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재무상담] ‘20대 사회초년생’ 보험의 나쁜 사례는?

SBS Biz
입력2018.09.10 15:06
수정2018.09.10 15:06

■ 플랜100세 '재무상담'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50대 주부입니다. 우리 아들이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어요. 2년 동안 학원이며, 스터디며, 인터넷 강의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저나 아이 아빠도 너무 대견스러워 정장도 한 벌 사주었습니다. 이제 아들 걱정은 완전 끝이구나 싶어 한시름 놓았죠.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아이 아빠가 3~4달 후에 우리가 내주고 있던 휴대전화 요금이나 보험료 등을 아들한테 물려주자고 제안하더라고요. 아르바이트할 땐 월급이 적으니까 용돈으로 쓰라고 했지만, 이젠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니 스스로 돈 관리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정말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요. 저도 그 말엔 동의하면서 3~4달 동안 어떻게 돈 관리를 하는지 지켜보자고 했어요. 아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적금이며 증권회사며 이것저것 찾아보고 누굴 만나고 하더라고요.

저번엔 보험회사에 다니는 대학교 동창을 만나고 집에 왔는데, 그 친구한테 보험을 가입했다고 하는 겁니다. 돈 관리하는 방법부터 보험까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왔대요. 몇 개나 가입했냐고 물어보니까 연금이랑 보험 2건을 들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큰 금액을 가입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20대 후반이지만 아직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아서인지 괜히 걱정입니다. 보험은 함부로 가입하는 게 아닌데 비싼 돈 주고, 나중에 깰까봐 걱정이고, 끝까지 유지하더라도 나중에 병원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이에요. 차라리 돈 관리를 맡기지 말고 아들 월급을 제가 관리해주는 게 더 좋을까요? 결혼하기 전까진 엄마가 직접 관리해주는 게 좋을지 여쭤보고 싶어요. 더불어 아이가 어릴 때 제가 가입해줬던 보험도 괜찮은지 이 기회에 점검받고자 합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아드님이 취업했는데, 이제 네 월급은 네가 직접 관리해라 말씀해주셨대요. 그런데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서 재무상담을 받았는데, 만난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사연을 보내주셨다고 하네요. 이 기회에 가지고 있는 기존 보험 점검은 물론, 친구에게 가입한 보험도 함께 봐드릴 예정이고요 사회초년생의 돈 관리 해법까지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사연주신 시청자님도 아드님께서 취업한지 얼마 안되셨다고 하네요. 어떻게 보세요? 앞서 사연에선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고 하셨어요.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해도 아직까지 부모님 눈에는 아이처럼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돈 관리를 직접 해주야 하는지 물어보셨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돈관리를 못 할거라고 생각하고 직접 해주려고 하는데요. 돈 관리는 아드님이 직접하는 게 맞습니다. 어머님은 중간중간 어떻게 잘하고있나 살펴만 봐주시고요. 실질적인 계획이나 실행은 아드님이 할 수 있게 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돈에 대한 생각이나 자산관리에 대한 개념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거든요. 요즘 욜로(YOLO)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김윤희 / 앵커>
You Only Live Once. 쉽게 말하면 한번뿐인 인생 즐기자라는 뜻이죠. 그래도 이제 막 취업했으니까 사고 싶었던 것도 사고, 여행도 다니고, 한 번쯤은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좋죠, 하지만 적당히, 때를 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셔야 합니다. 물론 좋게 보면 하고싶은 취미, 가고싶은 여행, 다 하고 사고싶은 거 다하는 게 뭐 나쁠 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아드님같은 사회초년생이 이런 욜로 분위기에 과도하게 휩싸이게 되면 결국 월급의 대부분을 소비로 쓰게 되고 결국 남는 게 없겠죠.

