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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CI보험은 보험금 받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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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9.04 16:43
수정2018.09.04 16:43

■ 플랜100세 '재무상담'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보령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중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우리 딸이 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친구 엄마가 보험회사를 다녔는데요. 우리 아이가 그 집 아이랑 친해서 엄마들끼리도 종종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살면서 병원비로 큰 돈 들어갈 일이 한 번은 꼭 생기니 보험은 꼭 있어야 된대서 딸이랑 CI보험을 나란히 들었어요. 그 뒤로 딱히 아픈 곳도 없어 보험은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최근 둘째 언니가 유방암에 걸려서 병원을 다니는데요. 입원 수속이며 보험금 청구하는 걸 제가 같이 도와줬어요. 그러던 와중에 옆 침대 환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CI보험은 보험금 받기가 까다롭다는 겁니다. 자기 아는 사람은 경계성 종양으로 이틀 입원했는데 CI보험금은 단 하나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의아했습니다. 경계성 종양은 웬만한 건강보험에서 보험금이 조금씩은 나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집에 돌아와도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때 보험을 권유했던 친구 엄마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걱정하지 말라고 일반 건강보험과 똑같고 약관 믿지 말고 약관에 나와 있는 내용과 상관없다면서 자기 고객들 중에 CI보험금을 받은 사람도 있고, 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에 전부 걸릴 일은 없다고 하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정 걱정이 되면 보험 하나를 더 가입하라고 하면서 제안서를 주더라고요. 솔직히 지금 보험료도 적은 편은 아닌데 추가로 보험을 더 가입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둘째 치고 우리 딸도 같은 보험을 가입한 상태라 걱정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답답하고 고민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신청합니다. 플랜 100세 전문가님들 도와주세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오늘 사연은 친정 언니 분 병문안을 갔다가 옆 침대 환자 가족들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집 CI보험도 보장이 어려울까 걱정되는 마음에 사연을 보내주셨는데요. CI보험처럼 역사가 깊고, 가입자 수도 많지만 항상 논란의 중심인 보험도 드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CI보험에 대해서 속시원이 파헤칠 예정이니까요, 혹시 방송을 보고 계신 시청자님들 가정에 CI보험이 있다면 오늘 방송 끝까지 보시고 전문가를 통해 꼭 점검을 받아 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제가 사연을 들어봐도 오래 믿고 맡긴 보험설계사가 약관이나 다른 사람들 말 믿지 말고 자기 말만 믿으라고 보험금 받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고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제가 가장 황당했던 부분은, 오래 믿고, 맡겼던 설계사한테 물어보니까 무슨 소리하는 거냐면서 약관은 믿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만 믿으라고 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내친 김에 보험 상품까지 추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다 같이 쓴 웃음을 지였는데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사연을 주신 시청자님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에게 상담을 신청하시는 많은 분들 또한 이런 상황이라는 것이에요.

<김윤희 / 앵커>
사실 보험금을 지급할지 말지의 여부는 가입설명서나 약관이 가장 정확하지 않나요..? 설계사 분 말씀이 서면으로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당연하죠. 방송 보는 시청자님들한테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보험금을 받을지 말지는 제 말이나 담당 설계사의 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약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시청자님 담당 설계사는 엄청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이고, 보험의 기본을 어기는 행위에요. 그리고 자녀 보험의 경우 가입한 특약 중, 장기적으로 보험료 상승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특약들 납입방법이 갱신형으로 되어 있어서 보험 유지에도 문제가 될 수가 있었습니다.

