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한국지엠 ‘먹튀설’ 왜?] 2. 한국지엠 ‘먹튀’ 논란
SBS Biz 이한라
입력2018.10.27 09:30
수정2018.10.27 09:32
■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한국GM, 법인 분할을 두고 또 다시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지만 노조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철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얘길 나눠보겠습니다.
▷<이한라 /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R&D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1만여 명의 직원 중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 등 R&D 인력 30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해 GM 본사의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맡게 되는데요.
한국GM은 글로벌 법인과 직접적으로 협업하는 파트인 R&D를 별도 법인으로 만들어야 긴밀한 업무 협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한국지엠 관계자 : 글로벌 차량 개발과 생산 측면에서 장기적인 회사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방편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특히 카허 카젬 GM사장은 난 1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R&D 법인 분리는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사측 주장에 대해 노조 측은 철수, 구조조정을 위한 전초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 근거는 뭔가요?
▷<최나리 / 기자>
한국GM의 R&D 부분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차종을 개발해 경쟁력이 있지만요
인건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성은 떨어지는 공장은 경쟁력이 낮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법인 분리가 노조 세력을 약화 시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구조조정을 쉽게 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이복남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 부지부장 : 생산 부분은 하청기지가 되는 것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 감축이 필요하다고 계속 밀어붙이면 결국 공장이 축소가 되겠죠.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로 결국은 공장이 폐쇄될 것이고요. ]
▶<신현상 / 진행자>
이런 노조 측 주장에 대해 GM측은 해외사례를 들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부정하고 있죠?
▷<이한라 / 기자>
네, GM이 내세운 건 중국인데요.
GM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판매법인 2개와 R&D 법인 1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한 상하이GM은 쉐보레와 뷰익 등 승용차의 생산·수입·판매를 맡고 있고요.
우링자동차와 합작한 상하이GM우링은 미니밴과 미니트럭 등을 생산합니다.
또 R&D 법인인 페이텍은 별도 법인으로 21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중국에서 GM이 R&D법인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지만 철수하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법인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호주에서 GM이 철수한 사례를 들어 국내에서도 법인 분리와 철수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하지만, 노조 측은 지금도 연구개발팀은 한국지엠이 아닌 본사에서 관할하고 있는데 굳이 지금, 분리를 하냐는 시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이라는, 시점의 문제를 제기하는 걸까요?
▷<최나리 / 기자>
한국GM은 부평과 창원공장의 신차 생산 시기를 내년 말로 밝혔습니다.
현재 규모에 비추어 볼 때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생산물량이 연간 50만대는 돼야하는데 기존차량의 수명주기, 신차 개발의 단계 등을 이유로 그 시기를 1년 후로 정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생산물량은 45만대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로 1년 이상 경영을 유지하려면 군산공장 폐쇄만으로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법인 분리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분석입니다.
[ 김연학 /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 : 한국지엠은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고, 수출도 잘 안 되고 있고요. 이번 법인 분리조치는 구조조정을 좀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 단계 카드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신현상 / 진행자>
한국GM, 법인 분할을 두고 또 다시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지만 노조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철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얘길 나눠보겠습니다.
▷<이한라 /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R&D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1만여 명의 직원 중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 등 R&D 인력 30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해 GM 본사의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맡게 되는데요.
한국GM은 글로벌 법인과 직접적으로 협업하는 파트인 R&D를 별도 법인으로 만들어야 긴밀한 업무 협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한국지엠 관계자 : 글로벌 차량 개발과 생산 측면에서 장기적인 회사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방편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특히 카허 카젬 GM사장은 난 1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R&D 법인 분리는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사측 주장에 대해 노조 측은 철수, 구조조정을 위한 전초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 근거는 뭔가요?
▷<최나리 / 기자>
한국GM의 R&D 부분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차종을 개발해 경쟁력이 있지만요
인건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성은 떨어지는 공장은 경쟁력이 낮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법인 분리가 노조 세력을 약화 시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구조조정을 쉽게 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이복남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 부지부장 : 생산 부분은 하청기지가 되는 것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 감축이 필요하다고 계속 밀어붙이면 결국 공장이 축소가 되겠죠.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로 결국은 공장이 폐쇄될 것이고요. ]
▶<신현상 / 진행자>
이런 노조 측 주장에 대해 GM측은 해외사례를 들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부정하고 있죠?
▷<이한라 / 기자>
네, GM이 내세운 건 중국인데요.
GM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판매법인 2개와 R&D 법인 1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한 상하이GM은 쉐보레와 뷰익 등 승용차의 생산·수입·판매를 맡고 있고요.
우링자동차와 합작한 상하이GM우링은 미니밴과 미니트럭 등을 생산합니다.
또 R&D 법인인 페이텍은 별도 법인으로 21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중국에서 GM이 R&D법인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지만 철수하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법인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호주에서 GM이 철수한 사례를 들어 국내에서도 법인 분리와 철수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하지만, 노조 측은 지금도 연구개발팀은 한국지엠이 아닌 본사에서 관할하고 있는데 굳이 지금, 분리를 하냐는 시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이라는, 시점의 문제를 제기하는 걸까요?
▷<최나리 / 기자>
한국GM은 부평과 창원공장의 신차 생산 시기를 내년 말로 밝혔습니다.
현재 규모에 비추어 볼 때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생산물량이 연간 50만대는 돼야하는데 기존차량의 수명주기, 신차 개발의 단계 등을 이유로 그 시기를 1년 후로 정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생산물량은 45만대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로 1년 이상 경영을 유지하려면 군산공장 폐쇄만으로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법인 분리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분석입니다.
[ 김연학 /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 : 한국지엠은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고, 수출도 잘 안 되고 있고요. 이번 법인 분리조치는 구조조정을 좀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 단계 카드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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