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우외환’…엘리엇 “주주 위해 최대 16조원 써라”
SBS Biz 황인표
입력2018.11.14 09:08
수정2018.11.14 09:0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현대차 그룹에 판매 부진, 신용등급하향, 지배구조개편 압박이라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미국의 사모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게 "주주환원을 위해 최대 16조원을 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노사와 3자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마저 무산됐습니다.
산업계 소식, 황인표 기자에게 들어보죠.
황 기자, 먼저 엘리엇이 현대차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한 거죠?
<기자>
엘리엇은 어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이사진에게 서신을 보내 “자본 초과 상태에 있는 만큼 주주들에게 자본금을 환원하는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엘리엇은 "배당금을 나눠주는 대신 자사주 매입이 효과적인 주주환원책"이라고 밝혔는데요.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어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에 미치치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엇의 주장대로라면 "최대 16조원을 주주들을 위해 쓰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비영업용 자산은 서울 삼성동 신사옥 부지와 광고와 호텔, 생명보험사 등 다른 계열사들을 말하는 겁니다.
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기존 개편안이 철회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각 계열사 이사회에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요구를 하게 된 배경은 뭡니까? 또 현대차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앞서 지난 5월에도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현대차 주가가 떨어지면서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또 다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계열사 주식을 2~3%씩 갖고 있습니다.
어쨌든 현대차 입장에선 또 다시 곤혹스러운 요구를 받게 된 셈인데요.
올해 목표치였던 755만대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뿐 만 아니라 최근 신용등급 하락,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다가 엘리엇의 주주환원 요구까지 악재만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13일) 현대차 주가는 장중 한때 9년 만에 10만원 선이 무너질 정도로 투자 심리 마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34%에 달합니다.
현대차는 엘리엇의 이번 요구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엘리엇이 비슷한 요구를 한 적이 있는데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산업은행이 한국지엠 노사 양측에 제안한 3자 협의체 회의가 어제 무산됐다고요?
<기자>
노사 양측의 요구사항이 다르다보니 결국 무산됐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8일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 협의체 회의를 요청했는데요.
사측은 노조를 빼고 산은과 따로 만나자고 제안했고, 노조는 산은과 GM이 맺은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을 먼저 공개해야 3자 협의체 논의에 참여한다고 맞섰습니다.
회사 정상화를 놓고 이렇게 노사가 다른 입장을 보이자 결국 산은도 협의체가 의미가 없다고 본 겁니다.
어쨌든 산은은 노사 양측을 설득해 일단 각각 따로 만나 양자간 협의를 이어 간다는 입장입니다.
결론적으로 막상 한 울타리에 있는 노사는 만나지 않고 대신 산은이 노사를 각각 따로 만나는, 이상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앵커>
현대차 그룹에 판매 부진, 신용등급하향, 지배구조개편 압박이라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미국의 사모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게 "주주환원을 위해 최대 16조원을 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노사와 3자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마저 무산됐습니다.
산업계 소식, 황인표 기자에게 들어보죠.
황 기자, 먼저 엘리엇이 현대차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한 거죠?
<기자>
엘리엇은 어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이사진에게 서신을 보내 “자본 초과 상태에 있는 만큼 주주들에게 자본금을 환원하는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엘리엇은 "배당금을 나눠주는 대신 자사주 매입이 효과적인 주주환원책"이라고 밝혔는데요.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어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에 미치치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엇의 주장대로라면 "최대 16조원을 주주들을 위해 쓰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비영업용 자산은 서울 삼성동 신사옥 부지와 광고와 호텔, 생명보험사 등 다른 계열사들을 말하는 겁니다.
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기존 개편안이 철회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각 계열사 이사회에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요구를 하게 된 배경은 뭡니까? 또 현대차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앞서 지난 5월에도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현대차 주가가 떨어지면서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또 다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계열사 주식을 2~3%씩 갖고 있습니다.
어쨌든 현대차 입장에선 또 다시 곤혹스러운 요구를 받게 된 셈인데요.
올해 목표치였던 755만대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뿐 만 아니라 최근 신용등급 하락,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다가 엘리엇의 주주환원 요구까지 악재만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13일) 현대차 주가는 장중 한때 9년 만에 10만원 선이 무너질 정도로 투자 심리 마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34%에 달합니다.
현대차는 엘리엇의 이번 요구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엘리엇이 비슷한 요구를 한 적이 있는데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산업은행이 한국지엠 노사 양측에 제안한 3자 협의체 회의가 어제 무산됐다고요?
<기자>
노사 양측의 요구사항이 다르다보니 결국 무산됐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8일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 협의체 회의를 요청했는데요.
사측은 노조를 빼고 산은과 따로 만나자고 제안했고, 노조는 산은과 GM이 맺은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을 먼저 공개해야 3자 협의체 논의에 참여한다고 맞섰습니다.
회사 정상화를 놓고 이렇게 노사가 다른 입장을 보이자 결국 산은도 협의체가 의미가 없다고 본 겁니다.
어쨌든 산은은 노사 양측을 설득해 일단 각각 따로 만나 양자간 협의를 이어 간다는 입장입니다.
결론적으로 막상 한 울타리에 있는 노사는 만나지 않고 대신 산은이 노사를 각각 따로 만나는, 이상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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