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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미중갈등에 가전 수출 비상…LG·삼성, 중국 공장 ‘흔들’

SBS Biz 서주연
입력2018.11.09 19:56
수정2018.11.09 20:49

<앵커>
미중 갈등도 우리 가전업계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에 있는 생산공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팔고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의 절반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북미 판매 냉장고의 약 10%를 중국에서 생산합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생산과 판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냉장고, 에어콘, TV 등 가전제품에 대해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급한대로 물량 일부를 국내 혹은 동남아 등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 관계자 : 보복관세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게 인건비 싸서 한건데 관세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게되니까, 중국보다 더 저렴한 나라들이 많으니까 요즘에는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많이 옮기잖아요.]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추세에 가속이 붙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런 생산기지 이전이 예기치 않은 비용증가로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최남석 /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 :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가전제품의 완성제품을 만들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전세계에 수출하는 상황이어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서 특히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중간재 수출 관련해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미 세탁기는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수출에 발목이 잡힌 상태입니다.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우리 가전 수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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