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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도 빌려드려요”…이색 렌털 전성시대

SBS Biz 박기완
입력2018.11.06 20:08
수정2018.11.06 21:18

<앵커>
'있으면 좋겠고, 사자니 부담이고…', 이런 심리를 파고드는 것이 렌털 산업인데요.

자동차나 정수기는 이미 일반화됐고, 요즘은 왠만한 물건들은 다 빌려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중에서 '이런 것도 빌려 쓰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이색 렌털 사업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 볼링장은 땀 냄새와 기름 냄새가 섞인 이른바 '볼링장 냄새'가 안납니다.

대신 좋은 향기로 고객들의 상쾌한 기분을 유지시켜줍니다.

지난해 대용량 디퓨저를 렌털하면서부터 고객들 표정도 달라졌습니다.

[김은미 / 어썸볼링장 대표 :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낱개의 개수로 쓰는 것보다는 이 용량으로 1년 정도 쓰는게 가격적으로 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디퓨저를 빌려주는 업체는 월 2만 원 대 렌털료에 맞춤형 향을 추천하고 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관리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한동환 / 디퓨저렌탈업체 대표 : 1년을 유지하면서 향을 공급해드리고 있어요. 중간에 향을 바꾸고 싶어 하신다든지 다른 향을 원하시면 그런 향을 권해드리고 바꿔드립니다.]

이 키즈카페에 설치된 수족관도 렌털 제품입니다.

구입하려면 80만 원 정도가 드는데, 월 3만 원으로 관상어 먹이부터 수질관리까지 모두 해결했습니다.

[박세진 / 수족관렌탈업체 대표 : 기기장치나 열대어라든지 사료라든지 부가적인 장치도 무상으로 교체 또는 AS 해드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내는 돈은 월 2만9800원이 끝입니다.]

이처럼 최근 렌털 산업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26조 원에서 앞으로 2년 뒤에는 4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현 / KT경제경영연구소 전임연구원 :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요. 모두 구매해 쓰기에는 경제적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자동차와 정수기에서 수족관과 향기까지, 렌털산업의 무한 확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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