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왜 다시 지주사 전환 꾀하나…배경과 변수는?
SBS Biz 손석우
입력2018.10.26 20:05
수정2018.10.26 20:50
<앵커>
애써 지주사 체제를 해체했던 우리은행, 이제는 반대로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석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손 기자. 우리은행은 국내 첫 금융지주사였는데, 당시 왜 해체된 것인가요?
<기자>
20여 년 전 외환위기 당시 부실은행들의 통폐합이 이뤄졌는데, 당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이 지금의 우리은행이었고, 합병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경영이 안정화 된 이후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매각에 실패했고,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방안이 분리 매각이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이 인적분할을 통해 매각됐고,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과 합병되면서 지주사 체제가 해체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다시 지주사 전환을 꾀하는 것인가요?
<기자>
금융당국의 입장과 우리은행 스스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우리은행에 남아있는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해 우리은행 가치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지금의 단일 은행체제로는 공격적인 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
은행은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어서 대형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가 가능합니다.
자회사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융복합 비지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다시 꾀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앵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변수는 무엇인가요?
<기자>
오늘(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다시 내놓았는데,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회장과 행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면서도 대주주로서 지배구조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시 지주사 회장과 행장을 겸직 여부도 변수입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지주사 회장 후보들만 10여 명인데, 겸직이 허용될 경우 현 우리은행장인 손승태 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지주사 전환시 자본확충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혹은 제3자 증자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관건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애써 지주사 체제를 해체했던 우리은행, 이제는 반대로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석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손 기자. 우리은행은 국내 첫 금융지주사였는데, 당시 왜 해체된 것인가요?
<기자>
20여 년 전 외환위기 당시 부실은행들의 통폐합이 이뤄졌는데, 당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이 지금의 우리은행이었고, 합병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경영이 안정화 된 이후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매각에 실패했고,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방안이 분리 매각이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이 인적분할을 통해 매각됐고,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과 합병되면서 지주사 체제가 해체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다시 지주사 전환을 꾀하는 것인가요?
<기자>
금융당국의 입장과 우리은행 스스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우리은행에 남아있는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해 우리은행 가치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지금의 단일 은행체제로는 공격적인 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
은행은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어서 대형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가 가능합니다.
자회사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융복합 비지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다시 꾀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앵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변수는 무엇인가요?
<기자>
오늘(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다시 내놓았는데,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회장과 행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면서도 대주주로서 지배구조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시 지주사 회장과 행장을 겸직 여부도 변수입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지주사 회장 후보들만 10여 명인데, 겸직이 허용될 경우 현 우리은행장인 손승태 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지주사 전환시 자본확충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혹은 제3자 증자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관건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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