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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로 중국시장 연다’…바이어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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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9.11 10:17
수정2018.09.11 10:17

■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소연수 인천관광공사 전시팀장, 정민아 보노톡스 이사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로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사드 이후 막혔던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주최한 화장품 박람회에는 중국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소연수 인천관광공사 전시 팀장과 중국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에 나선 화장품 기업 보노톡스 정민아 이사 나오셨습니다.

Q. 먼저 2018 코리아뷰티 & 코스메틱쇼를 주관하셨는데 이번 전시회를 간단히 소개해주시고 이번 전시회 취지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국내 뷰티 관련 중소기업의 신규판로 개척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3개 전시회가한 자리에서 열려 시너지 효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및 인천KOTRA지원단, 중국 교역 알선 전문회사 코스모스코리아와 함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8개국 130여 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참여업체들 가운데 유기농, 한방 등 원료 및 흡착마스크팩, LED기기, 아로마방향제 등 제품에 해외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천관광공사에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전시회 기간 동안 1만 7천 여 명의 업계 종사자와 일반시민들이 방문해 주셔서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테스트 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데에도 의미가 컸습니다.

Q. 사드 후폭풍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바이어 등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판매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사드 후폭풍 이후 중국의 무역제재 및 강화조치 등으로 인해 화장품산업이 타격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올해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수출입동향을 보면 화장품을 포함한 모든 소비재품목에서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은 지난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중 수출교역회장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공식 초청된 중국바이어 수만 100명이 넘고 위챗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이른바 ‘웨이상’들도 대거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특히 전시 제품 가운데 간편하게 피부 관리가 가능한 마스크팩, 한 개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올인원·멀티용 화장품 즉 립스틱 블러셔 겸용제품, 올인원 스킨제품이나 하나의 케이스에 베이스와 색조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 등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Q. 이번에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였던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를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보노톡스 정민아 이사님, 회사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개발한 마스크팩이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보톡스, 필러, 자가지방의 효능을 가진 시술 성격의 화장품 이라는게 주효 했던 것 같습니다. 이같은 차별화된 기술력 때문인지 SNS를 통해 마케팅하는 인플루엔서인 '왕홍' 마케팅 회사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밖에 성형외과 에스테틱이나 온오프라인 드럭스토어와 방문판매 등 다양한 중국화장품 유통관련업체에서부터 공급 제안을 받았습니다. 

또 인공막크림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컨셉인데 경쟁사인 일본의 시세이도 출시 예정품이 한국에서 먼저 나왔다는 점에서 바이어들 뿐만 아니라 많은 매체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한류 화장품의 대표주자 마스크팩 유통을 하는 중국 바이어가 주를 이루었고요. 

인공막크림은 마스크팩의 부직포와 하이드로겔, 에센스를 한번에 크림으로 바르는 컨셉인데요. 사용하기는 훨씬 편리해진 반면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평때문에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 특이한 점은 즉시 주름이 펴지는 에이지리스 크림에 대해서 바이어 관심이 기대치 이상으로 컸다는 점입니다.

Q. 중국 뷰티크리에이터 '왕홍'을 통해 제품을 어떻게 알리고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인지요?

연내에는 ‘왕홍’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동영상도 중국어 번역을 통해 유포시킬 예정입니다. 다양한 컨텐츠도 기획해서 한국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Q. 인천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해 앞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 MICE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추진중이십니까?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최대 뷰티박람회(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에 참가했고 내년에는 참가업체와 함께 국가관을 구성하는 방법을 현지 주최사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인천의 대표적 전시회 코팅·접착·표면처리산업전 역시 중국의 대형 전시 주최사에서 공동개최 의향을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지난 3월 한중수출교역회를 한국-중국 100-100 기업매칭행사로 개최했고 9월 초에 인차이나포럼 행사가 바이오&뷰티를 주제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500여명의 한중 경제인들이 참석해 활발히 교류했습니다. 한중 FTA 시범도시로 지정된 인천광역시는 앞으로도 중국과의 경제교류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Q. 그렇다면 우리 화장품을 갖고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방안으로 준비하실 예정이십니까?

중국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히트한 상품에 관심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올해 4분기부터 판매에 나선 국내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홈쇼핑, 면세점, 몰 등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고요. 이달 국내 대형 성형외과와 제휴해 병원시술 후 회복하는 에스테틱 화장품을 자체 브랜드로 다음달부터 중국 및 해외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한국 미용시장에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같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국 시장판로를 개척 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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