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코드] ‘리틀 포레스트’, 잔잔한 현실 속 지방소멸의 위기를 말하다
SBS Biz
입력2019.03.05 16:42
수정2019.03.06 19:00
■ 박병률의 영화 속 경제코드
- 작품명 : 리틀 포레스트
- 감독 : 임순례
[인구론을 부정한 또 다른 경제이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혜원은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혜원이 찾은 텅 빈 고향마을은 도시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시골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혜원과 그의 오랜 친구들인 재화와 은숙을 통해 취업과 결혼, 출산이 힘든 3포세대의 아픔도 잔잔히 녹여내고 있죠.
그런데 이런 현실에 놓여있는 건 우리나라 뿐이 아닙니다.
세계 주요국들도 출생아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요선진국의 합계출산율 즉,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은 아이 수는 2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구가 유지되려면 한 여성당 2.1명은 낳아야 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특히, 1996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일본은 2015년부터 인구감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끼는 일본은 “반드시 인구 1억 명은 사수하겠다”며 합계출산률 1.8명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맬서스가 했던 인구 예측은 거시적으로는 맞아떨어진 듯 보입니다.
1850년대 12억 명이었던 세계인구가 현재 70억 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량은 산술적으로 늘어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던 그의 예측은 어떻게 됐나요?
'인구론'의 기본 전제였던 두 가지.
즉 인류가 성욕과 식량을 조절하지 못할 거라는 가정이 보기 좋게 깨지면서 그의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인류는 피임법을 개발해 아이낳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화학비료와 종자개량, 대량기계화 경작 등을 통해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죠.
실제로 '인구론'은 1950~1960년대를 지나면서 이미 낡은 경제이론을 내몰려 폐기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인구론'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맬서스의 '인구론'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작품명 : 리틀 포레스트
- 감독 : 임순례
[인구론을 부정한 또 다른 경제이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혜원은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혜원이 찾은 텅 빈 고향마을은 도시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시골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혜원과 그의 오랜 친구들인 재화와 은숙을 통해 취업과 결혼, 출산이 힘든 3포세대의 아픔도 잔잔히 녹여내고 있죠.
그런데 이런 현실에 놓여있는 건 우리나라 뿐이 아닙니다.
세계 주요국들도 출생아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요선진국의 합계출산율 즉,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은 아이 수는 2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구가 유지되려면 한 여성당 2.1명은 낳아야 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특히, 1996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일본은 2015년부터 인구감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끼는 일본은 “반드시 인구 1억 명은 사수하겠다”며 합계출산률 1.8명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맬서스가 했던 인구 예측은 거시적으로는 맞아떨어진 듯 보입니다.
1850년대 12억 명이었던 세계인구가 현재 70억 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량은 산술적으로 늘어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던 그의 예측은 어떻게 됐나요?
'인구론'의 기본 전제였던 두 가지.
즉 인류가 성욕과 식량을 조절하지 못할 거라는 가정이 보기 좋게 깨지면서 그의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인류는 피임법을 개발해 아이낳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화학비료와 종자개량, 대량기계화 경작 등을 통해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죠.
실제로 '인구론'은 1950~1960년대를 지나면서 이미 낡은 경제이론을 내몰려 폐기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인구론'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맬서스의 '인구론'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