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안전불감증’ 대한민국…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

SBS Biz 황인표
입력2018.12.10 20:02
수정2018.12.10 21:03

<앵커>
국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열차 탈선 사고에 앞서 KT 통신구 화재, 온수관 파열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재에 정부의 안전대책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황인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열차 얘기부터 해보죠.

앞서 여러 건의 사고가 더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따져보니 지난 20여 일간 코레일 관련 사고만 10여 건에 달합니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 들어서던 KTX가 포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를 시작으로 28일에는 광주 하남역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했습니다.

작은 사고들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 화재와 온수관 파열 등 예상치 못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KT 화재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통신망이 마비되는 거의 재난에 가까운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주에는 백석역 도로 위에 펄펄 끓는 물이 쏟아져 한 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졌죠.

이에 앞서 10월에는 고양시에 있는 저유소가 날아든 풍등 하나 때문에 큰불로 이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시민단체(안전시민연대)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안전사고를 정리해봤는데

살충제 계란 파동부터 제천과 밀양 화재 사고까지 서너달 마다 한두 건씩 대형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대부분 인재잖아요.

매번 뒤늦은 조치만 있는 것 같은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고원인은 관리 소홀 등이었는데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문제를 담당하는 인력을 외주화한다든가 안전불감증에 빠져 사전에 불안 요소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최창우 / 안전시민연대 대표 : 안전은 필수적으로 재정이 투입돼야 하고 항상 확보돼야 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데 '대충대충. 빨리빨리' 이런 경제 성장 논리에 입각해서 나라를 운영하다 보니까 지금 막 터져나오는 걸로…]

이번 기회에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점검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사회 곳곳의 불안 요소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특히 안전 관련 담당자에겐 사고 발생 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등 공직 기강도 다잡아야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황인표다른기사
오를까, 주춤할까…추석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8월 서울 아파트값 매매지수 1.27% 올라…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