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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의 새로운 접근, 평생 고객의 시작?…‘조건 꼼꼼히 살펴야’

SBS Biz 안지혜
입력2018.10.17 20:11
수정2018.10.17 21:06

<앵커>
그런데 이런 중고 보상 경쟁은 스마트폰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에서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중고보상, 소비자들이 주의할 점은 없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자동차 역시 재구입시 중고보상 혜택 경쟁이 치열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소비자가 기존차를 반납하고 자사의 신차를 구입하면, 반납한 자동차를 살 때 지불했던 가격의 일부를 돌려주고 있습니다.

일명 중고차 '잔가 보장' 제도인데요.

현대차의 경우 소비자가 아반떼나 쏘나타 등 차량을 구입한 뒤 3년 이내에 반납하고 신차를 사면, 기존 차량 구매가의 최대 77%까지 돌려줍니다.

기아차는 친환경 자동차 구매 고객에 한해서 최대 75%까지 보전해주고 있고요.

한국GM도 지난봄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자동차 구매시 금액의 일부만 지불하고 추후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잔가보장 할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이런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서비스를 선보이는건, 우선 신제품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전모델과 기능적으로 큰차이가 없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5년 10년이 지나도 기능상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제품을 살 유인이 줄어든 것이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신제품을 덜 팔릴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신제품 제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중고 보상책을 내놓는 것입니다.

수요가 줄면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재구매 혜택을 통해 충성 고객 확보를 노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뜰 소비를 하려면 업체가 이야기하는 최상가, 최대가 보장의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 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가 보다 최대 두배를 쳐주겠다는 업체가 있는데요.

이동통신사에 문의해 본 결과, 높은 감정 등급을 받아야 두배가 가능합니다.

직접 물어보니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 : 요새는 거의 A급으로 인정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보통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감정하면 C급이나 B급 정도로 처리가 되거든요. 그럼 생각보다 (보상)금액이 별로 안되실 수도 있어요. A급은 제품을 뜯자마자인 상태, 그 정도가 7만 2천 원(갤럭시S7 기준)이에요.]

현대차 역시 지난 2008년부터 잔가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중고차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이 제도가 보상하는 금액보다 높아서 실제 서비스 이용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안지혜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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