욜로 하다가 골로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래 즐기자하는 마음에 쓸 거 다 쓰고, 후회없이 재밌게 살았어요. 그런데 정말 목돈 들어갈 일이 생겼을 때 뒷감당은 누가 할 거냐는 말이죠. 욜로족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적절한 소비통제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계획과 실행은 아드님이 직접하되 어머니는 옆에서 지켜보며 조언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반면, 노머니족이라는 말도 요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님은 노머니족 들어보셨어요?

<김윤희 / 앵커>
노머니족이요? 아예 돈을 안 쓰는 분들을 일컫는 말인가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비슷한 맥락이에요. 돈이 없다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돈은 있지만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욜로족은 미래보다는 지금 현실을 즐기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노머니족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는 소비를 줄이는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죠. 노머니족들은 노머니데이라고 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소비를 안 하는 날로 정한다고 하더라고요.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노머니데이란 이렇게 하는겁니다. 하루는 도시락을 싸서 먹고, 식사 후에는 커피 한 잔도 안 먹고, 퇴근 후에는 술자리도 안가는 거죠. 결국 교통비를 제외하고 하루에 푼돈으로 나가는 1~2만원 정도를 모은다는 건데, 한 달이 4주니까 적어도 5~8만원이 모인다는 겁니다. 1년으로 따지면 최소 5만원만 잡아도 60만원이 모이고, 10년이면 600만원, 20년이면 1200만원이 모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대단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저는 노머니족은 아니지만 팁을 알려드리면, 가끔 모임이나 약속이 취소되면 모임에 나가서 쓸 돈을 별도로 모아놓고 있습니다. 어차피 약속이 취소되지 않았으면 지출될 금액이었으니깐요.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까 100만원정도가 모였더라고요. 이 정도면 실속있지 않나요? 노머니데이가 안 된다면 이정도는 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김윤희 / 앵커>
욜로족 노머니족 정답은 없겠지만 무분별한 소비습관은 사회초년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좋을 게 없을 거 같네요. 아드님이 가입한 보험 가입 현황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기존에 어머님이 가입시켜준 보험이 있는 상태에서 대학교 동창에게 연금이며 보험을 몇 건 가입했다면서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아드님의 현재 가입 보험 살펴보겠습니다. 그래도 꽤 좋은 직장에 들어가셨어요. 월 실수령액이 29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에 봉착한 건 다름 아닌 보험 때문인데요. 월급 290만원을 받으면 무려 206만원이 보험료로 나갑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실질적으로 내가 매달 쓸 수 있는 돈은 84만원밖에 안 되는 거예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내가 한 달 동안 열심히 일을 해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은 84만원밖에 안 되는 겁니다. 아드님도 오늘은 월차를 내고 이 방송을 보고 계실 텐데, 아마 등골이 오싹하실 거예요. 보험 가입 내역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보장성보험료가 50%인 106만원 나머지 저축성보험료가 100만원입니다.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일단 가입 내역만 살펴봐도 문제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죠? 지금부터 자녀분의 현재상태 문제점을 3가지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첫째, 나이에 비해 보장성보험료가 너무나 많습니다. 보통 29살 남자면 보험료 최대 15만원을 넘을 필요가 없거든요. 거의 7배나 많이 내고 있어서 조정이 꼭필요합니다. 둘째, 기본적인 병원비 돌려받는 의료실비가 없습니다. 29살 남자 의료실비 1만원이면 되거든요. 이거 정말 제대로된 재무상담 받은 건지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액연금보험을 100만원 가입했는데 사회초년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잘봐주세요. 월급의 290만원의 1/3인 100만원을 저축하는건 잘하고 있는 거 맞습니다. 하지만 10년이상 납입해야 하는 보험상품으로 하게 되면 중간에 해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습니다. 결국 중간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어떻게 모든 저축을 보험상품으로만 할 수 있을까요? 보험상품에만 집중된 금액을 꼭 분배해야 합니다.

