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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근무시간 주는 만큼 ‘집중도’ 높아졌다…52시간 시대 개막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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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7.03 09:43
수정2018.07.03 09:43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할 일이 줄어드는 건 아니죠. 결국, 업무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직장인들의 사무실 분위기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직후 사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집중근로제를 실시합니다. 개인 업무에 방해되는 행위는 지양해주시고 업무에 몰입해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같으면 흡연자들로 북적였던 사무실 근처 흡연 장소는 텅 비어있습니다.



가장 회의가 많은 월요일이면 부서별 회의로 꽉 차던 회의실 역시 한산합니다.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오전 오후 각각 2시간씩 시행된 집중근로시간 때문입니다.

이 회사에 다니는 15년 차 직장인 이정화 씨는 6개월 전부터 다섯 시가 되면 회사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함께 퇴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화 / 한샘 생산기술연구소 과장 : 회사에서도 (업무량을) 조절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고요. 이 시간대에는 방해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요. 능률도 오르고 빠른 퇴근도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정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사무직 외에 영업직 등 다른 직군에 대해서도 맞춤형 근로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 한샘 인사부 이사 : 내근직의 경우에는 시차출퇴근제, 외근직의 경우에는 현장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 적응을 해서 쓸데없는 업무들은 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정도 안에 정착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근로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해 재량근로제와 탄력근로제 등 업종에 따른 유연근무제를 기업에 안내하고,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시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사무실 풍경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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