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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어린 자녀도 ‘노인성 질환’ 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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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10.23 15:22
수정2018.10.23 15:48

■ 플랜100세 '재무상담'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에 살고 있는 40세 주부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허리가 많이 아파서 병원을 자주 다녔는데 최근에는 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했습니다. 입원도 오래해서 그런지 병원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힘들었습니다. 아버지도 중풍으로 현재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지금 형제들이랑 돈 걷어서 병원비를 내고 있어서 솔직히 부담이 큽니다.

이번에 제가 아프고 나니 보험의 필요성도 절실하게 느꼈고요. 저는 제대로 보험금이 나온게 없지만 애들 보험이라도 제대로 보장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지인 보험 설계사한테 뇌쪽이든, 심장쪽 관련해서 제대로 보장 받고 나머지 부분도 제대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건지 너무 궁금해서 상담 신청하게 되었어요.

<김윤희 / 앵커>
이번에는 40세 주부가 본인은 디스크수술을 받으셨고 아버지가 중풍으로 요양병원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된다는 사연입니다. 디스크수술을 받으면 본인 보험은 더 이상 보험가입이 힘든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사연에서 짐작하셨겠지만, 허리 디스크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질병들도 마찬가집니다. 아파서 보험금을 청구했던 이력이 있거나 입원 수술을 한 경우, 새로운 보험을 가입할 때 병력에 따라서 보상의 제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부담보라고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기관지가 안 좋았던 환자의 경우 지금은 완치되었다고 해도 보험을 가입할 때 5년 동안은 기관지 부위 보장을 거절하겠다고 제한걸 수도 있다는 거죠. 특히 시청자님의 경우 정상인보다 약간의 충격에도 허리에 더 큰 무리가 올수 있기 때문에 상해 관련해서 대부분 가입이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윤희 / 앵커>
그래서 우리 자녀들만이라도 보장이 탄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사연을 의뢰해주셨는데, 자녀들이 꽤 어린가봐요. 그런데 벌써부터 노인성 질환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그렇죠.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아직 노인성 질환은 먼 나라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보장성 보험은 납입을 최대한 빨리 마칠수록 좋습니다. 20세 만기로 설정하여 아이가 취직하거나, 결혼하기 전까지 보험료 납입을 마치고, 100세까지 보장을 받자는 게 보험의 순 목적입니다.

납입을 25세, 27세에 마치면 100세까지 70년가량은 보험료를 내지 않고 보장만 받아도 되거든요. 지금도 부모님 병원비 때문에 고민인 분들이 많죠. 아마 40~50년 후엔 지금보다 훨씬 부담이 커질 겁니다. 현재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4%가 65세이상 노인인구라는 겁니다.

머지않아 인구의 5분의1이 65세이상 노인인구가 될 텐데요.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평생 의료비는 남성의 경우 약 7,400만원이고 여성은 8,800만원입니다. 대략적으로 1억원이라고 가정을 해봤을 때 65세 이후 평생 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일단 주로 어디다가 병원비를 많이 쓰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75세 이전엔 확실히 통원치료가 많은 편이지만 이후부터는 통원 치료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이건 어떤 걸 의미할까요?

<김윤희 / 앵커>
통원 치료를 안 하면 입원 치료로 바뀐다는 말인가요?