<김윤희 / 앵커>
아마 아드님은 보험료를 200만원 넘게 내지만 그 중에서 100만원은 저축이야 '나는 저축 열심히 잘하고 있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전문가님 말씀처럼 저축을 시작하신 건 좋지만 그 방법이 살짝 아쉽다는 거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아쉽다기보단 솔직히 심각합니다. 보장성보험을 가입하는 기본목적은 내 자산을 늘리는게 아니고요. 내 자산을 지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년동안 집사려고 열심히 1억을 모아놨는데, 큰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비가 500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내 자산이 1억에서 5000만원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달에 1~2만원하는 의료실비보험이 있다면 병원비 5000만원 중 4000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열심히 모은 자산 1억원 중 1000만원만 손해본거죠. 그런데 진단자금이나 수술비 같은 특약이 더 있다면 1억은 모두 지킬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의료실비를 먼저 준비하고 추가로 보험료 납입 능력에 따라 진단비 수술비를 준비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아드님같은 경우 소득과 나이 어느 것을 따져봐도 월보험료 100만원는 너무나 과한상태이기 때문에 15만원 밑으로 조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님들도 소득에 맞는 적절한 보험료 내시는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문제가 심각하네요. 시청자님은 아드님에게 물려줄 보험이 잘 된건지 궁금해하셨는데요. 먼저 어머님이 아드님에게 물려줄 보험 내용부터 살펴봐야겠는데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어머니가 아드님한테 물려줄 2가지입니다.종신보험과 우체국보험인데 우체국보험은 이미 납입을 마친상태기 때문에 보장만 받으면 됩니다.나머지 하나는 5만원짜리 종신보험인데요 저희 플랜100세를 오랫동안 보셨던 시청자님들이라면 이제 막 취업한 사람이 종신보험이 꼭 필요할까?라고 궁금점이 생기실텐데요.

<김윤희 / 앵커>
그렇죠?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평생 보장해주는 건데,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할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이론 상으론 그렇습니다. 사회초년생이 취업하자마자 종신보험부터 가입하는 건 잘못된 게 맞아요. 하지만 이미 종신보험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종신보험은 유지하는 게 아드님한테 유리합니다. 60세납이기 때문에 앞으로 30년이라는 긴 납입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이 보험을 유지해야하는 이유는 아드님이 15살 때 어머님이 가입시킨 보험이기 때문입니다.

보장내역을 봤더니 너무나 괜찮습니다. 주계약 사망보험금 5000만원이고, 암 3000만원 생명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상품으로 뇌출혈이 아닌 뇌졸중 3000만원, 급성심근경색 3000만원이고, 1종수술비도 현재는 10~20만원이지만 50만원으로 되어있거든요. 이런 보험은 유지하는 게 당연한 거고요. 납입이 끝난 우체국 보험은 80세까지 암진단비가 5000만원과 입원수술특약이 있어서 보장만 받으면 되겠습니다. 이 정도보험은 아드님한테 물려주셔도 좋습니다.

<김윤희 / 앵커>
일단 어머님이 가입해놓은 보험은 아드님한테 물려줘도 괜찮은 거네요. 그럼 아드님이 재무상담을 받고 실행한 보험플랜은 어떤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아드님은 종신보험 1건 암종신보험1건 해서 2건을 최근에 가입했는데요. 합친 보험료가 106만원으로 어마어마합니다. 그럼 106만원이나 내고 있는데 보장내역은 어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95만원 내고 있는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이 5억원, 재해장해 1억, 암진단비 3000만원, 뇌질환진단비 4000만원, 심장질환진단비 1000만원, 입원수술비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95만원 중 사망보험금 5억에 해당하는 보험료가 85만원이였습니다. 나머지 10만원으로 암이나 뇌, 심장 질환 치료비 보장해주고 있는 거예요.

