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미세먼지가 바꾼 ‘집밥’…조리 대신 간편식 각광

SBS Biz 박연신
입력2019.03.12 20:08
수정2019.03.12 21:07

[앵커]

미세먼지가 우리 식탁도 바꾸고 있습니다.

고기나 생선을 구우면 실내 공기가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리를 최대한 줄이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유부덕 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최근 요리를 하지 않는 날이 늘었습니다.

대신 온라인 구매를 통해 간편식과 이온음료를 배송받아 식탁에 올립니다.

[유부덕 / 서울 목동 : 요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나와서 간편하게 레토르트 식품을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 거기에는 나트륨도 적게 들어서 많이 구입해 놓고 먹고 있습니다. 애들 기관지에도 좋고 이온음료를 많이 사서 생수처럼 마시고 있어요.]

유씨처럼 외출을 자제하고 다양한 간편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는 이달 들어 식음료 제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 1일부터 6일 사이 판매량은 1월 같은 기간보다 30%나 급등했습니다.

레토르트 제품과 시리얼, 이온음료 등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우유는 4배 넘게 판매됐습니다.

[이영은 /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레토르트 위주로 만들어지는 HMR 식품들은 식품첨가물이 최소화되고 있고 음식을 할 때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생기는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HMR 제품들을 잘 골라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를 피해 집에서 식사를 하는, 이른바 '집밥족'이 늘고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9만4천달러 선 넘어
'부당대출' 우리금융 전방위 압박…은행장 피의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