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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소문난 보험료’ 종신보험…가입 전 꼭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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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6.07 16:07
수정2018.06.07 16:07

■ 플랜100세 '재무상담'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우연히 플랜100세 방송을 보다가 종신보험 얘기를 듣고 저희 집 보험도 상담 요청 드립니다. 저희 둘째 이모는 보험 설계사로 일한지 꽤 오래됐어요. 당연한 수순처럼 저희 가족들도 전부 이모에게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이모가 유명한 보험회사 지점장이기도 하고, 이모한테 보험 들었다가 보험금 잘 받은 사람들도 많대서 지금까지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살았습니다. 3달 전부터 엄마가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일을 하겠다고 했어요. 엄마가 허리랑 무릎 관절이 안 좋은 편이라 가족들 모두 말렸는데, 기어코 생활비라도 더 벌어야겠다며 요즘 사무실 청소를 하세요. 저나 오빠도 최근에 전부 취업해서 큰 돈 나갈 일이 없거든요. 이제 엄마가 쉬셨으면 좋겠는데 당장 나가는 돈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돈인지 궁금해서 살짝 여쭤보니 보험료 때문이라고 하네요. 지금 제 월급이 170만 원인데 보험료도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이모한테 가입한 보험들이라 쉽사리 깨지도 못하고 지금껏 유지해왔다고 합니다. 저희 집이 그렇게까지 넉넉한 집도 아니고, 아빠 혼자 회사 다니면서 저희들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꽤 빠듯했거든요. 이제 겨우 취업해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보험료가 문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모한테는 비밀로 하고 엄마랑 플랜100세로 문의 보내기로 했어요. 저희 엄마 청소일 그만두실 수 있게 단호하게 조언 부탁드려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따님께서 사연을 보내셨는데, 이모를 통해 온 가족이 보험을 가입하셨대요. 그런데 문제는, 그 보험료가 170만 원 정도 되신다고 해요. 결국 170만 원 가까이 되는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어머님이 사무실 청소일까지 시작하게 된 상황이라서 자녀분이신 따님이 답답한 마음에 따님이 저희에게 보험 점검을 요청하셨습니다.

<이진선 / 앵커>
얼마나 보험료가 많길래 어머님이 청소일까지 시작하셔야되나 생각했는데, 월 170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면 정말 감당하기 힘든 금액인 것 같아요. 1년이면 2천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잖아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월 170만 원에서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 실제로 이런 보험료를 내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마 처음부터 170만 원어치 보험을 가입하진 않았을 것 같고, 10만 원짜리 5만 원짜리 하나씩, 하나씩 추가하다보니까 이렇게 불어난 거 같다. 무엇보다 어머님이 보험을 쉽게 손 대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가족이 가입시킨 보험이기 때문이다. 계속 유지하자니 내가 힘들고, 깨자니 눈치 보이고. 중간에서 어머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진선 / 앵커>
맞아요, 어머니의 언니분한테 보험을 가입한거니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좋은 마음으로 가입하셨는데 170만 원이면 자매분이 의상할 만한 금액인 것 같아요. 실제로 상담하다보면 이렇게 주변 지인을 통해 보험을 가입해서 곤란하신 사례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사연주신 시청자님 가족처럼 지인을 통해 보험을 한건 두건 가입을 하다보면 한 달에 지출하는 보험료가 어마어마한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소득은 일정한데 가계 지출에서 보험료로 많은 지출을 차지하고 가정은 사연을 주신 시청자님 가정 뿐 만이 아닙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시청자님처럼 자녀분의 입장에서는 어머님이 나이도 드셨고 연세가 드시면서 몸도 안좋으시니 이제는 일을 안하고 쉬었으면 하는데 보험료 때문에 청소일까지 하신다고 하니 자녀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반대로 어머님 입장에서는 가족이나 지인한테 가입한 보험이기도 하고, 나중에 아프거나 다쳤을 때를 대비해서 가족들 보험을 가입한거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두 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보험료를 낮추고 지금 편하게 지낼 거냐?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지금부터 많은 보험료를 납입을 해야 되는 거냐? 보험가입에 대해 답은 없지만 우리가 보험을 가입을 하면서 돈을 빌려서 가입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가입하는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내가 충분히 부담 가능한 수준이어야 끝까지 유지할 수 있거든요. 보장이 제아무리 좋아도 보험료가 과도하거나, 남의 돈을 빌려서 낼 정도라면 그 보험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내 보험이 아니었던 거예요. 사연주신 따님 월급이 170만 원이라고 하셨는데, 월급이랑 똑같이 돈을 내야 유지되는 보험이 과연 나한테 맞는 보험일까? 생각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자신에게 맞는 보험에 가입을 해야 하고, 보험료가 과도하지는 않는지 항상 확인을 하라고 하시네요. 우리 시청자님 가정에서는 170만 원 가까이 보험료를 지출하고 계셨다고 하셨는데,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가입하고 계신 건지 살펴볼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렇게 사연을 받고 저희가 시청자님과 만나서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현재 시청자님의 가정은 한 달 수입이 500만 원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연을 주신 시청자님과 위로 오빠가 한 분 계셨고, 두 분 다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이었습니다. 두 자녀가 취업 준비할 때 스터디나 학원비를 할부로 해결하셨는데, 그때 카드값이 나가고 있어서 월 생활비는 350만 원이라고 하셨고요.