<김윤희 / 앵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9살 남성에게 사망보험금 5억이 중요할까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누가 봐도 그렇죠. 사망보험금이 필요할까요? 앞으로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이 필요할까요? 당연히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처럼 가까운 미래의 자금을위해 저축해야하죠. 꼭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암종신보험은 암보험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사망보험금 5000만원을 주지만 죽기 전에 암걸리면 암진단비 5000만원을 받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암에 안 걸리고 죽을 경우에도 5000만원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일반 암보험보다 비쌉니다. 2건 모두 조정이 필요합니다.

<김윤희 / 앵커>
어머님이 가입해준 보험은 장점이 훨씬 많았는데, 친구 소개로 가입한 보장성 보험은 아쉬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뇌, 심장 질환 진단비를 보니까요. 생명보험사로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진단비나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가 들어있는데요. 이게 가능한가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뇌졸중이나 혈관진단비는 손해보험사에서만 보장해주는데요. 아드님은 생보사로 가입했음에도 뇌졸중이랑 혈관진단비가 들어있죠? 최근 생명보험사에서는 고객유치를 위해서 뇌졸중이나 허혈성담보를 새로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잘 보셔야 합니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때 보장해주는건데요. 뇌졸중이 1000만원은 있습니다. 하지만 밑에 영구적장해동반 뇌졸중으로 나와있죠?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4000만원의 진단비를 받는 게 아니라 약관에서 정한 영구적인 장해가 나타나야 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방송에서 여러 번 다뤘던 CI보험의 중대한 뇌졸중과 같다고 보면 되는데요. 영구적 장해란 혼자 100M를 못걷고, 혼자 때를 못 밀고, 혼자 생선살을 못 발라먹는 수준의 행동장해인데요. 쉽게 진단받을 수 있는 건 아니겠죠. 결국 진단금은 많지만, 실제로 받기 쉬운 금액은 뇌졸중진단비 1000만원 밖에 안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 허혈성질환 담보의 경우도 허혈성심장질환 전부를 보장해주는 게 아니고 일부 심장질환만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2대질환 진단비는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로 준비하는 게 유리합니다.

<김윤희 / 앵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진단만 받으면 즉시 보장이 가능한 게 아니라 일정 장해 조건을 채워야만 보장이 가능한 진단비였네요. 아무래도 대대적인 플랜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은 최근에 가입한 2건의 보험은 납입하는 보험료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서 정리를 권해드렸고 어린이 보험으로 보장을 채워드렸는데요. 보험료는 106만원에서 8만5천원으로 매월 97만5천원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9살의 미혼남성이 보장성보험료로 100만원은 말이 안되죠. 29살의 미혼 남성이면 월 보험료는 아무리 많아도 15만원 내외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를 통해 가입한 보험 2건은 과도해도 너무나 과도한 수준이었죠. 그래서 청약철회를 통해 다행히 납입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요. 어린이보험과 의료실비보험으로 설정했습니다. 어린이보험 7만5천원, 의료실비 1만원으로 합쳐서 8만5천원이고, 의료실비를 제외한 보험은 오르지 20년동안 내고 100세까지 보험료가 한푼도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했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암 진단금이 2천만원밖에 안 들어가있는데, 나중에 모자라지 않을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보장은 어머니가 물려준 보험에 80세까지 암진단비가 8천만원이나 있어서 추가로는 2000만원만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80세 암이 걸리면 1억, 80세 이후에는 2000만원의 진단비가 남아 있게 되고요. 후유장해역시 기존에 없는 질병후유장해 3%특약과 보장의 범위가 넓은 뇌혈관 허혈성 심장질환을 2000만원까지 설정했습니다. 의료실비의 경우 올해 2018년 4월부터 단독실비로만 가입이 가능해서 1만원으로 준비했고요. 사실 기존보험 106만원이나 내면서 1만원짜리 의료실비가 없었다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 이 정도면 보장성보험은 충분하고요. 앞으로는 저축하는 데 집중해야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29살이면 1990년생이잖아요. 어린이 보험으로 가입이 가능한가봐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요즘은 보험사마다 경쟁이 붙어서요. 보험나이로 30세까지도 어린이 보험가입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30살 아이 엄마 아빠도 자녀와 함께 어린이보험을 가입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도 아직 30살이 안 된 분들은 지금부터 귀쫑긋 세우시고 방송 보시면 도움될 거 같아요. 20살이 넘어서도 어린이 보험을 권유하는 이유는 보장범위가 넓은 뇌혈관, 허혈성, 질병후유장해에 대해 3% 담보를 크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뇌나 심장 질환 중 가장 범위가 넓은 진단비를 뇌혈관진단비,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라고 하거든요. 왜 가장 범위가 넓냐면 중증이 아닌 경증부터 즉시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장의 범위가 넓다고 표현합니다. 그럼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진단금을 많이 안 넣어주려고 해요. 40~50대 기준으로 많이 넣어야 5백만원 정도입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어린이보험은 얼마나 진단비를 설정할 수 있어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최대 3천만원까지 설정이 가능해요. 아드님을 예를 들자면 뇌혈관이 막혀서 뇌졸중이 오기 전, 혈관 자체에 문제만 생기는 질병이 와도 즉시 보장이 가능하게끔 바뀌었습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상담을 하다보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위험도랑 보험사에서 측정하는 위험도랑 너무 다르거든요. 실제로 우리 목, 허리 뻐근하면 도수치료 받잖아요. 그런데 도수치료 한 번 받는 순간 허리나 목은 부담보가 설정되거나 가입이 거절되기도 하고요. 여성분들 생리불순으로 병원 한 번 다녀오시잖아요. 그럼 자궁 쪽에 보장이 안 되기도 하거든요. 보장성보험은 어리고 건강할 때 미리 점검받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가입한지 1개월이 안되면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청약철회라는 제도인데요. 보험가입 후 1달 이내에는 해당보험회사에 전화하시면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아드님의 경우 106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가입한지 1달이 지났더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품질보증제도라는 건데요. 3개월 안에 보험사에 요청해야 합니다.

