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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종혁·김성혜 내일 방남…경기도 국제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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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11.13 21:09
수정2018.11.13 21:09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북한 대표단 7명이 14일 경기도를 찾는다.

13일 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은 고양 엠블호텔에서 16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아태위의 송명철 부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조정철 참사 및 지원인력 2명도 함께 온다.

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개최하는 국제학술회의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주제로 열리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환영사와 축사를 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일본 정계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북측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차례로 주제발표를 하며 허상수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 박인환 건국대 교수, 여혜숙 민주평통 여성분과위원장, 북측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선다.

경기도와 북측 대표가 '경기도-북한 경제·문화·체육 등의 교류협력' 협정식도 가질 계획이다.

국제회의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14일 밤 엠블호텔에 여장을 푼 뒤 15일 경기지역 기관과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어 17일 오전 북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김 실장의 경우 남북관계와 북미협상에 모두 관여해온 터라 방남 기간 당국자 면담 등의 일정이 마련돼 북미고위급회담의 연기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밀착 수행했으며 지난 5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리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 등 남측 조문단을 개성에서 맞이하는 등 대남분야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물로,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의 방남 기간 이재명 지사, 이화영 평화부지사와의 간담회도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와 북측의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 지사의 방북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 고위급인사 7명의 경기도 방문계획을 발표하고 "북측과 개별 협력사업의 완결형이 필요해 이 지사가 방북할 예정"이라며 "연내에 방북하면 좋겠지만,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야 하고 중앙정부와도 논의가 필요해 아직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방북한 이 부지사는 ▲ 고양 국제회의 북측 대표단 참석 ▲ 북한 옥류관의 도내 유치 ▲ 체육·문화·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 적극 노력 ▲ 농림복합사업·축산업·양묘 사업 등 협의 추진 및 필요 기구 설립 ▲ 북측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 공동 참여 ▲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초 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 등 6개 사업 추진에 대해 북측과 합의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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