<김윤희 / 앵커>
약관에 나와 있는 보장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네요. 그런데 그 내용을 믿지 말라고 했으니 시청자님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소중한 자녀 보험 또한 CI보험에 갱신형보험으로 가입을 했다니 혼란스럽겠네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저희가 누구겠어요. 전문가잖아요. 저희가 오늘 CI종신보험에서 이야기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드리도록 하겠고요. 시청자님 고민 어떻게 해결했는지 맛보기로 간단한게 풀어드릴게요. 월에 총 납입하던 보험료를 95만원 -> 50만원으로 조정을 해서 45만원 절감이 가능할 것이고요. 총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자녀 보험 중에 갱신형이 있다 보니까 약 2억6천만원 -> 1억 3천만원 대로 총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1억 3천만원 줄여드리고 보장의 폭은 훨씬 좋아지도록 제안을 드렸는데요. 방송을 보고 계신 많은 시청자님들도 CI종신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궁금하고 보험료가 너무 많이 나가고 있어서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도움 드리고 있으니까요. 상담 신청하셔서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사연주신 시청자님 어떻게 도움을 드렸는지 하나씩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청자님 가족이 가입한 보험내용이 궁금한데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그럼 시청자님 가정에서 가입한 가족 보험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2건의 보험에 37만원, 아내 분이 3건에 43만원, 딸 2건에 15만원으로 시청자님 가족의 경우 총 3인 가족으로 총 7건의 보험으로 월에 약 95만원 정도 납입을 하고 있는데요. 시청자님 가족의 보험에 3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3가지 문제라면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첫 번째 문제는 월에 납입하는 보험료가 95만원이면 성인 7~8명이 가입을 해야 될 정도의 보험료로 굉장히 높은 편이고, 3인 가족 평균 보험료 40~50만 원 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보험료에 대한 문제가 있으며, 두 번째 문제 자료를 보시는 것처럼 아내 분과 딸 보험 5건 중 3건에 보험료 납입방법이 갱신형으로 되어 있어 총 납입보험료 또한 2억 6천 만원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문제는 이렇게 엄청난 보험료를 납입하는데 불구하고 아내 분과 딸이 가입한 보험 5건 중 3건이 CI종신보험으로 되어 있어 향후 정말 보험금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보험이 제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거죠. 

<김윤희 / 앵커>
문제가 정말 많네요. 그런데 다행히 전문가님들이 현재보다 월 보험료는 45만원 절감된 50만원대로 조정. 총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1억 3천만원이 절감된 1억 2만원대로 조정을 해 주고 보장의 폭은 더 넓게 보완을 해 준다고 하니 기대되는데요. 그럼 남편 분 보험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현재 남편의 경우 올해 57세로 2건에 보험에 37만원을 납입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먼저 2001년도 가입한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보험금, 암진단비, 뇌졸중진단비, 급성심근경색진단비와 수술비 등 잘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자, 여기서 보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어라? 뭔가 좀 이상한데 싶으실 텐데요. 현재 생명보험사는 뇌졸중을 보장해주지 않죠? 뇌출혈까지만 보장이 됩니다. 하지만 남편 분이 종신보험을 가입하셨던 2001년에는 생명보험사에서 뇌졸중도 보장이 되던 시기였어요.

<김윤희 / 앵커>
그럼 언제부터 뇌출혈만 보장하게 된 거예요?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2002~2003년 사이 확 바뀐 거죠. 그 외 암이나 심장 질환 진단금도 넉넉하게 잘 들어가 있지만 종신보험이다보니 보험료가 꽤 나가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유지하기엔 부담스럽고요. 감액완납을 진행했는데요. 우리 집에도 비싼 보험이 몇 건 있는데, 막상 깨자니 아깝고 유지하자니 버겁다는 분들은 지금부터 귀 쫑긋 세우고 잘 보시기 바랍니다. 

주 계약 사망보험금을 6천만원-> 4천만원으로 감액을 하게 되면, 감액한 사망보험금 2천에 대해서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일부분 해지 환급금으로 나오게 됩니다. 사망보험금이 6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월에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줄어들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앞으로 총 내야할 보험료 또한 줄어들게 되는데요. 사망보험금 2천만원이 줄어든 만큼의 해지환급금으로 완납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해지환급금을 다른 곳에 사용하지 마시고, 앞으로 내야할 보험료를 완납하게 되면 보험료 납입 없이 보장을 종신토록 받을 수가 있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아주 계약 6천만원을 4천만원으로 감액을 하게 되면 감액한 사망보험금 2천에 대해서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일부분 해지 환급금으로 앞으로 납입을 보험료를 완납하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럼 보장금액도 줄어들게 되나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굉장히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방송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다행히도 사망보험금과 상해사망에 대한 부분만 줄어들고 중요한 암, 뇌졸중, 금성심근경색 진단비 등은 보장금액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청자님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가정이 있다면 감액완납 제도를 잘 활용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상담신청 해 주시면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네, 굉장히 좋은 제도네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남편 분 보험 중 2015년도 가입한 종신보험의 경우 실손의료비 부분을 보완을 하기 위해서 가입을 하셨는데 종신보험에 특약으로 가입을 하다 보니까 월 3만원대면 될 보험료가 무려 16만원으로 8배나 높은 보험료로 가입을 하게 되어 원칙은 조정을 통해 실손의료비 단독보험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요. 아쉽게도 과거 병력으로 인해서 현재 보험을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은 건강할 때 잘 가입을 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보험 점검과 조정은 다음이 아니 지금 받아 보시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부분이겠습니다.

