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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넘어 한국까지 ‘열풍’…나도 ‘슈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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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10.25 15:36
수정2018.10.25 20:59

토요일 저녁 8시만 되면 온 국민의 관심은 한 곳에 쏠립니다. 바로 인생역전의 꿈을 꿀 수 있는 '로또' 때문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복권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국판 로또 '메가밀리언스'와 '파워볼'의 합산 당첨금이 2조를 넘겼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복권 열풍을 짚어보고 혹시 나도 한국에서 미국 복권 구입이 가능한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코칭 : 양지열 변호사)

◇ 미국 전역서 복권 구매 열풍…당첨확률, 8경8천만분의 1?

포털사이트에서 미국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복권이 뜰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전 주를 비롯해 캐나다처럼 미국 접경에 있는곳은 캐나다 국민들도 넘어와 줄을서서 복권을 사고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양대복권이라고 불리는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당첨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개를 합치면 당첨금이 우리돈으로 2조5천억 원이 되다보니, 꿈이라도 한번 꿔보자라는 심경으로 많이들 가서 구매를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로또와 규모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전문가들 얘기로는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의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두개가 동시에 당첨이 되면 2조5천억 원인데 이렇게 될 확률은 8경8천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로또보다 훨씬 낮은 확률이라고 보여집니다.

2016년도에 최고 당첨금액이 나왔는데, 당시 16억 달러, 우리돈으로 1조8천억 원이 당첨됐습니다. 3명이 동시에 당첨돼서 6000억 원씩 사이좋게 나눠가졌다고 합니다. 이번이 역대 2번째입니다. 양대복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미 1조8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첨자가 나오게 되면 역대 2번째로 높은 당첨금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 해외 구매대행 가능할까?…주의점과 당첨시 수령 방법은

원칙적으로 구매대행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될점은 현지에서 구매한 복권은 미국땅을 떠나는순간 무효가 됩니다. 당첨도 수령도 미국에 있을때 복권용지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설령 미국 현지에서 구입을 하셨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나오는 순간 무효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편이나 소포같은 것으로 보내주게되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불법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당첨이되도 소용이 없는것이 됩니다. 미국내 거주지 요건도 굉장히 까다롭게 따진다고 합니다. 캐나다인들도 국경을 넘어와서 구매하지만, 그들도 이 사실을 잘 몰라서 구매해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가다가 걸려서 빼앗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여행 중 구매나 대리구매해도 상관은 없지만, 구매한 복권을 가지고 나오지 않고 여행 기간중에 머물고 있었을때만 수령이 가능합니다.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도 제약없이 수령 가능합니다. 다만 연방정부에서 매기는 세금을 납부 해야합니다. 미국은 주에 따라서 조금씩 법이 다른데, 주세를 매기는 곳도 있고 매기지 않는곳도 있다고 하니까, 기왕 노려본다면 주세를 매기지 않는곳으로 찾아가시는게 세금을 덜 낼수 있겠습니다.

보통 지급되는데 6개월~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연금형태로 29년, 30년으로 나눠서 지급을 하고 만약에 1조6천억 원 전체가 당첨이 된다고 해도 이것을 일시불로 받겠다고 한다면 상당부분 감액을 해서 실제 수령액은 5천5백억 원 가량 수령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것또한 6개월~1년정도 소요되고, 수령할때까지 미국에 머물고 있어야 합니다.


◇ 국내 로또 복권, 어떻게 시작됐나'고통 없는 세금'으로 불리는 이유는?

정확히는 미국식 로또 복권을 본딴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숫자6개를 맞추게되면, 1등 당첨금을 전체 모아서 지급을 하는 형태입니다. 시장이 꽤 커서 작년에만 4조 가까이, 3조8천억 원 가량 판매됐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88올림픽 복권이라고 해서 당시 1억 원을 준다고해서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여겨졌는데 최대 액수의 로또가 등장을 하면서 지금은 복권 판매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6개의 공을 맞췄을 경우 1등 평균 당첨금이 약20억 원 가량, 지끔까지 대한민국 최고액수는 407억 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복권의 유행이 지났다고 여겨집니다. 구매율 자체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경제사정이 안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설적으로, 2011년 이후로 해마다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어서 약4조 원대를 매번 돌파하는 중입니다.

40% 정도가 기금으로 쓰이는데 정부에서 운용하는 자금으로 세금과 마찬가지로 쓰여집니다. 예를 들어 복권위원회가 과학기술진흥기금으로 800억 원 가량, 체육진흥기금으로 600억 원 가량,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예산에 맞춰서 사용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로또의 공익적인 기능이 강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 로또명당 있다? 없다?…진실은

일부에서는 홍보용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일종의 속임수로 볼수 있긴 합니다만, 그곳에서 당첨이 됐다고 해서 또 한번의 당첨 확률이 높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법적으로 따져본다면, 여기서 당첨이 됐다고 했을때 사는 사람이 그것을 믿고 사는거지, 파는 사람이 여기서 당첨이 됐으니까 또 당첨이 됩니다라는 얘기를 하는거라고 볼 수 있다보니,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차피 로또도 우리나라에서 8백만분의 1의 확률이기 때문에 확률로 따지면 2번, 3번 당첨된 곳이나 한번도 당첨되지 않은 곳이나 똑같습니다. 단지 소비자가 그곳에서 구매할 뿐이지 이것을 적극적인 기만으로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기 ☞ [손바닥경제] ‘당첨금 16억달러’ 美 복권 구매대행 해도 될까요?)

구성 / 편집 : 최대건 (SBSCNBC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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