즉, 가입 후 3달 안에 청약서 부본을 받지 못한 경우, 자필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약관의 중요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에는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최근 3개월 안에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오늘 보험증권을 보시고 '내가 가입한 보험이 도대체 어떤 보험인지' 꼼꼼히 따져보시고요. 이해가 안 될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김윤희 / 앵커>
금융소비자를 위한 좋은 제도가 있었네요. 아드님이 재무상담받는 플랜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사실 아드님이 가입한 종신보험 95만원, 암종신보험 11만원, 변액연금 100만원, 이 플랜은 아드님을 위한 플랜보다는 친구분인 설계사를 위한 플랜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매월 95만원씩 내는 사망보험금 5억원 종신보험 설명을 어떻게 들었나 물어봤거든요. 설계사는 “이제 직장도 들어갔고 남자니까 사망보험금 5억원정도는 필요하고, 이 보험하나만 있으면되 보장받다가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어. 그리고 돈 필요한면 꺼내 쓸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네요. 좋은 이야기만 해줬네요.

먼저 사망보험금 5억원이 남자고 직장다니면 무조건 필요한 금액일까요? 꼭 필요한 금액은 아닙니다. 사망보험금은 본인이 받는 게 아니고 남아있는 유족들이 받는 건데요. 아드님도 나중에 결혼해서 부양할 가족들, 와이프와 자녀들이 생기면 그때를 대비해서 적절한 사망보험금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또 하나 첨언을 하자면 그렇다고 꼭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는 게 정답은 아니거든요. 종신보험은 가입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지만, 정기보험으로 준비하면 보험료는 1/8 수준으로 저렴해지는데요.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는 달리 정해진 기간동안만 사망보험금을 주는 건데, 아드님이 30살부터 60세까지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받는다고 하면, 매월 2만원정도면 됩니다. 그래서 본인의 사망보장을 위해 95만원씩 내기보다는 앞으로 생길 결혼이나 주택마련에 대비해서 돈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합니다.

