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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말 안하면 나만 손해?…“‘보험 고지의무’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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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8.27 15:51
수정2018.08.27 15:51

■ 플랜100세 '재무상담'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10살 된 아들 하나 있는 40대 주부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보험 설계사로 일해서 그 친구한테 연금이며 보험을 이것저것 가입했습니다. 아무래도 연금이나 보험 이런 쪽은 잘 몰라서 그 친구가 좋다는 대로만 믿고 지금껏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연금은 사망보험금도 주고, 연금도 주고, 원하면 생활비로 바꿔서 받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며칠 전 플랜100세 재방송을 봤는데 종신보험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연금보험인 줄 알았던 보험이랑 똑같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올 초에 건강검진 하면서 대장에 있던 용종을 하나 제거했거든요. 이것 때문에 걱정이 많아 친구가 권유해준 암 보험을 하나 들었는데, 남편은 보험을 너무 싫어해서 제가 대신 사인을 했습니다. 건강검진이랑 용종 제거했던 진단서까지 전부 떼서 줬었는데 친구가 용종 제거한 건 보험사에다가 굳이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안했어요. 이번 달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는데, 보험사에 용종 이야기를 안 한 게 나중에 문제가 될까 고민입니다. 매달 90만 원 넘게 연금이랑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친구 말만 믿고 너무 성급하게 가입한 건 아닌가 싶네요. 친구는 자기가 다 알아서 처리해줄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하는데, 이 친구가 워낙 직업을 자주 바꿔서 이 말도 못 믿겠어요. 지금 들어간 보험회사도 3개월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괜히 가지고 있는 보험들 깼다가 친구 사이 틀어질까 걱정도 되고,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저 혼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40대 외벌이 주부 사연입니다. 이 분의 사연의 크게 3가지로 나눠 볼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 두 번째는 보험 가입시 자필서명 세 번째는 보험가입의 알릴의무 사항인거 같네요. 오늘 플랜100세에서는 제대로 된 연금 가입하는 방법과 가입 시 자필서명과 알릴 의무가 왜 중요한지 차근차근 풀어볼 예정입니다.

<김윤희 / 앵커>
네,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분에게 연금이랑 남편 분 암 보험을 가입했다고 하셨는데, 제가 궁금한 건 보험을 가입할 때 대장에 있는 용종제거를 했던 사실을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되는 거였나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아니요. 꼭 알리셔야 합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보험을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보험회사에게 의무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려야하는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고지의의무 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알려도 되고 안 알려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기고 보험가입 했다가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금을 못 받거나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알리고 제대로 된 보장을 받는 게 맞습니다.

<김윤희 / 앵커>
기존 병력과 진단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는 경우 제대로 된 보장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점, 시청자님들도 꼭 유의해두시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남편 분은 실제로 암 보험을 가입하신 상태는 맞지만 고지의무, 알릴의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거네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렇죠. 만일 남편 분이 대장암을 진단 받았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럼 시청자님이 보험금을 청구하시겠죠? 그럼 보험사에서는 대장에 용종제거를 했던 이력이 있는데, 이걸 미리 알리지 않았으니 보험금을 못 주겠습니다, 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고지의 의무 안 지키시면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내고 보장은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방송 전 고지의무 관련 기사들을 살펴봤는데, 특히 병력 때문에 보험을 해지 당하거나 보험금을 못 받은 사례들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고요. 방송 보는 시청자님들도 병력 사실을 고지 안 한 보험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시고요. 그럼 보험을 가입할 때 병력 사실을 고지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살면서 겪은 모든 병력을 다 이야기해야 하는 건 아니죠?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건 아닙니다. 제가 10년 전에 장염을 앓았는데요. 이런 건 말씀 안 하셔도 돼요. 다만, 현재의 건강상태는 꼭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보험 가입시 주로 물어보는 것은 현재의 건강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직업, 키, 몸무게, 음주, 흡연여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과거의 병력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표가 실제 보험 가입할 때 물어보는 사항인데요. 3개월 안에 의사가 질병진단을 내렸는지 어디가 아픈지 의심소견을 냈다던지 무슨치료를 받았으며 입원이나 수술을 했는지 약은 먹었는지를 물업는데요. 남편분 같은 경우는 작년 12월에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으니까 수술란에 체크를 해야 하는겁니다.그런데 이런 것을 알리지 않으면 당연히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금을 안 줄려고 할 수밖에 없는거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앞서 구인선 전문가가 말한것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물어보거든요