남편 분의 경우 이렇게 조정을 하게 되면 2건의 보험은 다 유지를 하시되 2001년도에 가입한 종신보험은 감액완납이 되기 때문에 월 보험료는 37만원에서 16만원으로 약 21만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으며, 2건의 보험으로 보장은 무리가 없기 때문에 보완은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남편 분의 경우에 기존 보험료 감액완납을 통해 보험료를 21만원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보장구성이 괜찮기 때문에 보완은 필요 없다는 의견이시네요. 그럼 아내 분 보험은 어떤 가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다행히 남편 분 보험은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는데요. 이제 아내 분과 딸 보험에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사연을 주신 시청자님 문제만이 아니라 정말 많은 가정에서 가입이 되어 있는 상품들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방송 끝까지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아내 분 보험 가입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청자님의 경우 올해 55세로 총 3건의 보험으로 월에 약 43만원을 납입하고 있는데요. 월 43만원이면 성인 3명 정도가 가입을 해야될 정도의 보험료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건 모두 실손을 제외한 나머지 특약들 납입방법이 갱신형으로 되어 있어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약 9천~1억 1천만 원까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도 보험료가 꽤 나간다고 앞서 사연에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더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지금이야 우야무야 납입하고 계시지만, 60~70만원까지 오른다면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심지어 치료비 보장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에요.

<김윤희 / 앵커>
혼자서 납입하는 보험료가 성인 3명이 내야 될 보험료인데 불구하고 보장의 구성이 매우 부족하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럼 하나씩 풀어서 설명을 해 주시죠.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먼저 시청자님의 경우 2009년도 가입한 CI종신보험의 경우 저희가 서두에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CI보험의 경우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을 했을 경우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선 지급을 해 주고 나머지 차액을 사망 시 주는 상품으로 안타깝게도 보험금 받기가 굉장히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아내 분의 경우 주 계약 사망보험금을 3천만원이 책정되어 있고요. 중대한 암이나 뇌, 심장 질환을 진단 받았을 때 2천 4백만원을 미리 땡겨 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이런 보험이 아내 분과 딸이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잖아요.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니까 시청자님께서 암에 걸리면 암진단비로 2.400만원, 뇌졸중에 걸리면 2.400만원 이렇게 각각의 항목별로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CI보험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를 하고 가입을 한 것이 아니라 설계사가 다 보장 받을 수 있다가 설명을 해서 가입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CI보험은 저희가 방송에서 자주 다루었었죠? 보험료는 비싼 반면 보장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부분이 많은 보험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초반에 내용 놓치시고 중간부터 채널 돌리신 시청자님 위해서 다시 한번 복습 들어갈게요~ CI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은 꼭 가입 제안서나 보험 약관을 확인하시고 정말 본인에게 필요한 보험인지 살펴보고 유지를 해야 될지 말지를 좀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아무리 설명을 드리고 말씀을 드려도 잘 믿지 못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CI보험에 대한 금융 감독원 자료를 가지고 CI보험에 대한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CI보험은 절대 치료비를 주는 보험이 아닙니다. 아주아주 큰 병 즉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발생 시 치료비를 주는 게 아니라 약속했던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정말 큰 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까지 있을 경우 사망하기 전 치료 받는 중에 병원비가 정말 많이 드니까, 사망보험금 중 일부를 미리 떼어서 줄테니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라! 라는 뜻이죠.

<김윤희 / 앵커>
그러니까 처음부터 치료비가 책정된 게 아니라,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중대한 질병을 진단 받게 되면요.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해준다는 거네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제일 중요한 CI보험 가입 시 유의 사항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자료를 보시면 암, 뇌졸중 등 진단시 항상 CI진단금을 지급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되어 있죠. 일반적인 건강보험은 의사의 진단만 있으면 보험금을 바로 수령할 수 있지만 CI보험은 의사의 진단과 해당 보험사의 약관을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보험금을 줍니다. 암 같은 경우에도 암 세포의 크기나 파고든 깊이까지 약관에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어요. 진단을 받더라도 약관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거절 될 수 있으니까 꼭 주의바랍니다.

