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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고향에’ 설 연휴 첫날 역·터미널 귀성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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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2.02 20:53
수정2019.02.02 20:53

설 연휴 첫날인 2일 전국 주요 역과 버스터미널은 오후 들어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서울역은 오전 일찍부터 귀성객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들어 경부선을 비롯해 모든 노선의 열차가 거의 만석으로 출발했다.

코레일은 경부선 95%를 비롯해 전라선 99% 등 대부분 노선 예매율이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부산역 2층 대합실은 정오를 넘어서자 선물 꾸러미를 들고 열차에서 내린 귀성객들과 역귀성을 위해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원, 대전, 마산, 부산 등 전국의 버스터미널도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다.

버스마다 고향에 가는 귀성객들을 가득 태워 떠났고 내리는 사람들은 선물을 한 아름씩 안은 채 밝은 표정을 짓는 정겨운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매물도, 사량도, 한산도 등 10개 항로를 운항하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오전에만 일찍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 2천여명이 몰렸다.

경북 포항∼울릉 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포항여객선터미널과 충남 대천항여객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구포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전주 신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에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생선 가게와 하얀 김을 내뿜는 떡집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긴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귀성객 못지않게 여행객들이 많이 내렸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약 4만8천명이 제주에 입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KTX 부산역에서도 여행 가방을 든 연인과 젊은 부부들의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다.

전국 고속도로는 연휴가 긴 덕분에 교통이 분산되면서 충청권 일부를 제외하고 오후 3시 현재 비교적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첫날이라 오전에는 전국적으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며 "오후부터 차량이 늘어났다가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인 뒤 내일 오전부터 다시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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