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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넷플릭스 성인인증 구멍…정부는 알고도 ‘뒷짐’

SBS Biz 김성훈
입력2019.01.31 14:02
수정2019.01.31 14:27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요즘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통해 보시는 분들 많습니다.

세계적인 동영상 유통망 넷플릭스, 그런데 성인인증에 큰 맹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

회원가입과 요금제가 독특합니다.

서로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하나의 계정에 최대 4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합니다.

직접 가입해 봤습니다.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만 입력하면 계정이 생깁니다.

한 계정에 최대 4개의 성인 프로필을 만들어 공동 이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성인인증입니다.

처음 계정을 만들때만 성인인증이 이뤄지고 나머지 공동 이용자에게는 묻지 않습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들도 여과 없이 보여집니다.

청소년들 중에는 이런 맹점을 알고 공동이용자 계정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 모군 / 고등학생 : 계정 팔고 그러니까 많이 본 것 같아요. 공동 계정을 써볼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어요]

넷플릭스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넷플릭스 관계자 : 공동계정자의 개인정보 입력 안하고요. 이메일 주소 밖에 저희가 안해요. 프로필 성별이나, 나이 이런 것은 전혀 안 들어가 있습니다. 회원들의 양심에 맡기는 거죠.]

정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사실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 공동 계정이 성인으로 인증된거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미성년자가 성인 아이디를 사는 행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 부분은 저희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앱 분석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회원수가 274%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넷플릭스.

정부 부처의 방치 속에 성인인증의 구멍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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