<김윤희 / 앵커>
이 보험 하나면 치료비도 되고, 사망보험금도 받고, 저축도 되고, 목돈 모으기도 쉽고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혹하지 않을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이 보험 하나로 다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사망에 대한 부분은 생명보험이 유리하고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부분은 손해보험사가 유리합니다. 그런데 아드님의 경우 이제 29살인데 사망보다는 앞으로 실질적인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준비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손해보험사로 폭넓게 준비해드린 겁니다.

그리고 연금으로 전환해서 받을 수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알아두셔야 할 점은 연금으로 전환은 그 당시 해지환급금 기준으로 연금을 전환해준다는 건데 보통 연금이라고 한다면 내가 납입한 원금이상으로 연금을 받아야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거 잖아요? 

그런데 종신보험은 연금시점에 내가 납입한 원금보다 적은 금액으로 연금을 받거나 사망보험금을 깎아가면서 연금을 받는 거라서 연금 전용상품보다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친구 분이 돈 필요하면 찾아쓰라고 했는데요. 찾아쓸 수 있는 중도인출 기능이 있는 건 맞죠. 하지만 중도인출을 하면 할수록 환급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손해라는 점 기억해두시고, 보장과 저축은 별개로 실행하시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김윤희 / 앵커>
이거 하나면 다 된다는 보험은 결국 아니였네요. 그럼 변액연금 100만원 이 플랜은 어떻게 될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데요. 처음에 큰 돈을 모으고자고 덜컥 보험상품을 크게 가입한다는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종잣돈을 모아야한다, 목돈을 모아야한다는 보험설계사들의 말에 홀깃해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종잣돈, 목돈을 모아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험상품으로만 할 경우 문게가 생기게 되는데요. 끝까지 납입을 마칠 수가 있느냐는 거죠. 지금은 아드님도 월급 290만원이니까 매월 100만원 10년이상 납입할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앞에 있는 일들을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3년 후에 결혼을 해야하는데, 모아둔 돈이 변액연금에 있는 4800만원이 전부라고 한다면 그때는 중도인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도인출도 결국 해지환급금 내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당시 해지환급율이 80%라고 한다면 3840만원 중 50%인 1920만원만 찾을 수 있게 되는것이죠.

<김윤희 / 앵커>
중도인출은 저축했던 돈을 전부 인출할 수 있는 게 아니네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보험으로 하는 저축은 최소 10년 이상 넣어야 하는 저축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원금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중도인출은 냈던 돈을 전부 인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해지환급금의 80%까지만 인출이 가능합니다. 내가 냈던 돈이 4800만원이더라도 해지환급금이 3840만원밖에 안 쌓여 있으면 그 돈의 80% 안에서 인출이 가능한 거죠. 결국 절반도 안 되는 돈밖에 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적금을 넣어뒀다가 결혼자금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게 훨씬 나은 셈이죠.

<김윤희 / 앵커>
저축보험을 은행의 적금처럼 생각하고 가입하신 분들, 지금이라도 플랜100세로 한 번 쯤 상담받아보셔도 좋겠네요. 그럼 아드님 같은 경우는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던 변액연금도 조정이 필요한 거죠?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화면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이 가입하신 변액연금과 저희 플랜100세 전문가가 추천하는 저축보험 플랜이 함께 나와 있는데요. 기본 납입금액을 30만원으로 설정하고 추가납입을 60만원 활용하는 플랜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추가납입이죠.

<김윤희 / 앵커>
추가납입을 무조건 60만원씩 해야 하면 100만원이나 90만원이나 똑같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추가납입은 기본 납입과 다르게 의무 납입이 아닙니다.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 거죠. 그리고 추가납입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기본금액의 두배를 추가로 더 넣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수수료 면목으로 매달 사업비라는 것을 떼어가는데, 종신보험같은 보장성보험이 경우 30~40% 저축이나 연금성보험의 경우 10%정도를 떼어갑니다. 현재 아드님의 경우 기본금액이 100만원으로 매달 보험사에서 10만원을 사업비로 떼어갑니다. 하지만 추가납입을 활용한다면, 기본금액은 30만원으로 설정합니다. 보험회사에서는 매달 3만원이라는 사업비를 떼어갑니다.