<이진선 / 앵커>
금액이 꽤 큰데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취업을 준비하면서 학원이나 자격증 준비, 스터디, 동영상 강의를 듣다보니 꽤 많은 교육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가지고 계신 현금이 얼마 없어서 전부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이것 저것 합쳐 1년 정도 할부 기간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진선 / 앵커>
보험료만 줄이셨어도 이렇게까지 생활비가 많이 들진 않았을 것 같아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상담을 하면서 월 소득은 적은 편이 아닌데, 왜 이렇게 빠듯하셨나? 살펴봤더니 보험료 영향이 정말 컸습니다. 살펴보니 4인 가족 한 달 보험료가 정확하게 167만 원이셨더라구요. 167만 원이면 소득대비 30%가 넘는 금액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축은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말 그대로 한 달 벌어 한 달 살고 계신 겁니다. 이런 와중에 급하게 목돈이 필요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진선 / 앵커>
글쎄요. 뚜렷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데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게 되는 거죠. 보험료 때문에 저축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앞 뒤 재지 않고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님이 이렇게 사연을 남겨 주신 것도 정말 이해가 되네요.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 보험료 이렇게 많은 금액이 지출이 되다보니 소득대비 월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에요. 적자가 17만 원이나 나고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지출내역을 보니 보험료는 167만 원이나 내고 계시는데 정작 저축은커녕 매달 적자에 자녀들 돌보느라 아직 부모님의 노후준비는 하나도 못하고 계시네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상담을 해보니 어머니께서는 노후준비를 아주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계셨어요. 바로 앞서 종신보험을 연금인 줄 잘못 알고 많이들 가입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바로 우리 시청자님 가정이 이런 경우 셨습니다

<이진선 / 앵커>
어머~ 그럼 우리 시청자님도 종신보험을 연금상품인줄 알고 가입하신거란 말씀이세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상담을 하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선 시청자님 가족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 하도록 하겠습니다.

4인 가정에 보험료로 167만 원을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었는데, 바로 가족 4명 모두 종신보험을 1~2건씩 가지고 계셨어요. 167만 원 중에 종신보험이 150만 원이예요. 엄청난 금액이죠?

<이진선 / 앵커>
167만 원에서 150만 원이면 대부분의 보험료룰 종신보험 때문에 내고 계신거네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게다가 특이한 점은 어머님만 한건의 종신보험이 추가해서 2건의 종신 보험이 있었어요. 저희가 대부분 시청자님 사연을 받아서 상담을 하다보면 남편 분에게 종신보험료가 과하게 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는 데 시청자님 가정은 반대로 어머님에게 보험료가 2배 이상의 보험료가 들어가고 있었어요.

