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쉽게 만든다더니…협약 체결 8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제자리?
SBS Biz 김정연
입력2018.12.10 20:04
수정2018.12.10 21:04
<앵커>
지난 3월 발생한 재활용품 수거 대란 기억하시죠?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수거해가지 않으면서 경각심이 고조되고 각종 자발적 협약도 체결됐습니다.
당시 일부 기업들은 재생이 쉽도록 제품 용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는데, 바뀌었을까요?
김정연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맥주병에서 종이 라벨을 분리해보려 하지만 깨끗하게 뜯어지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병에 붙어있는 알루미늄 마개도 쉽게 분리되지 않습니다.
이 샴푸용기에는 표면에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 역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권두영 / 재활용 업체 대표 : 분리가 안 되고 선별이 되지 않으면 재활용할 수가 없겠죠. 전량 폐기가 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든 기업들은 환경부와 지난 4월, '재활용을 손쉽게 하자'며 자발적으로 협약을 체결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바뀐게 없습니다.
당시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유색 페트병 생산을 중지하고 음료수 용기를 하나의 재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은경 / 전 환경부 장관(지난 5월) : 재활용 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여 각 단계별 개선 대책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변화의 움직임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A 음료 제조사 관계자 : 협약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서 법적인 강제성 같은 건 없대요. 최대한 업계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하는 사안이고…]
협약에 명시된 시한은 내년 말까지지만 이대로라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기업들이 자발적 협약에 있는 내용들을 충분히 개선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기업은 충분히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법적인 구속력을 갖춰줘야…]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올해 안에 2차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지난 3월 발생한 재활용품 수거 대란 기억하시죠?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수거해가지 않으면서 경각심이 고조되고 각종 자발적 협약도 체결됐습니다.
당시 일부 기업들은 재생이 쉽도록 제품 용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는데, 바뀌었을까요?
김정연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맥주병에서 종이 라벨을 분리해보려 하지만 깨끗하게 뜯어지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병에 붙어있는 알루미늄 마개도 쉽게 분리되지 않습니다.
이 샴푸용기에는 표면에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 역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권두영 / 재활용 업체 대표 : 분리가 안 되고 선별이 되지 않으면 재활용할 수가 없겠죠. 전량 폐기가 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든 기업들은 환경부와 지난 4월, '재활용을 손쉽게 하자'며 자발적으로 협약을 체결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바뀐게 없습니다.
당시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유색 페트병 생산을 중지하고 음료수 용기를 하나의 재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은경 / 전 환경부 장관(지난 5월) : 재활용 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여 각 단계별 개선 대책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변화의 움직임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A 음료 제조사 관계자 : 협약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서 법적인 강제성 같은 건 없대요. 최대한 업계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하는 사안이고…]
협약에 명시된 시한은 내년 말까지지만 이대로라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기업들이 자발적 협약에 있는 내용들을 충분히 개선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기업은 충분히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법적인 구속력을 갖춰줘야…]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올해 안에 2차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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