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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사업’ 부동산신탁업에 신영·한투·대신 3곳 진출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3.04 09:05
수정2019.03.04 09:0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3곳이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이자수익만 40조원이 넘었습니다.

금융권 주요 이슈 류정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부동산 신탁업 신규 사업자 인가를 내줬군요?



[기자]

네, 금융위원회가 어제(3일) 신영자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컨소시엄 3곳에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내줬습니다.

부동산신탁사는 1991년에 처음 제도가 도입되고 2009년 이후 10년만에 추가 인가가 난 건데요.

먼저 부동산신탁사가 뭔지 짚고 넘어가보면,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신탁사가 권리를 위탁받아서 그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입니다.

이들 3곳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신영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분양·임대 등 전 과정에 종합재산관리 플랫폼을 연계하겠다 밝혔구요.

한투부동산신탁은 ICT를 결합한 혁신적인 부동산신탁 서비스를, 대신자산신탁은 도심공원 조성, 창업클러스트 같은 공공성과 확장성을 내세웠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동산신탁 시장에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증권업계가 이렇게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네, 증권업계는 그동안 기존 시장이 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한국형 IB 육성 정책에 따라 대형화 경쟁으로 이어졌고, 기존 수수료 수익 외에 신규 먹거리 발굴 필요성이 높아졌는데요.

성장성과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신탁업은 이른바 '알짜' 사업으로 통합니다.

부동산신탁업은 지난해 상반기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60%를 넘었습니다.

기존 부동산신탁업은 정부 인가가 필요해 지난 10년동안 11개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는 구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원하는 금융당국과 신규 먹거리를 찾길 원하는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있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하면서 부동산 개발, 투자, 분양 등 전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소형사들이 주도해 온 부동산신탁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증권업계가 이렇게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계는 이자수익이 급증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예대금리차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40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총 대출금리 3.71%, 총 수신금리 1.40%로 예대금리차는 2.31%p 5년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은행들은 지난해 이자 이익으로 40조원을 넘게 벌면서 쏠쏠한 수익을 챙겼는데요.

전년보다 8%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예대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은행들은 이렇게 이자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반면에 서민들이 쓸 수 있는 돈은 늘지 않고 오히려 줄고 있죠?

[기자]

우리나라 50대 가구주의 가처분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처분소득이란 벌어들인 돈에서 연금과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가 50대 가구주의 지난해 4분기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400만원가량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습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9% 줄어든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50대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 3%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했었는데요.

그러나 3분기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더니 지난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고용 한파에 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쓸 돈이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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