<양희승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네, 맞습니다. 그러면 어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실까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되는데요. 요양원은 돌봄위주의 기관이고, 요양병원은 치료위주의 기관입니다. 비슷해보여도 두 기관의 차이가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김윤희 / 앵커>
노인성질환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한다는 말씀이시죠? 한 달에 병원비가 만만치 않네요. 그럼 시청자께서 궁금하신게 자녀들 보장인데 어떻게 구성 되어있는지 한 번 볼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시청자님 자녀분의 보험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자녀분의 보험을 살펴보면, 기존에 총 2건에 월 보험료는 258,000원입니다. 건강보험이 1건, CI종신보험이 1건입니다. 여기서 최근 새로 가입하신 보험이 19만 3천원을 납입하는 CI종신보험입니다. 원래 처음엔 65,000원의 건강보험 1건만 가입된 상황이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보상이 넓은 뇌혈관이나 심혈관, 또는 다양한 후유장해에 대비하고자 가입하신 보험이 CI종신보험입니다. 이 보험을 통해서 얼마나 보장이 좋아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뭘까요? 위에서 언급한 질환들이 재대로 준비되지 않았고, 그나마 암 진단금은 중대한 암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 외 뇌와 심장질환은 기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보다 보상범위가 제한되는 상품으로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김윤희 / 앵커>
정말 그렇네요. 도대체 어떤 보장이 추가된 건가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CI종신보험의 ‘중대한 질병’ 특약이 추가된 건데요. CI종신보험은 보험사와 고객 간의 시각차가 가장 큰 보험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CI종신보험은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이렇게 진단명 앞에 '중대한'이란 단어가 붙는 보험입니다.

일반적인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으로 주기도 하지만, 약관에서 정한 중대한 상황 시 주 계약 사망보험금의 50%나 80%를 미리 선 지급 해주는 상품이죠. 그러나 여기서 시각차가 나는 것입니다. 고객은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같은 질병이 있기 때문에 일반 진단금을 기대하지만, 보험사는 약관에 중대한 기준에 부합해야한 CI 진단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분쟁이 많은 상품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는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한 1회만 선 지급되기 때문에, 한번 보상 받았다면 다른 질환에 노출되어 있게 됩니다.

<양희승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하겠습니다. 의사는 MRI를 찍어보자고 하고 그 결과 미세하게 혈관이 막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뇌경색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심한 상태는 아니니 약물 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이럴 경우 일반적인 뇌졸중 진단비를 가입한 상황이면, 의사의 진단만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CI보험은 전혀 다릅니다. 의사의 진단은 물론, 보험사에서 정한 일상생활장애 25% 이상의 장애가 있어야 보험금을 준다는 거죠. 어느 정도의 일상장해가 있어야 준다는 건지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험금 지급의 기준은 일상생활장해 25% 이상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혼자서 100미터 이상 못 걷는 상태, 식사 어려운 상태 등등 상황별 장해율이 나오죠? 이것들을 합쳐 25%이상 장해가 남아야 하고, 6개월 동안 지속되어야 보험금을 줍니다. 아프자마자 보험금을 바로 주는 게 아니란 뜻이죠.

<김윤희 / 앵커>
그럼 초기엔 장해가 나타나다가 6개월 안에 상태가 호전되었을 수도 있잖아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치료가 시작되었는데, 다행이도 6개월 동안 치료가 너무 잘되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면 위와 같은 뇌졸중 상황에서는 CI 진단금은 단 10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심근경색, 말기 질환 등 각 CI 진단금이 지급되는 기준도 다르고, 중대한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가벼운 뇌졸중 진단 상황만으로 모든 걸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진단만 받아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인지, 아니면 중대한 기준과 같이 각각의 까다로운 조건이 맞아야 지급받는 보험인지 제대로 알고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사실 노인성질환을 대비하려고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질병 초기일 때 혹은 의사의 진단을 받자마자, 바로 보험금이 나오길 바라잖아요. 얼른 병원비에 보태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제한된 조건에서만 지급되는 CI 진단금은 노인성질환을 준비하는 데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윤희 / 앵커>
CI종신보험만으로는 노인성질환이 완벽하게 대비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렇게만 하면 노인성질환도 걱정 없다. 뭐 이런 팁이 있을까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있습니다. 당뇨 및 여러 질병의 후유증이나 치매 등의 노인성 질환들은 기존에 있는 특약들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질병후유장해? 질병후유장해라는 단어랑 노인성질환이랑 어떤 연관있나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네, 질병후유장해란, 신체부위를 13군데로 나누어서 각 부위에 후유장애가 남은 비율만큼 진단금을 횟수 제한 없이 반복해서 지급하는 특약입니다. 질병후유장해의 포인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부위와 반복적인 보장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만약에 눈에 대한 장해로 보험금을 받았는데, 귀에 대한 장해가 생기면 또 받을 수 있고요. 그 외에 손가락, 발가락, 장기에 대한 장해가 생기면 각 각 따로따로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후유증은 물론 시청자가 걱정하는 노화로 인한 질병! 즉, 노인성질환에 대한 보장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양희승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예를 들어서 어떤 경우, 보험금 얼마가 지급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50세 여성이 질병후유장해 진단금을 3천 만원 가입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한 쪽 무릎당 20%의 후유장애를 남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수술 후 600만원이 지급되고요. 양쪽을 모두 하시면 40% 이니까 1,200만원이 지급됩니다.