이런 경우는 십 중 팔구 종신 보험에 연금전환 기능이 있기 때문에 보장도 받고 나중에는 연금 전환 목적으로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님 가정도 상담을 해보며 여쭤보니 맞더라구요. 어머님의 언니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연금상품인 줄 알고 종신보험을 가입하셨더라고요. 정말~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래도 언니가 추천을 해주었는데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친한 가족 지인 이 보험을 가입을 해주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보험료를 내는 거는 본인 인거죠. 아무리 좋은 보험을 설계를 해주고 가입을 해주었다고 한들 결국 보험료를 내고 보장을 받는 건 본인 인거잖아요. 냉장고 하나 바꿀려고 하면 여러 회사의 제품을 보고 성능도 비교하고 디자인도 따져보고 가격도 비교해서 사는데 보험은 하물며 한 두 푼도 아니고 10년, 20년, 몇 십년씩 내야하는 장기 지출인데 꼼꼼하게 알아보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잘못 가입하고 돈날리고 시간날리고 사람 날린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 없습니다. 가입 전에 내가 필요한 보험이 어떤 건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맞아요. 물건 하나 살 때는 비교해보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비교해서 가입하면서 보험은 많이들 쉽게 가입하신는 것 같아요. 혼자서 어려우시면 플랜100세 상담받고 전문가님들과 상담후 꼼꼼하게 알아본 후 목적과 상황에 맞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임형록 전문가님 5건의 종신보험의 보험료만 매월 150만 원이예요. 왜 이렇게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싼 건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종신보험이 비싼 이유는 바로 ‘수수료’ 때문입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매월 꼬박꼬박 연금을 받으려고 하는 본인 언니에게 사망이 주된 목적인 종신보험을 2건이나 가입을 시켜주는 건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보험 중에 가장 많은 수수료를 떼는 게 종신보험입니다. 예전에 고등어를 살 때 예를 들였는데요. 그만큼 남는 게 없어요.

<이진선 / 앵커>
왜 종신보험만 수수료를 그렇게 많이 떼나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앵커님처럼 물어보면 생명보험사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면 종신보험만큼 파는 보험사 입장에서 불안불안한 상품이 없습니다. 자, 보세요! 김철수라는 사람이 30만 원짜리 종신보험을 가입했어요. 사망보험금 2억을 평생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보험료를 4달 정도 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김철수 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거예요. 그럼 사망보험금이 나올까요? 안나올까요?

<이진선 / 앵커>
당연히 보험사에서 지급해야죠.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는 120만 원밖에 없지만 어찌됐든 보험금을 준다고 약속한 계약이기 때문에 2억은 전부 지급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보험사는 처음부터 수수료를 많이 차감하는 거죠. 언제 보험금을 줘야 할지 모르니 이 돈을 저축하기보단 수수료를 많이 떼서 비상금처럼 가지고 있겠다는 뜻입니다.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렇게 수수료를 많이 떼다 보니깐 보험 판매를 하는 설계사 분들에게 판매 수당 즉 급여를 많이 줄 수가 있는 거에요. 또 그러다 보니깐 보험을 판매를 하는 설계사 입장에서는 종신보험을 판매를 해야 이득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보험 중에서 종신보험을 가입을 할 때는 이 보험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보험인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가입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어떤 걸 주의해야 할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유병장수 100세 시대’가 되다 보니까 보장도 받고, 연금도 받고, 중간에 돈이 없으면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생활비 받는 종신보험,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생활자금형 종신보험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광고 혹은 보험설계사의 말만 믿고 종신보험이 연금은 물론 저축, 사망 보장까지 한 번에 되는 ‘만능 상품’이라고 오해하고 계신 분들로 인해 종신보험의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그만큼 많은 민원이 생기고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라고 무조건 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설계사 분들이 종신보험을 저축성으로 판매를 해 문제가 더러 있었으며 종신보험을 가입한 분들 또한 가입할 때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가입을 하시는 게 문제가 되는거죠, 말씀 드린대로 종신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임을 반드시 인지 하셔야 합니다.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실제 금융감독원에서는 종신보험이 얼마나 문제가 많이 되었으면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이것만은 꼭 유의하고 가입해라 하고 보도 자료를 배포했어요.

<이진선 / 앵커>
그게 내용인가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종신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을 보게 되면 첫 번째 순수 저축목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순수 저축목적’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이렇게만 써 있으면 소비자가 이해하기가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어렵죠? 말그대로 저축하려고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얘기입니다. 종신보험은 내가 내는 보험료는 비싸지만 그만큼 보험회사에서 떼가는 수수료 월등히 높아 실제 저축되는 돈은 적습니다. 좀전에 김유겸 전문가님이 종신보험의 수수료는 비싸다고 했는데 수수료가 보통 30~40% 정도 됩니다. 쉽게 말해 내가 매월 100만 원씩 은행에 가서 적금을 들면 매월 100만 원씩 쌓이지만 종신보험료로 100만 원을 냈다고 하면 100만 원에서 수수료로 약 3, 40만 원 정도 떼고 남은 금액인 6,70만 원만 저금되는 거라는 얘기죠. 앵커님이라면 저축하려고 100만 원씩 적금 들겠어요? 아니면 종신보험을 들겠어요?

