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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G이니시스, 소비자에 수수료 떠넘기려다 ‘혼쭐’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3.15 09:12
수정2019.03.18 16:0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가맹점과 카드사들 그리고 전자결제대행사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자결제대행 업계 1,2위를 다투는 한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수수료를 떠넘기려다가 적발돼, 경고조치를 받았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KG 이니시스' 결제대행시스템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온라인 쇼핑몰에 뜬 공지 화면입니다.

3월부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구매가격의 1%를 수수료로 더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독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만 1%의 수수료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일까?

KG 이니시스측은 일부 카드사의 지나친 수수료 인상 요구로 부담이 커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KG 이니시스 관계자 : (수수료 협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찾을 곳은 없고, 전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수 밖에 없지 않나…]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1% 수수료를 부담시키려던 이 업체의 시도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관련법에 어긋난다며 해당업체에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카드수수료 협상은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협상이거든요. 책임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려고 하는 불법행위의 소지가 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카드수수료 인상이 소비자 기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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