화면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 보험가입시 물어보는 것들입니다. 화면에 보이시죠? 1년이내에 의사로부터 진찰이나 검사를 받은적이 있는지, 5년이내에 입원이나 수술 또는 7일이나 30일이상 약을 먹었는지 이외에도 5년이내에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같은 중대한 질병이 걸린적이 있는지 현재 장애는 없는지 물어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하나라도 해당 이되면 그때부터는 보험가입이 점점 어려워 지기 때문에 보험가입은 나이가 어리고 건강할수록 보험가입도 쉽고 보험료도 저렴하기 때문에 아프거나 다치기 전에 보험가입하는게 소비자 한테 유리합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만일 남편 분이 대장 용종 제거 사실을 정확하게 말씀하셨다면 보험 가입이 가능했을까요?

그럼 알리지 않아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 건 왜 그럴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신기하실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보험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게 되면 보험개발원이라는 곳에서 모든 보험사의 청구이력을 관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A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서 보험금을 받았다면 B라는 보험회사에도 대략 어떤 질병이나 상해로 보험금을 청구해서 받았는지 알수 있게 되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회사에서는 알수가 없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되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입은 되지만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해서 보험회사에서 조사가 나갔을 때 과거이력을 찾게 됩니다. 그때는 결국 보험금도 못받고 보험도 해지 될수도 있다는거죠. 물론 보험회사에서 자잘한 10만 원, 20만 원짜리로는 조사가 나가진 않지만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처럼 진단비가 천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는 조사가 나가죠. 이래서 가입은 쉽게 시켜주고 보험금은 어렵게 준다는 말이 나온거같습니다.

<김윤희 / 앵커>
보장성 보험은 자산이 아니라 지출이라고 하죠, 소중한 내 보험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더욱 신중하게 가입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남편 분 암 보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볼게요. 고지의무를 안 지키고 가입하셨지만 이번달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라 깨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태라고 하셨는데, 이번달만 가입 가능한 보험이라는 게 존재하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런 말들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그런경우는 두가지 경우입니다. 첫 번째는 절판마케팅이라고해서 그상품이 없어질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해서 소비자로 하여금 보험가입을 유도 하는 경우인데요. 사실 보험회사의 절판마케팅은 매년마다 매월마다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A보험회사에서 좋은 담보가 없어진다고 해서 덜컥 보험을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그 좋은 담보라는게 A보험회사에서 없어지는 건 맞는데 더 자세히 알아보니까 B보험회사에서는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는 담보인 경우거든요. 그래서 이런 절판마케팅에 급한마음 에 덜컥 가입했다가 손해보시는 것 보다는 기존보험의 점검을 먼저 받아보시고 그후에 가입해도 늦지 않으니깐요. 시청자 여러분도 지금당장 증권을 펼쳐보시고 내보험이 어떤 보장을 받는 보험인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립니다.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두 번째는 정말로 보험회사에서 한시적으로 보험가입을 쉽게 할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완화하거나 기본계약이 사망보험금을 줄여줘서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가입을 할수 있게 하는 경우입니다.

<김윤희 / 앵커>
한시적이니까 이번달만 가입 가능하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네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아주 틀린 말은 아니죠. 쉽게 말씀드리면 보험안에는 기본계약과 특약으로 나뉘어지는데 기본계약은 내가 좋든 싫든 무조건 넣어야 하는 기본요금제 같은 겁니다. 생보사는 일반사망, 손보사는 상해사망이 주계약인데요. 그런데 암진단비 1000만 원당 상해사망을 3000만 원을 기본으로 묶어 놨을 때 암진단비를 3000만 원을 9000만 원을 넣어야하는 그런 구조거든요.

