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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예술단, 장애 예술인 최초로 롯데콘서트홀 공연 열어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8.10.18 10:24
수정2018.10.18 14:08

지난 10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공연이 열렸다.

한빛예술단은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역량을 갖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으로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이했다. 음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시하여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장애를 극복한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생명존중, 나눔과 배려를 통한 건강한 인성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연이 진행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고의 음향과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빈야드식 공연장이다. 설계 시부터 파이프오르간 설치가 포함되어 있는 등 국내 유수의 공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2016년 8월 개관 이후 아직까지 장애 예술인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공간으로 한빛예술단의 이번 공연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장애인 직업 재활 영역에 문화예술을 더하고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 품목에 공연을 포함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온 한빛예술단의 이번 공연은 장애문화예술계 전체의 쾌거라 할 수 있다.

공연은 'Music in the Dark'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어둠 속을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빛을 찾아가며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는 경험을 비장애인들에게 전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공연에 포함된 곡 중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는 이러한 주제에 가장 걸맞은 곡 중 하나였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장애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새로운 공동체의식, 살아볼 만한 우리 인생에 대한 예찬을 담았다.



공연에 대해 한빛예술단 관계자는 "각박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공존과 공감을 통해 공동체의 끈끈한 정을 회복하고자 했다"며 "특별히 높은 자살률의 불명예 속에서 힘겨워하는 우리 사회에 따뜻함과 생명존중의 의미를 더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로 한빛예술단은 지난 9월 자살예방 유공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한빛예술단은 현재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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