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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HSBC챔피언십 역전우승…통산 6승·400만달러 돌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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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3.03 19:27
수정2019.03.03 19:27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를 받은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상금 407만6천822 달러를 기록, 40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LPGA 투어 통산 상금 순위 77위에 해당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 L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 액수 기록은 박인비(31)의 1천459만9천191 달러(6위)다.

3라운드까지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4타 뒤진 공동 8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에 승수를 보탰다.

박성현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든 박성현은 6, 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전날까지 1위를 달린 쭈타누깐은 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휘청였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따낸 쭈타누깐은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쭈타누깐이 12번 홀(파4) 버디로 12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이때 14언더파로 선두였던 이민지(호주), 13언더파로 2위였던 박성현을 압박하는 듯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은 13번 홀(파5)에서 또 더블보기가 나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로는 박성현과 이민지가 14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이민지가 14번 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고, 앞선 조에서 경기하던 박성현이 16번 홀(파5) 버디로 엇갈리며 2타 차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이민지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이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민지가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했고, 고진영(24)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는 4언더파 284타,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2019시즌 열린 5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3승을 합작했다.

1월 시즌 첫 대회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은희(33), 2월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30)에 이어 3월 첫 대회에서 박성현이 승전보를 전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2009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7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가 우승하고, 지난 시즌에도 재미교포 미셸 위가 정상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3월 6일부터 사흘간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LPGA 투어는 2주를 쉬고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으로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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