화면을 보면 왼쪽의 기본계약은 상해사망 2억 원은 밑에 특약을 넣기위해 기본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오른쪽은 같은 특약임에도 불구하고 상해사망이 100만 원이면 되거든요. 당연히 보험료는 줄어들 수 밖에 없겠죠. 특히 현장직이나 위험한 직업군에 있는분들 이라면 이렇게 한시적으로 기본계약을 줄여줄때에는 같은 보험이라도 많게는 보험료를 2만 원 이상 줄어든보험료로 가입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잘 활용 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일반소비자분들은 보험회사의 상황들을 잘 모르시지만 저희 플랜100세 전문가들은 언제 가입하면 좀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할 수 있는지 잘알고 있거든요. 저희같은 전문가분들게 도움을 받아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정말 고지의 의무는 지키는게 중요하고 보험회사에서도 백화점처럼 반짝 세일을 할때가 있다는거네요. 같은 보험이라도 좀 더 저렴하게 가입하면 훨씬 유리하겠죠?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고요, 남편 분 암 보험 이야기 더 해볼게요. 서명을 아내 분이 하셨다고 앞서 사연에서 말씀해주셨어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보험 가입시 기본적으로 할 의무가 있습니다. 청약서부본 및 상품 설명서, 약관전달 상품 설명이행,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자필서명입니다. 보험사는 3개월이내에 약관전달이나 청약서 부본 상품설명서 미전달시나 상품설명을 충분히 설명을 못 받을시 이 민원을 제기하면 보험사는 보험료를 돌려줘여 합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자필서명을 아내 분이 대신 하셨으면 보험 가입 자체도 무효가 될 수 있는 거네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렇죠. 특히 자필서명은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15세 이상이면 대부분 보험 상품에 사망보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필서명을 해야 됩니다. 만약 자필서명을 안했다면 나중에 보험금을 못 받을수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자필서명을 가입자 본인이 했는지 시청자님처럼 배우자가 했는지 보험사는 어떻게 아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제 고객 사례인데요. 이 분이 3년전에 폐암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가입한 시기도 중요하지만, 보험금 자체가 진단자금은 대부분 몇 천만 단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 보험사는 보험조사를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중에서 다 자필서명을 대조필 해보진 않지만 제 고객의 경우는 은행통장이나 다른 서류에 서명을 확인해 보더군요 다행히 자필서명을 하셨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행여나 배우자나 가족중에 누가 서명해서 자필서명이 달랐다면 나중에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고 자필서명을 안했기 때문에 보험을 해지될 확률이 높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렇군요 정말 중요한 부분이네요 보험가입시 무슨일이 있어도 자필서명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 되겠네요. 그럼 시청자님의 가족의 보험 상황을 살펴 보도록 할게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특히 남편 분 앞으로 대부분 보험료가 지출되고 있었고, 연금 목적으로 가입하신 종신보험도 사연에서 말씀하신대로 보입니다. 자녀 분 보험도 3년 갱신형으로 설정되어 있어 조정이 필요해 보이고요. 시청자님 가족 보험의 문제점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겉보기 번듯한 우리 집 보험 문제점 3가지

