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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월드컵 특수’ 치킨 매출 폭증…골 넣는 것보다 어려운 배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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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6.20 09:18
수정2018.06.20 09:18

그제 우리 국가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가 열렸죠. 응원 열기만큼 뜨겁게 달아오른 곳이 있었는데, 바로 동네마다 주문이 폭주한 치킨집이었습니다. 골 넣는 것보다 더 어려웠던 치킨 배달 주문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치킨업계는 이번 '월드컵 특수'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경쟁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저녁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경기가 시작된 저녁 9시보다 1시간 45분 일찍 치킨을 주문합니다.

[유튜버 영상 : 지금 현재 시각은 오후 7시 15분이고요. 아홉시부터 경기 시작되는데 과연 지금 치킨을 시키면 얼마 후에 도착할지…]



주문직후 배달앱에서 알려온 배달 소요시간은 65분.

하지만, 치킨집에서 출발 전화가 걸려온 건 전반전이 끝난 10시가 넘어서입니다.

[유튜버 영상 : 치킨인데요. 이제 곧 출발할건데요. 죄송합니다. 오늘 축구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 제가 어제 알아본 바로는 장사 안됐다는 데는 없었어요.]

모바일 주문앱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18일 하루 전체 주문 건의 40%가 치킨 주문이었습니다.

[치킨 업계 관계자 :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로 인해서 가맹점 매출이 약 작년 대비 한 90% 매출이 성장했고요. 전주 대비 약 80% 성장했습니다.]

연초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렸던 치킨 업체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일제히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배달앱 관계자 : 6월에는 스포츠경기가 많아서 야식 주문 특히 치킨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비자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치킨 업계의 가격경쟁은 마진을 줄이더라도 대목을 잡아야 한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배달료 부과 등 최근 치킨값 인상 릴레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짝 할인이 또 다른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론, 배달 주문 경쟁에서 승리해야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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