한 귀의 정력에 의한 약간의 장해는 5%로 150만원이 지급되고, 더 심하면 더 받겠죠? 한 쪽 눈의 교정시력이 0.2이하여도 5% 후유장애에 속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난소암도 많이 발생하는데,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했을 경우 50%의 후유장해로 1,500만원이 지급되고요, 위암으로 위를 전 절제해도 50% 후유장해로 1,500만원이 지급됩니다.

심지어 이빨(영구치)이 5개 빠져도 후유장해 5%입니다. 틀니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이가 없는거니까, 개수에 따라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받을 수 있는 범위가 너무 많아서 다 언급할 수도 없습니다. 그만큼 후유장해의 범위가 넓고, 약관에서 정환 장해비율대로 지급되기 때문에, 약하면 적게 받고, 중하면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노인성질환이라면 치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치매를 걱정하시는 분도 질병후유장애특약을 가입하시면 CDR 2점의 경증 치매라고 하더라도 가입금액의 40%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네요. 전 궁금한 게 아까 장기 수술에 대한 장해도 보장된다고 하던데 그 부분은 얼마나 보장되나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후유장해가 좋은 건 노화로 인한 장해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수술 시 남는 장해에 대해서도 보장을 해준다는 겁니다.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질환부터 설명 드려 볼까요? 암에 걸리면 가장 많이 하는 치료법이 절제수술 입니다.

경중에 따라서 장기를 전 절제 수술하면 질병후유장해 50%로 인정되고요. 폐나 신장과 같이 두 개의 장기가 있는 경우, 한쪽만 절제하면 30%, 의료 목적으로 인공항문을 달아도 30%가 질병후유장해로 인정됩니다. 물론 더 심각한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장기이식을 하는 경우라면 75% 인정이 됩니다.

<김윤희 / 앵커>
다양한 부분들이 보장이 되네요. 실제로 소비자들 상담해 줄 때 질병후유장해 많이들 넣어주는 편인가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당연히 모든 분들께 질병후유장애특약을 권하는 편입니다. 보험사별로 이 특약의 가입금액과 상품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잘 비교해서 추천하는 편입니다.

<양희승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질병후유장해 특약이 이렇게 많이 보장되다보니, 당연히 가입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모두 넣어주죠. 대부분의 회사는 고혈압이 있다면 가입이 불가능한데, 관리가 잘 되고 있다면 적은 금액으로 보험료 할증을 통해서 가입이 가능한 회사도 있기 때문에, 가입이 가능하다면 모두 권하는 편입니다.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저도 모두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뇌혈관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와, 질병후유장해 특약들은 보험료가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무해지 또는 저해지 건강보험이 있어서, 이런 특약들을 함께 보완을 많이 해드립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러면 오늘 사연의 주인공이 선택한 보험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플랜을 공개해주시죠?