1. 3인 가족 기준 과도한 보험료 지출
2. 친구만 믿고 가입한 연금, 알고 보니 종신보험!
3. 3년 만기 3년 갱신형 자녀보험

<김윤희 / 앵커>
우선 남편분 보험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다른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인 연금 인줄 가입한 49만원 종신보험을 설명드릴게요. 지금 갖고 계신 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는 상품이고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하는 게 주 목적인 보험입니다. 그런데 사용목적에 대해서 종신보험을 연금이라고 적어 주셨더라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가입하신 상품은 연금이 아닌 보장성 종신보험입니다 특히 연금으로 쓰신다면서 종신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을 많이 보는 데요, 대부분 은행이자 보다 높은 3%대 이자를 주는 보험이라면서 가입을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보험사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사업비라고 하는, 수수료 명목으로 떼어가는 비용이 종신보험과 연금,저축성 보험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거의 3배 가까이 나게 되는데요. 이렇기 때문에 이율 3%이상 준다는 말이 중요한게 아닌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노후에 연금을 받으려고  준비하는 돈을 종신보험에 넣게 되면, 100만 원을 넣었을 때 30만 원을 수수료로 떼어가고 나머지 70만 원에 3%를 붙여 주는 겁니다. 특히 시청자님들, 사망보험금 1억짜리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가입하실 때 흔히 착각하시는 게 있어요. 사망보험금 1억을 연금으로 전부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세요.

<김윤희 / 앵커>
그럼 1억을 전부 지급하는 게 아닌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1억은 말 그대로 사망했을 때 주는 사망보험금이고요, 만일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지급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아닌 당시 해지환급금을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니까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윤희 / 앵커>
내 노후를 위해 연금준비를 하면서 3% 확정이율 준다는 말에 혹해서 종신보험 가입하면 정말 큰일 나겠네요. 방송 보시는 시청자 분들 중에 연금으로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종신이었다. 하시는 분들 최대한 빨리 노후 준비를 위해 수정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보험은 어떤가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예전에 가입하신 종합보험은 잘 가입을 하신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암을 포함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 자금이 2천만 원씩 들어가 있구요. 실손과 운전자 특약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보험은 대장용종 제거 고지를 안한 암 보험과 상해보험입니다

<김윤희 / 앵커>
암보험은 고지의무를 안 해서 잘못 된다고해도 상해보험은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말 그대로 상해운전자보험은 상해보험인데 운전자 특약이 포함된 보험입니다. 상해보험에 운전자 특약 외에 보장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장 내용을 보시면 상해로 사망하면 3억 원의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상해 외 사망에 대해선 어떤 보장도 하지 않는데요. 상해보단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굳이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김윤희 / 앵커>
그래도 상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까 어디 다치시거나 골절이 있을 때 보장되지 않을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골절 진단금은 딱 50만 원 지급됩니다. 여기서 수술하시게 되면 100만 원이 지급되고요. 그런데 보험료는 5만 원입니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골절 때문에 굳이 5만 원씩 보험료를 내는 것보다 1년 치 보험료를 통장에 넣어두시는 게 훨씬 유리하죠. 특히 상해사망 혹은 80% 이상 후유장해일 경우 3억 원을 준다는 말에 선뜻 가입했다고 하셨는데요. 80%는 정말정말 보장 받기 힘듭니다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로 큰 장해다 예를 들면 양쪽귀 실명이 80% 후유장해다 한마디로 보장이 힘든 상황입니다.

<김윤희 / 앵커>
상해보험은 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네요. 그럼 이렇게 보험료 대비 보장범위가 부족한 시청자의 보험을 개선한다면 어떤 플랜이 나올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남편분 경우는 작년12월에 건강검진을 하다가 대장에서 용종을 제거했는데요. 그래서 보험회사에다가 대장 용종 떼어낸 것을 가지고 심사를 올렸습니다.

