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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장모님도 한 손으로 플러그를 뺄 수 있어요”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8.08.29 10:59
수정2018.08.29 10:59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는 평소 장모님께서 뇌경색으로 오른손이 마비된 채 생활하시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다. 장모님이 움직일 수 있는 왼손만으로 살림을 챙기시려니 여간 불편해 보이는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특히 집안 곳곳을 정리하다 보면 멀티탭에 꽂혀 있는 전기플러그를 한 손만으로 뽑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처럼 장모님이 종종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고, 신헌수 대표는 장모님 대신 플러그를 뽑아 드리면서 “지금이야 주위에 사람이 있으니 괜찮겠지만, 혹시 혼자 계실 때 위험한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실까? 큰 힘 들이지 않고 한번에 전기플러그를 뺄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마침 관련 전공을 공부한 신헌수 대표는 여러 번 시도를 통해 지난 2014년 힘들이지 않고 눌러서 뺄 수 있는 클릭탭을 개발해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클릭탭은 지금까지 한 손으로 멀티 콘센트를 잡고 다른 손의 힘을 빌려 플러그를 빼야했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노약자와 어린이 등 누구라도 플러그 표면을 살짝 누르기만 하면 쉽게 전기플러그를 분리할 수 있다.신헌수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제품을 개선하고 혁신적 디자인이 더해져 신제품까지 출시했다. 몸이 불편한 장모님으로부터 얻은 아이디어인 만큼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이익을 나누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7년 8월에는 장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 푸르메재단에 이 제품을 기부하면서 첫 나눔을 실천에 옮겼다.
태주산업은 제품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사회와 함께 나누려고 새로 개발한 “부엉이 USB클릭탭” 제품을 1개 판매할 때마다 1,000원을 무기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9월 출시하는 신제품 ‘부엉이 USB클릭탭’은 콘센트 구멍 주변을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어 플러그를 쉽게 꽂을 수 있도록 가이드해 주는 혁신적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다. 태주산업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Wadiz에서 리워드 형식으로 출시 전 신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캠페인을 8월 한 달간 진행하고 있다. Wadiz 플랫폼에서 태주산업의 클릭탭 신제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면, 장애아 치료를 위한 기부도 할 수 있는 뜻 깊은 나눔 실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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