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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가현, 눈과 입이 호강하는 ‘힐링’ 도시로 인기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8.07.20 10:51
수정2018.07.20 10:51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7월 초는 휴가 성수기를 피해 지출을 아낄 수 있으면서도 일교차가 크지 않아 이곳 저곳 둘러보기에도 적합한 시기이다. 또 최근에는 주말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단기 해외여행 상품도 많아 일정만 고려한다면 언제든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타도자기, 이마리도자기, 가라쓰도자기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다. 크고 화려하기 보다는 알찬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해 ‘힐링’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늘날 일본이 도자기로 유명해지게 된 데에는 조선인 도공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알려진다. 아리타에 머물렀던 조선 도공들이 조선식, 중국식, 양식 도자기는 물론 염색 자기, 백자, 청자 등 다양한 기법의 도자기를 구워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일본식 도자기가 발전한 것이다. 실제로 1616년 도공 이삼평이 구워낸 백자가 일본 최초의 자기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 사가현에서는 이처럼 일본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멋과 얼을 느낄 수 있는 도자기 축제인 ‘아리타야키 축제’가 봄/가을로 열리고 있다.

아리타초의 JR가미아리타역에서 JR아리타역까지 이어지는 약 4km에 걸쳐 500여개의 도자기 가게가 위치한 ‘아리타야키 시장’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축제 때면 공방에만 머물던 장인들도 이날만은 모두 축제에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도자기를 선보인다. 꽃, 새, 풀 등이 그려진 클래식한 스타일부터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진열된 아름다운 자기들은 오가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덕분에 매번 약 100만 명이 방문하는 최대 지역축제이자 해외 관광객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일본 대표 축제이기도 하다.

특히 접시 춤 퍼레이드, 테이블 코디네이트전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이벤트도 마련되며 일본 대표 자기인 아리타야끼뿐만 아니라 이마리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마리야키, 소박한 느낌으로 에도 시대를 풍미한 바 있는 가라쓰야키까지 두루 접할 수 있다.

사가현은 축제기간 이외에도 도자기와 관련된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있어 시즌을 불문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아리타의 고라쿠가마와 우레시노의 요시다사라야에서는 ‘Treasure Hunting’을 즐길 수 있으며, 대형 도자기쇼핑몰 ‘아리타세라’에서는 쇼핑은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한번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 날, 이마리의 오카와치야마 도자기 마을에 방문하면 험준한 산과 도자기의 공방이 어울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 이용 시 1시간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현 내에서는 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잇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히 이동할 수 있으며,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통해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 의료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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