부담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보시이실 텐데요. 대장과 직장부위에 대해서 L사는 전기간부담보 M사는 2년부담보 H사는 5년 동안 부담보를 잡겠다는건데요. 그래서 결국 남편분은 M사로 선택해서 대장직장 2년 부담보에 할증보험료로 실행 하게되었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런데 보험사마다 결과가 다르네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당연한 결과 인데요. 보험사마다 가입자 인원도 다르고, 받는 보험료도 다르고, 무엇보다 손해율도 각각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가입자를 인수하는 기준도 차이가 있는 거죠. 보험가입할때에는 한회사만 고집 하는것보다는 여러 보험회사의 장단점을 따지셔 가입하는게 소비자한테 유리합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남편분은 종합 보험은 유지하고 부족한 3대 성인병 보장을 종합보험으로 보완 했구요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으로 보완 했습니다. 보험료는 70만9000원에서 22만 원으로 확 줄였구요. 종합보험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본계약인 상해사망을 100만 원으로 줄여서 보험료를 낮췄고 종합보험에 암 진단자금과 보장범위가 넓은 질병후유장해 뇌혈관포함 뇌졸증 허혈성포함 급성심근경색 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자녀가 10살로 어려서 가장이시고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사망보험금 보완 하기위해 65세까지 1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정기보험으로 매월 5만20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보험은 유지하고 정말 필요한 담보만 효율적으로 보완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김윤희 / 앵커>
한달에 5만 원에 사망보장 1억이면 정기보험 정말 저렴한데요?

보험료는 줄었지만 보장내역은 오히려 넓어졌다니, 정말 확실한 플랜이네요. 그럼 이제 시청자분이 가입해주신 시청자의 보험을 살펴볼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현재 시청자분이 매월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는 18만3000원입니다. 가입하신 보험 내역을 살펴보니 배우자님 보험과 마찬가지로 예전에 가입한 종합 보험 1건과 최근에 가입한 암 보험, 상해보험 1건,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김윤희 / 앵커>
배우자님과 거의 보험 상황이 비슷하네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아요. 다만 다른 점은 암 보험의 경우는 본인 스스로 자필 서명도 했고 알릴의무 고지도 제대로 해서 가입한거죠.

<김윤희 / 앵커>
그럼 배우자 보험과 똑같이 가입한 시청자 보험도 배우자님 보험 플랜과 비슷하겠네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아내 분은 운전도 하지 않기 때문에 상해보험은 치료비 목적으로 가입하셨다고 하셨어요. 실질적인 3대 진단금은 하나도 없고 사망보험금과 골절진단금만 있기 때문에 당연히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종합보험 유지. 암 보험유지 다른 상해보험 대신 손해보험의 건강보험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만기는 100세까지 넉넉하게, 보장의 범위는 최대까지 넓혔으니까 이 보험을 기둥 삼아서 아프거나 다쳤을 때마다 꼬박꼬박 보장 받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는 동일하나  보장내역은  보장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 포함 뇌졸중은 2천만 원, 허혈성 포함 급성심근경색 2천만 원, 그리고 질병후유장해와 상해후유장해. 특약까지 기존 보험보다 보장은 든든히 채워드렸습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자녀 포험은 어떤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자녀보험 또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보기에는 보험료가 5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해 보이는데요 이 5만원 보험료가 자녀가 100세까지 쭉 내는 것도 힘든데  이 보험료가 3년마다 쭉 오릅니다.과연 나중에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윤희 / 앵커>
여기서 더 오른다고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가입한 종합보험의 보장 내용을 보면 빨간 글씨로 3년납 3년갱신이라고 적혀 있죠? 이 말인 즉슨 보험료가 3년마다 오른다는 이야깁니다. 바로 갱신형 특약 때문인데요. 갱신형 보험은 쉽게 말씀드려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약속된 주기마다 보험료가 만기까지 오르는 상품을 말합니다. 자녀 만기가 100세라면 지금 10살이니 앞으로 90년 동안 보험료를 내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김윤희 / 앵커>
지금으로부터 90년이면 2108년까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너무 까마득한 미래 같은데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5만 원을 100세까지 내시는 게 아니라,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니까 월 20만 원이 될 수도 있고, 40-50만 원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갱신년 수를 계산을 해보면 100년 동안 보험료가 약 30번 오르게 되거든요. 상식적으로 자녀가 100세까지  보험료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사연 주신 시청자님도 전혀 모르셨을 겁니다. 오히려 100세까지 납입해야되고 보험료를 내야 하고, 약 30회나 보험료가 오른다는 점을 알았더라면 이 보험은 가입 자체를 안 하셨겠죠.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당연하죠. 보장성 보험의 순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 좋은 보험을 가입하고 은퇴 전 보험료를 완납하셔서 노후엔 병원비 걱정 없이 보장만 쭉 받는 거예요. 방송 보시는 시청자님들께도 보험가입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실손을 제외한 모든 보험은 비갱신형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갱신형은 말 그대로 보험료가 갱신되지 않는 보험인데요. 정해진 기간동안 똑같은 보험료만 납입하고 끝나기 때문에 만기까지 쭉 보장만 받으시면 됩니다. 자녀 명의로 가입한 보험도 비갱신형으로 꼭 바꿔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윤희 / 앵커>
자녀 보험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고요, 갱신형과 비갱신형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차이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이해하시기 쉽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비교한 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갱신형의 경우 표를 보시면 일정주기 3년이나 5년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되면 보험 전기간 납입 이라고 쓰여 있죠. 갱신형 보험은 3년, 5년 기간이 긴 경우엔 10년, 15년 단위로 해서 보험료가 다시 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갱신되면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계산된 보험료를 평생 내야 하는 것도 꼭 아셔야 합니다. 80살이 되고, 90살이 되면 그 시점에 갱신된 보험료를 계속 내야지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자녀의 태아보험 만기는 100세였죠? 그럼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셔야 합니다.