<김윤희 / 앵커>
아무래도 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보니까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짚어주셨는데, 예시 하나 들어주실 수 있나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대장암을 예시로 들어드릴게요. 자료를 보시는 것처럼 영문 M, SM 점막에 국한된 암이라고 되어 있죠. 이렇게 되면 중대한 암 진단비로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중대한 암 진단비를 받으려면 침윤이 되어야 하니까 MP~SI처럼 침윤된 암이라고 되어야 암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일반암은 점막에 국한된 암이든 침윤이 된 암이든 암이면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것과는 굉장히 차이가 있죠. 그래서 보험금 받기가 까다롭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실제 중대한 암 같은 경우는 분쟁이 상당히 있는 편이에요. 이번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2007년 12월 CI보험에 가입한 A씨는 2017년 10월 병원에서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이 있으며, 이는 악성종양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다. 하지만 해당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중대한 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가 가입한 보험 약관 상 악성종양 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침범한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악성종양이 아직 주위 조직으로 침범하지 않은 A씨의 경우는 중대한 암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보험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분조위의 판단은 달랐다. CI보험 약관에서 정의하는 ‘중대한 암’은 “악성종양 세포가 존재하고 또한 주위 조직으로 악성종양세포의 침윤파괴적 증식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분조위는 ‘주위 조직으로 침윤파괴적 증식을 하는 특징’이 악성종양 세포의 세포병리학적 특징이기 때문에 ‘중대한 암’에 대한 별도의 특성을 정의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종양이 주위 조직에 침범한 경우에만 ‘중대한 암’에 해당하는 것으로 약관을 제한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이처럼 CI보험 약관에서 정의하고 있는 중대한 암은 까다롭다는 것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정말 까다롭게 되어 있어 민원이 많으면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발벗고 나썼네요. 중대한 뇌 질환이나 심장 질환도 비슷한 상황인 거죠?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앞에서 중대한 뇌졸중과 일반 뇌졸중, 그리고 중대한 급성심근경색과 일반 급성심근경색의 차이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렸는데요. CI보험은 보험금을 받기위한 기준이 까다로워 받기가 어렵고 최초 1회만 지급된다는 점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일반 보험은 암에 걸리고 뇌나 심장 등 다른 부위에 대한 진단금이 준비되어 있다면 각각 지급되지만, CI보험은 암, 뇌, 심장질환을 각각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암, 뇌, 심장 중에서 먼저 걸리는 질환에 대한 중대한 수술로 보험금을 선지급 받으면 다른 질병 진단이나 수술을 받더라도 보험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김윤희 / 앵커>
이런 부분들도 일반 시청자분들은 모르시는 경우가 많겠어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요즘 저희에게 상담을 가장 많이 의뢰하는 부분이 바로 CI보험에 대한 점검과 조정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청자님의 경우 이런 보험을 본인과 자녀가 가입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아내 분의 경우 2009년도에 가입한 CI 종신보험은 실손의료비가 특약으로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유지를 하시되 주계약 사망보험금을 3천에서 2천만원으로 감액을 하고, 특약 중 갱신형 특약은 삭제를 한 후 유지를 하시는 것을 추천 드렸고요. 2010년도에 가입한 CI종신보험은 본인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 아니라 자녀 실손의료비 특약을 가입하기 위해서 가입을 했는데요. 2013년도에 자녀 실손의료비 특약을 삭제했기 때문에 목적 맞지 않기 때문에 조정을 추천 드렸습니다. 그리고 2018년도 8월 제안 받은 건강보험은 손해보험사의 건강보험보다 보장 범위가 부족하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의 건강보험으로 재가입을 추천 드렸습니다.

<김윤희 / 앵커>
아내 분은 한건은 유지, 2건은 조정을 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신데요. 어떻게 보완을 하면 좋을까요?

