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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日롯데홀딩스 해임안 부결…신동주와 표대결서 ‘완승’

SBS Biz 권지담
입력2018.06.29 11:41
수정2018.06.29 11:4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오늘(29일) 재계 4위 LG그룹과 5위 롯데그룹의 운명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총수의 경영권을 둘러싼 주총이 열렸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주총에서 논의됐는데, 부결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한 건데요.

주주총회 결과와 배경 등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권지담 기자 나와있습니다.

권 기자, 벌써 다섯번째 표대결이었는데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은 부결됐습니다.

롯데홀딩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건과, 신동주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뇌물 혐의로 구속돼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신 회장은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을 통해 직접 해명을 갈음하는 서신을 전달했는데요.

롯데홀딩스는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으며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반전을 노렸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또 한 번 동생 신동빈 회장과의 표대결에서 완패하게 됐습니다.

<앵커>
롯데의 형제의 난에서 신동빈 회장이 5전 전승을 거두게됐는데, 구속 수삼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 체제가 굳건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롯데그룹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지와 '원톱'이라는 지위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한계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현재 뇌물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신 회장은 오늘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신동주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지난 2015년 이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5연승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일본 주주들의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 롯데그룹 경영권 지배는 큰 변화없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주주총회 결과가 신동빈 회장의 재판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 결과로 일본인 주주들의 지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10월쯤으로 예상되는데요.

신 회장은 준조세 성격으로 돈을 건넨 적은 있지만 면세점 특허를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총 결과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해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이 빨리 극복돼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권지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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