<김윤희 / 앵커>
사업비가 1/3 수준으로 확 줄어드네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그리고 거기에 기본금액 30만원의 두배인 60만원을 추가로 넣게 되면 보험사 마다 다르지만 0%로 한푼도 떼지 않게 되죠. 결국 이렇게 되면 30만원은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납입하게 되지만, 추가로 납입하는 60만원은 현금흐름에 따라서 납입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므로 끝까지 납입을 마칠 확률은 100만원을 기본금액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보험회사에서 떼어가는 사업비도 줄이고 수익도 많이 나고 해지할 일도 없고요. 추가납입은 정말 소비자한테 좋은 제도임에 분명합니다.

<김윤희 /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모든저축을 보험으로만 할 수는 없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서 각각의 금융상품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앵커님께서 1년뒤에 어학연수를 가게됐어요. 시청자님도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어학연수비용이 1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은행에 가서 적금을 들려고 했더니 연 2%의 이자를 받고 매월 82만원씩 적금하면 1000만원이 모인다고 하는거죠.

그런데 옆에서 친구가 막 꼬시는 거예요. “누가 요즘 금리도 낮은데 적금하니. 내가 아는 데는 10% 준다고 하더라. 원금손실은 있다고 하는데, 10%면 장난아니지 않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떠신가요? 이자를 2%에서 10%로 5배나 넘게 준다고 하는데, 저축하는 금액이 매월 82만원에서 얼마 정도로 줄어들까요?

<김윤희 / 앵커>
이자가 5배로 늘어나니 매월 내는금액도 거기에 맞춰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매월 금액은 82만원에서 79만원으로, 3만원밖에 줄어들지 않습니다. 결국 저축하는 기간이 1년~2년 이렇게 짧을 때에는 이자나 수익률이 매월 저축하는 금액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단기저축은 수익률을 따지지 말고, 그냥 모아서 내 목표를 이루는 데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1년 뒤에 유학을 가게된다면 1천만원을 모으기 위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10% 수익율 상품을 할 게 아니라 이자가 얼마 없더라도 안전하게 1천만원을 모아서 유학을 가는 게 맞다는 겁니다.

<김윤희 / 앵커>
그렇군요. 그럼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앞에서 단기적인 자금을 모을 때에는 적금처럼 안전한 상품이 우선이라고 했는데요. 시간이 5년 이상 넘어가게 되면 적금보다는 물가상승율을 넘을 수 있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보는 적립식펀드를 권해드립니다. 펀드라고하면 무조건 손해보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매달 일정금액으로 납입하는 적립식펀드라면 기간으로 5년 이상 잡았을 때 마이나스 나는 손실구간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먼저 펀드의 수익구조를 아주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펀드는 주식을 사고 파는 거와 같은데, 이해하기 쉽게 배추라고 하겠습니다. 5만원을 가지고 같은금액인 1만원씩 5번에 걸쳐 배추를 사본다고 할게요. 첫 째 달에 배추가격이 1000원일 때에는 1만원으로 10포기를 살 수 있죠. 둘째 달에 배추가격이 2000원으로 올랐네요. 그럼 1만원으로 5포기밖에 못 사네요. 셋째 달에 배추가격이 다시 1000원으로 내려서 10포기하고, 넷째 달에 배추가격이 500원으로 내리니까 20포기를 살 수 있네요. 다섯째 달에 배추가격이 다시 1000원으로 올라서 10포기했습니다. 