<김진각 / 보장분석 컨설턴트>
일반 암 3천, 고액암 진단 2천, 뇌혈관 3백만 + 뇌졸중 진단비 1,700만원, 허혈성 3백만원+급성심근경색, 질병후유장해 3~100%진단비, 치매입원비 등을 추가로 재 가입을 추천 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2009년도 CI종신보험 11만원과 신규로 재 가입하는 보험료 11만원으로 월 보험료는 22만원으로 기존 43만원 보다 약 21만원을 절감할 수가 있겠으며 갱신형 보험 특약들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총 납입하는 보험료 또한 3천만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으면 보장의 폭은 기존 보다 훨씬 커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아내 분도 보험료가 22만원 줄어들었는데 불구하고 보장의 구성은 더욱 좋아지네요. 그럼 남편 분 21만원까지 합산하면 부부만으로도 43만원이 절감되네요. 마지막으로 자녀 보험은 어떤가요?

<송문용 / 재무 컨설턴트>
현재 자녀의 경우 올해 22살로 총 2건의 보험으로 월에 15만원 정도 납입을 하고 있는데요. 22세가 15만원이면 월 보험료는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2013년도 가입한 종신보험의 특약들 납입방법이 갱신형으로 되어 있어 총 납입보험료는 1억원 가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20대 초반인데 보장 만기가 100세면 말 그대로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셔야 합니다. 만일 유지가 어려우면 보험료만 내다가 보장은 하나도 못 받고 해약하게 되는 셈이죠. 가입하신 보험들 하나씩 살펴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01년도에 가입한 어린이 보험의 경우 암 진단금만 2천만원 들어가 있는데요. 이미 납입을 마치셨기 때문에 그대로 잘 유지하시면 되고요. 문제는 2013년 가입하신 CI보험이죠. 어머니와 나란히 가입하셨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적인 질병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아니라 중대한 질병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왔을 때 사망보험금을 미리 선지급해주는 상품입니다. 실질적인 치료비를 보장해주기 어려울뿐더러 갱신형 보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기까지 보험료를 내셔야 한다는 거죠. 조정을 권유드리고 싶지만 실손의료비가 특약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주 계약 1억원을 2천만원으로 감액을 하시고, 실손의료비를 제외한 나머지 갱신형 특약들을 삭제한 후 유지하는 것을 추천 드리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실손 때문에 CI보험은 주계약 감액 후 유지를 권하셨는데요. 차라리 이참에 조정하고 새로운 실손을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요? 자, 자녀 보험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치료비 보장과,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보장이라고 하셨는데요. 자녀 분은 치료비 보장을 어떻게 꾸려가는 게 유리할까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부족한 뇌와 심장 질환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협소한 보장의 범위를 최대로 확대시키는 플랜입니다.

<김윤희 / 앵커>
보험금보다 더 중요한 건 보장의 범위라는 것! 우리 집 가족 보험 보장 범위도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고요, 이제 자녀보험 플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암 진단비 5천만원, 자료를 보시는 것처럼 뇌질환에서 보장 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 2천 + 뇌졸중 1천만원, 심장질환에서 보장범위가 가장 넓은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2천 + 급성심근경색진단 1천만원, 질병후유장해3~100%, 상해후유장해 3~100%, 입원. 수술비 등까지 보완을 한다면 약 1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납입방법은 당연히 20년납 비갱신으로 조정을 하면 기존 종신보험과 합산하게 되면 월 보험료는 기존과 동일한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갱신형 특약들이 삭제가 되기 때문에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1억원 -> 4천만원대로 조정되어 약 6천만원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다. 반면 보장의 넓이 구성은 매우 좋지기 때무에 적극 활용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경우 월 보험료는 변동사항이 없지만 갱신형 보험들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총 납입보험료 6천만원 줄어들고 보장의 폭은 훨씬 넓어지네요. 그럼 가족 전체적으로 조정 전과 조정 후 어떻게 변화가 될까요?

<임선규 / 자산관리 전문가>
가족 전체적으로 남편 의 경우 조정 전에는 37만원 납입하던 보험료가 조정 후에는 16만원으로 약 21만원 절감효과 아내 분의 경우 조정 전 43만원 -> 22만원으로 21만원 절감효과 자녀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15만원으로 조정이 되어 가족 전체적으로는 월에 95만원 납입하던 보험료가 조정 후에는 53만원으로 42만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으면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2억 6천만원에서 1억 3천만원으로 절반인 1억 3천만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다. 반면 보장의 구성은 더 크게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보완이 가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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