<이진선 / 앵커>
당연히 적금을 들겠죠.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그렇죠~ 그런데 설계사분이 수수료 얘기를 안하고 “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이자율이 높아서 돈이 더 빨리 불어난다” 라고만 얘기하면 어떻겠어요? 당연히 솔깃하게 되겠죠? 사실 요즘 워낙 은행 예금이율이 낮다 보니까 적금만으로 높은 이자를 받기는 어렵잖아요. 근데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이자도 3%가 넘게 붙고 사망 보장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를 많이 하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 가입하게 되는 거죠. 단순하게 숫자만 보면 종신보험은 적금보다 이자는 높아 저축으로 가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0~40% 정도 되는 많은 돈이 수수료로 나가다 보니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수수료가 30~40%면 엄청 높네요. 임형록 전문가님 또다른 유의사항 살펴볼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두 번째 유의사항은 종신보험은 유지 기간이 장기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입니다.

<이진선 / 앵커>
아니 보험은 오랜시간 내는 지출이라 당연히 신중하게 선택을 하고 가입하는 거지, 이런 당연한 얘기를 왜 유의하라고 한 걸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아요. 보험은 몇 십년 동안 내야하는 장기지출이니 당연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종신보험을 콕 짚어 얘기한거는 종신보험을 해지하는 사례들이 많아서예요. 종신보험 가입자의 중도해지율은 무려 74%를 기록하고 있어요. 종신보험의 해지율이 높은 이유는 매달 지불해야만 하는 보험료가 비싼데다, 납입 기간도 10년 이상이다보니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연주신 시청자님 가정은 매월 보험료로 167만 원을 내고 계셨어요, 이 돈을 몇십 년간 내야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현실적으로 20년간 유지하는게 쉬울까요?

<이진선 / 앵커>
어렵죠.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어렵겠죠? 납입하는 총 보험료만 OO원이예요. 저희가 매번 얘기해서 입이 아플 정도예요. 보험은 장기지출입니다. 보험은 가입하는 것보다 유지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럴러면은 현실적으로 소득대비 보험료가 부담이 없어야겠죠? 그런데 우리 시청자님 가정은 무려 167만 원이예요. 500만 원 벌어 167만 원을 보험료로 내는데 부담이 없다는게 말이 안돼죠. 만약 지금은 수입이 있지만 은퇴를 하거나 몸이 불편해 소득활동을 할 수 없어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어떻하겠어요? 제일 먼저 지출을 줄여야 하는건데 그 중 보험은 해약하면 얼마라도 당장 목돈이 나오고 월 지출하는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보험을 해지하게 되는 거죠~보험은 중간에 해약하면 손해가 많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상품이예요. 특히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씬 편이라 중간에 해약했을 때 손해가 많이 나요. 해지 후에 손에 쥐게되는 해지환급금이 내가 낸 돈 대비 터무니 없어요. 그리고 종신보험을 연금인 줄 알고 해지하는 사례가 많다보니 금강원에서는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는 유의해서 신중하게 가입하라고 얘기하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얘기를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럼 세 번째 유의사항 살펴볼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종신보험은 연금전환시 일반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적립액이 적을 수 있습니다 입니다. 무슨 얘기냐면은 쉽게 얘기해서 종신보험은 연금 상품이 아니니 연금 목적으로 가입하지 말라는 말이예요. 간혹 몇몇 설계사 분들이 사망보험금으로 쓰다가 연금으로 돌려도 돼요~라고 얘하면서 연금으로 종신보험을 가입시키세요. 우리 시청자님 어머님도 그러신 경우시고요. 그래서 종신보험을 가입하셨는데 연금을 가입하신 걸로 착각하고 계신거예요.

<이진선 / 앵커>
아니 그럼 그렇게 얘기한 설계사 분이 잘못한거 아닌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사망보험금으로 쓰다가 연금으로 돌려도 된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예요. 다만, 종신보험의 경우 해지환급금 기준으로 연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일반 연금보다 연금액이 적어요. 단지 보장성보험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능이 있는 것뿐입니다.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닌 그냥 종신보험에서 가지고 있는 하나의 옵션일 뿐인거죠.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연금이라는게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 돈을 벌 수 없을 때 생활할 수 있도록 매월 따박따박 일정 금액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가입을 하는 거잖아요, 당연히 내가 똑같은 돈을 내도 나중에 더 많이 받아야 겠죠? 그런데 종신보험은 연금보험보다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적어요.

