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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면 찾는 보양식…“기력 회복에 도움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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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7.05 10:45
수정2018.07.05 14:25

■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유한나 푸드스타일리스트

시청자 여러분들은 더운 여름 어떻게 이겨 내고 계십니까? 저는 보양식으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기력도 되찾는 편인데요. 최근에 저처럼 보양식 꼭 챙겨드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 많이 드시는데요. 더위에 지칠 때 꼭 먹어야 할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여름철이 되면 땀도 많이 흘리고 어른들이 진빠진다는 말도 많이 하시는데 이럴 때 정말 여름철 보양식 먹으면 정말 기력 회복에 효과 있나요?

여름 보양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삼계탕, 장어, 추어탕과 같은 음식들입니다. 이 음식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고단백 식품이라는 거예요. 고단백 식품은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식품들은 고단백 식품 중에서도 흡수가 잘되는 식재료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기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Q. 보양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삼계탕'인데요. 여름에 정말 보양식으로 삼계탕 드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나요? 또 삼계탕 우리 몸에 기력에 도움을 주나요?

삼계탕은 조리방법이 쉬워서 여름에 힘들면 가장 손쉽게 해먹을 수 있고, 재료도 구하기 쉽기 때문에 가장 많이 먹는 여름 보양식입니다. 원래 삼계탕은 어린 닭의 배 속에 인삼, 찹쌀, 대추를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서 먹었습니다. 원래는 계삼탕이라고 불리던 음식이에요. 만드는 방법은 계삼탕과 삼계탕이 다르지 않아요.

아마도 인삼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이 나중에 바뀐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은 쇠고기에 비하여 근육이 가늘고 연하여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원기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있지 않아 그 맛도 담백하여 여름에 먹기에 적합합니다.

Q. 최근에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찾으시다보니까 기존의 삼계탕과 다른 이색 삼계탕도 많던데요. 이색 삼계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최근에 다양한 형태의 삼계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 기존의 삼계탕에 물리거나 질려서 다른 형태나 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들과 조합을 해서 삼계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흑임자 삼계탕이나 닭개장이나 육개장처럼 붉은 국물의 삼계탕도 만들기도 합니다. 토마토나 치즈가 들어간 삼계탕도 있는데, 이런 삼계탕들은 사실 삼계탕이라고 불리기 적합하지 않습니다.

Q. 삼계탕 다음으로 여름철에 많이 드시는 음식이 '장어' 아닐까 싶은데요. 장어는 어떻게 먹는 것이 기력에 도움될까요?

구이도 좋지만 탕으로 끓여 먹으면 맛있어요. 장어를 토막만 내서 끓여 먹으면 그 한 그릇으로도 기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콜라겐이 많다보니 이렇게 끓인 장어탕은 식으면 묵과 같은 형태로 굳기도 합니다.

Q. 장어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신다면요?

저는 장어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약간의 소금간은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어 특유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간장, 미림, 설탕으로 데리야키 소스를 만들어서 졸여 드시면 좋습니다. 이때 생강즙 약간을 넣으시면 훨씬 맛있어요. 약간의 매운 맛을 원하는 경우에는 이 소스에 고추장이나 스리라차 소스를 조금 섞거나 청양 고추를 넣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Q. 여름하면 시원한 음식도 생각나잖아요. 최근 음식 중 가장 물가가 많이 오른 여름철 대표 음식 '냉면'은 어떤가요?

냉면은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냉면은 메밀가루에 녹말을 약간 섞어 만든 국수를 가지고 만드는 음식으로, 주로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북부지방에서 발달했습니다. 그러다가 6·25 이후 월남민에 의하여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평양 냉면과 함흥 냉면의 두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평양 냉면은 메닐 가루를 이용한 면이고, 함흥 냉면은 감자 녹말로 면을 만드는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Q. 매번 먹는 냉면이지만 시원하기도 하고 한끼로 딱인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하지만 냉면도 특별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

냉면의 효능은 바로 면에서 찾을 수 있어요. 평양 냉면의 면에 사용되는 메밀은 이뇨작용과 변비에 도움을 줘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좋아요. 특히 메밀을 주원료로 한 막국수, 냉면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여름처럼 식욕이 떨어지거나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아요.

함흥 냉면은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평양 냉면은 그 특유의 슴슴한 맛 때문에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절임무, 배 등을 많이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겨울에는 냉면 국물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겨자, 식초, 설탕을 넣어서 먹기 보다는 그 자체의 맛을 풍부하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Q.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 음식 중에서도 보양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집에서 어떤 보양식 해먹을 수 있을까요?

낙지, 문어, 닭, 소고기, 전복처럼 원기회복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평소 음식하는 데에 활용해 보세요. 탕에 넣어서 끓이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 된장국에 문어를 넣는다거나 고추장 찌개에 낙지를 넣을 수도 있어요. 재료만 추가 되었을 뿐인데, 별미 보양식으로 즐길 수 있어요.

Q. 음식도 있지만 여름에는 과일도 꼭 챙겨먹어야 하죠. 과일은 어떻게 먹어야 효과 있을까요?

여름 과일은 대부분 수분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수분이 풍부한 과일은 여름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먹으면 탈수 증상을 막을 수 있고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보통 여름 과일은 과당, 포도당,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 C 성분도 많아 체내에 쉽게 흡수 돼 더위로 지친 심신의 피로회복을 도와줍니다. 여름 과일인 수박이 바로 이러한 효과의 대표 주자입니다.

Q. 과일, 이색적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면요?

저는 과일을 자주 구워서 먹어요. 평소에 그냥 먹는 과일이 물렸다면 이 방법을 꼭 사용해 보세요. 과일은 굽게되면 당도가 높아지고 내가 알던 맛이 아닌 새로운 맛을 즐길 수가 있어요. 수박, 살구, 복숭아 이런 여름 과일들도 모두 구워 먹으면 맛있는 과일이에요. 올리브 오일 약간과 소금, 후추, 그리고 발사믹이나 레몬즙 약간이면 맛있는 과일 구이를 먹을 수 있어요. 

Q. 보양식 여름 건강챙기기에 좋긴 하지만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보양식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을까요?

앞에서 보양식이 고단백이라는 걸 말씀드렸는데요, 대부분 고칼로리라는 것도 같이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아요.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보양식 한끼를 먹게 되면 훌떡 넘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성인병이 있거나 식단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너무 많은양을 먹는 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이제 곧 초복도 다가옵니다. 복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미 앞에 얘기한 음식들을 드시면 어떨까요? 삼계탕, 장어, 냉면, 구운 과일 등 이미 많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음식들 꼭 드셔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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