 중국은 1.5%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세계무역기구, WTO는 미중 무역갈등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무역성장률을 지난해 예상했던 성장률전망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WTO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발표한 세계무역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무역이 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건 지난해 9월 예상했던 올해 전망치 3.7%보다 한참 낮고, 지난해 실제 무역성장률인 3%보다도 0.4%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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