<이진선 / 앵커>
적다고요?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생각보다 많이나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바로 수수료 때문인데요 종신보험은 수수료가 30~40%정도지만 연금은 OO%로 종신보험보다 떼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어요.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서 제가 설명드릴께요. 제가 최근 상담했던 분이 시청자님 어머님과 마찬가지로 설계사분 얘기만 듣고 종신보험을 연금인줄 알고 가입하셔서 조정해 드리면서 보여드린 예시표예요. 같은 보험사 기준으로 A상품은 종신연금을 연금으로 전환하였고 B 상품은 처음가입부터 연금보험으로 가입하여 비교한 자료입니다. 40대 남자 기준으로 가입금액은 1억 원이며 동일하게 20년을 납입하고 월 보험료는 26만 2천 원으로 확인됩니다. 먼저 종신보험을 가입하면 수수료 30~40%을 떼고 남은 금액이 저축되는데 그 액수가 5586만 원, 연금보험을 가입하면 7742만 원으로 내가 저축한 금액 차이가 무려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진선 / 앵커>
2천만 원이면 크네요. 내가 연금을 받으려고 가입한 상품이 연금보험이 아닌 종신보험으로 든다면 차 1대값이 그냥 없어진거네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그래서 내가 연금으로 얼마를 받는지가 중요하겠죠? 종신보험을 가입하고 60세에 연금전환을 했을 때 내가 받는 돈은 매년 263만 원이고 연금보험은 344만 원으로 약 80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소득이 없어진  노후에 연간 80만 원이면 체감적으로 800만 원만큼이나 더 큰 액수일꺼예요. 이처럼 저축성 보험인 연금보험은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보다 수수료 차감이 월등히 적기 때문에 나중에 연금으로 매월 받게 되는 연금액 조차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이렇게 표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정말 차이가 많이 나나요. 시청자님의 어머님도 설계사인 언니 분을 통해 알아서 잘 가입해줬거니 하는 마음에 보험을 가입하신 건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네요. 상담하다 보면 이렇게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인줄 오해하고 가입한 경우들이 많나요?

그럼 우리 시청자님 가족이 가입한 보험들을 살펴볼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 아버님 어머님이 가입한 종신보험은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 인줄 알고 목적에 맞지 않게 가입을 하셨고 자녀 두분이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을 다니고 게시기 때문에 사망보장금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특히 어머님의 경우 보험 증권을 분석해보니 사망보장금이 3억 원이셨어요 그런데 현재 어머님께서 사무실 청소일을 하고 계시지만 가정의 주 소득원이 아니시기 때문에 월에 76만이라는 보험료를 지출하면서까지 종신보험을 2건을 유지 필요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 두 분이 가입하고 계신 종신보험은 조정하시고 절약한 보험료 150만 원으로 이제 피할 수 없는 노후자금 준비 해야겠죠. 현재 아버님이 56세 어머님이 54세로 지금도 노후준비를 하기에는 많이 늦으셨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든든하게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추가 상담을 진행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리고 시청자님과 아드님도 아직 20대로 젊으신데 사망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을 가입하셨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사망보험금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게 아니라 자녀를 둔 가장에게만 필요하다는 점을 꼭 명심하셨음 좋겠어요~ 현재 두 분에게 가장 필요한 보장은 치료비입니다. 그런데 보험 가입 내역을 보면 각각 종신보험과 실손보험을 1건씩만 가입하고 계세요, 보장이 터무니없죠? 아팠을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는 상황이예요. 보장을 채우는게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100세 만기 통합보험으로 3대진단금을 갱신없이 3천만 원씩 준비하시고 여기에 수술, 후유장해를 추가 하시면 오빠 분의 보험료는 매월 26만 5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11만 원 절감 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뇌와 심장은 보장 범위가 가장 넓은 범위까지 포함하는 플랜으로 짜 드렸습니다. 상담 신청을 해주신 시청자님도 똑같은 조건으로 변경하시면 보험료로 매월 19만 5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매월 7만 원 가량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줄어든다고 해서 보장이 약해지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보장의 혜택은 훨씬 더 좋아졌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따님께서 어머니가 보험료 내느라 생활비도 부족해 허덕거리고 파트타임 일까지 늘리면서 보험을 유지하려고 해서 속상한 마음에 상담을 주셨는데 답답한 마음이 뻥 뚫렸을 거라 생각됩니다. 보험료만 줄여드린게 아니죠. 보험의 질적 내용이나 보장기간까지 고려한다면 더 늦기 전에 플랜100세에 상담 주시길 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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