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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대학살의 신, ‘중산층 민낯’ 낱낱이 보여준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19.02.11 09:24
수정2019.02.11 09:24

■ 경제와이드 모닝벨 '문화현장' 

[앵커] 

최정원과 송일국 등 연기파 배우들이 블랙코미디 연극 무대에서 환상적 호흡을 맞춥니다.

문화현장 윤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애들 싸움 문제로 마주 앉게 된 두 부부.

[이렇게 두 분이 너그럽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일을 악화시키지 않고 조기에 수습하려고 애쓰는 것 잘 알고 있어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우리는 다 이성을 가진 어른들인데요.)]

고상하게 시작되던 대화가 점점 유치한 설전으로 이어지면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집니다.

[이제야 아주머니한테 호감이 가기 시작하네요. 나는 아니거든요. 세계평화와 안전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주둥이 닥쳐.) 아니 토하자고 계속 술을… (또 토하고 싶어서요.) 여기 있으니까 계속 토하고 싶어요.]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 극본의 연극 '대학살의 신'입니다.

토니상과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국내외 권위있는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화려한 무대 연출 없이도 남경주와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 네 명의 연기파 배우들만으로 1시간 반을 빈틈없이 채웁니다.

# 환상의 클래식 듀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듭니다.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라기모바와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티베르기엥 듀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입니다.

솔로 연주자였던 이들은 2005년 영국 BBC 방송의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극찬을 받으며 의기투합해 10년 넘게 케미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브람스가 마흔이 지나 선보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합니다.

# 피카소·세잔 '입체파' 한 자리에 

5미터가 넘는 초대형 그림들이 미술관에 걸렸습니다. 

회화에 기하학적 공식을 도입한 로베르 들로네가 아내 소니아와 함께 그린 작품으로 파리시립미술관 밖으로 온 건 80년만입니다.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파리시립미술관 소장품 90여 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됐습니다.

폴세잔과 파블로피카소, 조르주브라크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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