<김윤희 / 앵커>
그럼 비갱신형은 화면에 나와 있는대로 10년이면 10년, 20년이면 20년만 납입하고 그 이후로 보험료는 아예 납입이 끝나는 게 맞는 거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비갱신형은 오늘 보험을 계약한다고 하면 오늘 계산된 보험료를 일정한 기간동안, 10년이면 10년, 20년이면 20년 동안만 납입하면 만기까지 보장이 되는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갱신형과는 다르게 총 내셔야 할 보험료 계산이 가능합니다. 반면 갱신보험은 앞으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갱신시점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윤희 / 앵커>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료 추가적인 비교분석 부탁드려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갱신형 보험은 비갱신에 비해 처음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많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싸게 가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갱신될 때마다 점점 비싼 보험으로 바뀌게 되는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갱신 보험은 처음부터 보험료가 고정이 되어 있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비갱신 보험이 좋고, 연세가 많으신 분 같은 경우엔 만약 보험을 안 갖고 계시다면, 갱신보험이라도 들어 놓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어린 분들은 앞으로도 갱신될 기간과 횟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만큼 금액이 엄청나게 커질 위험이 있죠. 그런데 반대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비갱신 보험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입하고 나서 나중에 유지를 못해 정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아무런 보험 없이 노후를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갱신보험이라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김윤희 / 앵커>
자녀 보험의 경우 가입한 종합보험이 계속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보험으로 가입해 100세까지 30번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문제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플랜이 필요할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종합보험은 조정하기로 결정했고요, 보험료가 1원도 오르지 않고 정해진 기간만 보험료를 내는 비갱신형 자녀보험으로 준비했습니다. 3대 진단금은 최대 범위로 각각 3천만 원씩 설정했고요, 보장의 폭은 더 넓어졌지만 보험료는 5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늘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비갱신형으로 준비해서 가입한 보험료로 20년만 쭉 내시면 보험료 인상 없이 100세까지 보장을 쭉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윤희 / 앵커>
전체 가족 보험료 플랜은 어떻게 되었나요?

<이병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매월 94만2000원에서 48만3000원으로 납입하는 보험료가 약 45만9000 줄어 들었구요. 제대로 알릴의무 고지해서 문제되는 상황이 없구 보험 범위도 휠씬 넓어졌구요. 비갱신형으로 준비해드렸습니다. 줄어든 보험료로 이제 노후를 위해서 제대로 된 연금상품으로 가입을 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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