<양희승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네, 저희들이 추천하고 소비자가 선택한 보험은 바로 무해지 어린이보험 이었습니다. 플랜 전후 가장 많이 바뀐 점을 짚어보겠습니다. 1억이나 있었던 불필요한 사망보험금이 없어졌고요. 꼭 필요하지만 하나도 없었던 암 보험금이 5천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앞서 노인성질환이나 각종 후유상태에 대비하기에 좋은 질병후유장해 특약 가입금액도 3천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뇌와 심장 질환 진단금액도 늘어났는데요. 기존엔 각각 2천만원씩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까지 보장이 되었다면, 이번엔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을 2천만원 추가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중증 혹은 큰 병이 아니라 초기 증세부터 바로 바로 보장이 된다는 것이고요. 특히 뇌와 심장에 이상 진단 시 보상이 가장 넓고 좋은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갱신형으로 100세까지 넓은 진단비와 보장을 가져가는 데도, 보험료는 기존 25만원에서 오히려 8만2천원이 줄어든 16만원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둘째 딸의 보험도 첫째 딸과 완전 동일했으므로 수정내용도 동일하였습니다.

CI보험이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시청자님이 원하셨던 목적과 우리 자녀에게 맞지 않는 상품인거죠. 20세 딸에게 사망보험금 1억을 준비해주는 것보다, 아직 어릴 때 가입금액도 크고, 보장범위도 넓은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를 준비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어린이 보험이 30세까지 가입이 됩니다. 어린이 보험이 성인보험보다 왜 좋은지 장점 세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장질환 같은 경우도 어른보험으로 가입했다면 최대 1,000만원밖에 가입이 안 되는데,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한다면 평균 3천만원을 가입 가능하니까, 굳이 성인보험으로 가입할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질병후유장해를 최대한 많은 금액으로,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데요. 상담시 자녀분나이가 30세가 안됐다고 하면 운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보장이 크고 범위가 넓다는 건 자녀분들게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니까요.

<김윤희 / 앵커>
걱정했던 자녀보험이 보장범위도 넓어지고 보험료도 줄어들었습니다. 중풍보험은 없지만 질병후유장애와 뇌혈관질환진단비로 어느 정도는 대비가 된다고 합니다. 또 도움주실 말씀 없나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 짚어드리겠습니다. 요즘 치매 대비하기 위해 치매보험 많이들 가입하시는데요. 치매는 증상에 따라 CDR 1점~5점까지 나누는데요. 1~2점까지가 경증, 3~5점까지가 중증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현재 치매보험이라고 나와 있는 보험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CDR 1점(경증)부터 보상이 되느냐, CDR 3점(중증)부터 보상이 되느냐입니다. 국내 치매보험 중 CDR 1점부터 보상해 주는 치매보험은 약 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치매보험은 CDR 3점(중증) 이상이 되어야 보상이 됩니다. 소비자는 치매 진단만 받아도 보상을 받고 싶은데, 그런 상품이 몇 개 없다는 것이죠.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이게 무슨 뜻이냐면, 치매보험을 가입한 소비자의 95%는 초기 치매가 아니라 중증 치매, 어느 정도 치매가 진행된 다음에서야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증이나 경증이나 다 똑같은 치매 아니냐, 궁금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중증치매는 CDR척도 점수가 3점 이상입니다.

이게 어떤 증상이냐면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거나 시간에 대한인지가 전혀 없고, 스스로 대소변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치매가 극심하게 진행이 된 상탭니다. 단순히 주소를 헷갈리거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치매보험금이 지급된다는 게 아닌 거죠.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여기서 더 한 가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매보험 중 5%의 상품만 경증치매를 보장하는데 반해, 전체 치매인구의 약 85%가 경증치매를 앓는다고 합니다. 만일 치매보험이 꼭 필요해서 가입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해당 보험이 경증치매를 보장하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질병후유장해는 CDR 2점의 경증치매부터 후유장해 40%로 인정된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치매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은 증권을 펼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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