이제 5만원으로 배추를 총 몇포기 샀는지 세어볼까요? 10+5+10+20+10으로 총 55포기를 샀고요. 이걸 다시 1000원에 팔겠습니다. 그랬더니 5만원이 5만5천원이 됐네요. 수익율로 계산해보니 10%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펀드라고하면 겁부터 낼까요?

바로 배추를 팔지 않는 이상 내가 가지고 있는 배추의 개수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졌을 때 팔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거죠. 결국 배추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파는 게 아니라 더 사야 이득인데 보통 사람들은 내화면에 마이너스 수익율만보고 팔고 마는 겁니다.

펀드의 가격은 5~7년주기로 크게 출렁이는데요. 그래서 펀드는 운용을 잘하는 펀드로 골라서 최소 5년 이상 매달 같은 금액으로 해야 손해볼 확률이 없습니다. 지금 설명드린 게 코스트에버리지효과라고해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건데요. 배추로 설명들으니까 매우 쉽죠?

<김윤희 / 앵커>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손해보는 건 아니였군요. 그럼 전체적으로 플랜 설계해주시죠.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전체적으로 플랜한 결과입니다. 기존과 고정적으로 나가는 금액은 210만원대로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단, 그 안에서 대단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보장성보험은 106만원에서 13만5천원으로 92만5천원으로 줄었습니다. 당연히 보험료는 줄어들고 보장은 늘어났겠죠. 먼저, 이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만큼 정기적금을 130만원 설정해드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5년이면 7800만원은 안전하게 모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적립식 펀드는 30만원 설정했는데요. 같은 30만원일지라도 한 가지 펀드에 다 넣으면 안되겠죠. 국내주식형펀드 10만원과 해외주식형펀드 20만원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됐던 변액연금 100만원은 청약철회한 후에 기본금을 30만원으로 설정해서 추가납입은 10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추가납입은 언제든지 늘릴수 있기 때문에 향후 현금흐름에 따라 조정하면 되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을 두고 계신 부모님들은 화면에 나온 포트폴리오를 사진이라도 찍어두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은 적금이 최우선입니다. 그 다음에 펀드나 변액보험으로 수익률을 기대해야합니다.

<김윤희 / 앵커>
이런 변화가 생기네요. 그래도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한 번 더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사실 어떤 식으로든 저축을 많이 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예적금만으로 하기에는 금리도 너무 낮습니다. 대부분 적금 같은 한 가지 저축방법으로 결혼자금 모으고, 자녀양육자금 모으고, 주택자금 모으고, 노후자금을 모을 텐데요. 화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55세 이후면 노후자금을 모으고 싶어도 모을 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걸 세로 저축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돈이 필요한 시기가 결혼할 시기, 집이 마련해야 할 시기, 은퇴할 시기로 각각 다르듯이 저축을 가로로 눕혀서 하면 어떨까요?

돈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먼 미래의 자금은 소액으로 시작해서 수익률을 높이고 앞에 필요한 자금은 금리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모아가는 거죠. 그래서 금리가 낮다고 적금은 안 되라고 할 게 아니라 적금도 하고 수익률을 볼 수 있는 적립식펀드도 하고 나중에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도 활용해서 각각의 금융상품이 장단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겁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한번 정한 플랜은 쭉 그대로 가야하나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아뇨,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획은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아드님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게 될 수도 있고요. 생각보다 결혼을 더 빨리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해외지사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은 계속해서 바뀝니다. 상황에 대비해서 적금을 좀 줄일 수도 있고, 펀드를 더 늘릴 수도 있고, 추가납입을 적게 할 수도 있어요. 그런 변수가 생길 때마다 저희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저축비율을 조정하시면 훨씬 돈 관리가 수월해지실 겁니다. 재무목표에 따른 적절한 금융상품 활용법이 꼭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오늘의 키워드] 세 부담↑·건보료 폭등?…‘공시가격 현실화’ 후폭풍 우려
[오늘의 키워드] 미·중 무역협상 하루 연장…“양국 입장차 좁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