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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오늘부터 전면파업…‘임금 인상 vs 동결’ 노사 갈등 팽팽

SBS Biz 최나리
입력2018.07.19 11:42
수정2018.07.19 11:42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현대중공업이 오늘(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조선업계는 최악의 업황 악화 속에서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난국을 타개할 해법이 잘 안 보이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수주 실적 악화에다 노사 갈등까지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갑니다.

전면파업을 벌이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노조는 지난 17일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에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기본급 14만6746원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보다 한발 물러선 것이긴 한데요.

하지만 회사측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동결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같은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전면파업을 맞게됐습니다.

<앵커>
파업 참여 인원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원은 약 500명입니다.

여기에 이번 파업에는 협력업체 소속 노조도 동참하는데요.

하청 지회는 전체 1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참가 인원은 파업이 시작돼야 집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선업 불황이 심각한 만큼 노사간 충돌까지 이어질 수 있겠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법적 충돌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앞서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수주가 44개월째 없었고 880여명은 휴업 중입니다.

해양공장 가동도 중단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렇게 경영이 어려워지다보니 사측도 강경한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제였죠.

사측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소식지를 통해 대응 방향을 밝혔습니다.

내용을 보면 작업 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인사 조치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도 있구요.

또 파업 참가 여부에 대해서 직원들을 간섭하거나 눈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노조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오히려 회사 측의 파업 방해가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다른 업체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노사간 타협이 어려운 것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1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 결정권을 확보해 놓은 상황인데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0여차례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등 6가지 요구를 하고 있고, 회사는 임금 10% 반납 등 자구책 이행을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3년만인 지난달말부터 노사협의회를 열고 임단협에 들어갔지만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업황 악화 속에서 파업이라는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헤쳐나갈 해법이 잘 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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