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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어떻게 가입할 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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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3.26 16:08
수정2019.03.26 16:08

■ 원스톱 재무상담 162회

진행 : 하현정
출연 : 정우진(리치앤코), 송경훈(리치앤코), 김태영(리치앤코)

# 의뢰인 사연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40 중반에 여자입니다. 저희 할머니는 치매로 고생하시고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엄마입니다. 칠순을 갓 넘긴 엄마가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고, 건망증이 심해져서 혹시나 싶어 검사를 받았는데 가벼운 치매 판정을 받았어요. 할머니 치매로 꽤나 고생을 하셔서 미리 치매보험에 가입해두셨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보험금을 하나도 못 받았다는 겁니다. 보험 이름도 '치매보험'인데 치매보험금을 하나도 못 받았어요. 보험사에 이유를 물어보니까 치매도 유형이 있는데, 저희 엄마가 진단받은 치매는 약한 치매, 즉 경증치매라서 보험금을 안 준답니다. 치매보험이니까 치매 판정받으면 무조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입시켜 준 사람 믿고 치매 환자에게 꼭 필요한 특약들을 똑똑하게 다 넣어서 가입했다는데 제가 다 억울할 지경입니다. 이런 와중에 엄마가 ‘너 아까 뭐 하라고 했지?’ 이 말씀만 하시면 정말 마음이 쿵 내려앉아요. 그러면서 걱정하십니다. 네 할머니도 그렇게 고생시키고 돌아가셨는데, 나도 그러면 어쩌냐며, 치매 걸리면 그냥 나 돌보는 건 포기하라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늦게 얻은 귀한 딸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도리어 제가 치매에 걸려서 우리 딸 고생시키면 어쩌죠? 전문가님들, 너무 걱정되는 마음으로 이렇게 사연 보냅니다.

<하현정 / MC>
할머니가 치매로 고생하시고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까지, 혹여나 치매에 걸려 나중에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를 걱정하시는 어머니 모습에 제가 다 가슴이 아픈데요. 사연에 나온 70대 어머니, 또 사연주신 시청자도 어머니잖아요? 두 분 다 자기 몸이 아니고 밑에 딸아이가 고생할 거 걱정하는 게 정말 공감이 되면서도 갑갑합니다. 실제로 상담하시다 보면 치매에 대한 문의, 정말 많죠?

<정우진 / 리치앤코>
그럼요, 굉장히 많죠. 사실 저희가 웃으면서 이야기는 했지만 이 치매라는 질병은 정말 마음이 아픈 질병인 게, 일단 완치라는 개념이 없잖아요. 한번 발생하면 그 후에는 가입도 안되고, 지속적으로 악화가 되기 시작을 하는건데, 이미 진단을 받으신 분들 상담을 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낙현 / 리치앤코>
제 나이대 사람들이나, 이제 막 일을 하는 사회초년생들 상담을 하면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확실히 치매보험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만큼 요즘 치매환자수가 많다는거죠.

<배난영 / 리치앤코>
저도 요즘 치매나 간병보험 준비하시는 분들 많이 봤어요. 보통 40-50대분들이 많이 가입하시는데 그 이유는 부모세대들이 치매에 걸리셔서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고생하셔서 그 고생을 자식들에게 주고싶지 않기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가입한 보험들을 살펴보면 실제로는 정말 심각할 때 내가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기억 못 할 때쯤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이나 보장 금액이 적은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하현정 / MC>
네, 치매보험 가입했는데 보험금 못받으면 정말 억울할거같습니다. 혹시나 내가 가입한 치매보험 점검받고 싶다면 전화주셔서 전문가와 직접 상담받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러면 도대체 치매 간병비는 얼마나 드는 거에요?

<김낙현 / 리치앤코>
치매로 인한 비용은 어떤 치료의 목적으로 드는 의료비 보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돌봐줄 간병 비용이 발생을 하는데, 실제 요양시설 1일당 금액이 5~7만원 사이고, 30일 기준으로 160~200만 원 정도 듭니다. 게다가 요양을 하시는 시기도 엄청 길잖아요. 평균 10년이 넘어서 비용을 장기적으로 부담을 계속 해야합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굉장히 좋은 시설에 모시다가 점점 낮은 등급의 시설로 옮기는 사례도 많이 있죠.

<배난영 / 리치앤코>
이렇다 보니 요즘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치매 보험가입율도 굉장히 올라 갔습니다. 모 보험사는 최근 보름동안만 가입자수가 11000여명의 달했고  또 다른 모 보험사는 5일만에 가입자수 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하현정 / MC>
날로 늘어가는 치매, 그래서 치매보험이 그렇게 제 눈에도 많이 보이는 거군요.

<김낙현 / 리치앤코>
네, 국내 보험업계가 최근 이 치매보험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많은 분들이 이 치매에 대한 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 정책의 보장만으로는 치매에 완벽 대응하기가 힘들다는 평가 때문이기도 하고,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로 바뀌어 가면서 ‘나를 간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구나‘, ‘자식한테 부담 주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 스스로 내 치매 보험을 준비해놓으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배난영 / 리치앤코>
게다가 실제로 피부로 느껴지고 계신거죠. 주변에서 누구네 할머니 치매걸렸다며? 누구네 할아버지 치매 더 악화됫다는데? 이런 대화들이 점점 잦아지고, 나도 혹시 모를 치매에 준비를 해야겠다고 은연중에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정우진 / 리치앤코>
근데 중요한건 치매보험도 다 똑같은 치매보험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충 그냥 다 비슷하겠지 하고 가입을 하면 결국에 정말 간병비가 필요한 시점에 제대로 지급이 안되거나 금액이 적거나, 심지어 만기가 돼서 보장이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가입 전 저희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객관적인 비교를 꼭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김낙현 / 리치앤코>
네, 맞습니다. 꼭 한 가지 치매보험만 보고 이게 좋다니까 하면되겠지, 이러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다음 준비를 하시기 바라고, 보험이라는 것 자체가 질병을 막아주거나 얘기치 못한 사고를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보험에 가입한다고 병에 안걸리거나 그런건 없잖아요? 하지만 나나 혹은 우리가정의 경제적인 위험을 보호하는 방패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내 방패가 막 지푸라기를 엮어서 만든건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건지, 정말 견고한 강철로 된 방패인지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꼭 이참에 점검을 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하현정 / MC>
김낙현 전문가님 오늘 왜이렇게 멋있는 척 하세요?

<배난영 / 리치앤코>
오늘 컨디션 좋은 것 같은데요?

<김낙현 / 리치앤코>
강철방패 꼭 저희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하현정 / MC>
근데 진짜 나름 제대로 준비를 해놨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움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 같아요.

<정우진 / 리치앤코>
맞습니다. 오늘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노인성질환이나 치매는 언제발생하냐면 말그대로 연령이 좀 올라간 후 발생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한번에 제대로 준비를 해놓지않고, 질환이 발생 하면? 그때 가서는 절대로 다시 가입을 할 수 없다라는 말도 됩니다. 우리 세상 억울한 일 없도록 미리 미리 잘 점검 해두도록 합시다.

# 의뢰인 정보

- 월소득 410만원 / 월지출 410만원 / 식비 120만원 / 부모님 용돈 및 기타 지출 50만원 / 보험료 68만원 / 주택담보대출 40만원 / 관리비 17만원 / 통신비 20만원 / 차량유지비 40만원 / 자유적금 40만원 / 연금 15만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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