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담] 중대한 질병 vs 안 중대한 질병…‘중대한’ 질병의 조건이 뭔가요?
SBS Biz
입력2018.06.04 15:12
수정2018.06.04 22:18

■ 플랜100세 '재무상담'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플랜100을 자주 시청하는 올해 환갑인 주부입니다. 6개월 전에 우리 큰아들이 예쁜 며느리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전엔 제가 적금이랑 보험을 관리해주다가 결혼 후에는 며느리도 보험이 있어야할 것 같아 아는 친구를 통해 몇 건 가입시켰습니다. 최근에 며느리가 첫 손주를 임신했는데, 꼭 필요할 것 같아 태아보험도 2건 가입시켰습니다. 얼마 전에 아들 부부랑 환갑 기념 가족 식사를 했는데요.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우물쭈물한 표정으로 요즘 나가는 돈이 워낙 많아 힘들다며, 용돈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합니다. 곧 있음 아이도 태어날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냐 물어보니 보험료랑 대출만 100만 원 넘게 나가 힘들다고 하네요. 부부 둘이서 모으는 돈은 정기적금 하나가 전부라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영 편치 않아 플랜100세에 사연 보냅니다. 제가 신경 써서 가입시켜준 보험 때문에 괜히 젊은 사람들 발목 잡히는 것 같아 잠도 안 올 지경이네요. 전문가님들이 꼭 도와주세요!
<이진선 / 앵커>
사실 보장성 보험은 본인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부분 지인을 통해 권유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청자님 아들 부부도 비슷한 사례인 것 같네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보험을 1-2개 정도는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청자님도 결혼 전엔 아들 보험을 가입시키고, 결혼 후엔 며느리와 뱃속에 있는 손주 보험도 가입시키셨대요. 그런데 소득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보험을 가입시키다보니 결국 아들 부부가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 거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가족들끼리 기분 좋게 외식하는 자리에서 용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상황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아들부부도 그렇고 시청자님도 정말 마음이 안 좋으셨을 거예요. 저두 상담을 하다보면 자녀를 위해 보험을 가입을 했는데 가지고 오신 보험증권을 보면 금액도 너무 과하고 정말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없는 상품으로 가입되어 있는 케이스가 많은 거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맞습니다. 특히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보험에 부담을 느끼는 자녀나 물려주고도 마음이 찜찜한 부모님들이 사연을 많이 보내주시는 거 같아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대부분 자녀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 대부분 부모님들은 연세가 소득이 줄어 들던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노후를 준비하셔야 하는 시점이고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보험을 넘겨주는 일이 많죠. 부모 마음이 다 같겠죠.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여러 상품을 많이 가입시키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문제는 좋은 마음으로 보험을 물려 받았는데, 너무 금액이 커서 저축을 못하고 있거나 결국 감당을 못해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 보험은 내게 좋은 보험이 아닌 겁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인데요. 좋은 보험은 암 보험금을 많이 주고, 사망보험금을 많이 주는 게 아니고요. 끝까지 유지해서 완납까지 가능해야 좋은 보험입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시청자님 자녀 부부가 가지고 계신 보험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보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그럼 아드님 부부의 간단한 가계부 현황을 살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이병우 전문가님이 짚어주시죠.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현재 월 소득 350만 원이고 매월 고정저축은 50만 원으로 매우 적게 저축하고 있는데요. 이 가정의 문제점은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이 너~무 많아요.
<이진선 / 앵커>
적금 빼고는 전부 지출이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생활비부터 대출, 보험료, 자동차까지 전부 지출입니다. 여기서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적금을 깨거나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지출부터 줄여야겠죠. 생활비나 대출, 차량유지비는 손 대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가장 줄일 확률이 큰 건 보험료입니다. 현재 세 식구 보험료가 100만 원이면 다른 집보다 2-3배 많이 내고 계신 거예요. 이 부분을 확 줄여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청자님 아드님 가정의 보험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봐야 할텐데요. 먼저 가입 내용 확인해볼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아드님보험 3건, 며느리보험 2건, 태아보험 2건 총 7건의 보험을 가입하셨는데요. 보험료는 평균적으로 각 가정 소득 대비 10~15%가 적당하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이 가정의 경우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현재 100만 원을 내고 계시니까 소득대비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납부하고 있습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가장 큰 문제는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비싼데 보장내용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인데요. 보험상품은 장기 상품인 만큼 긴 시간동안 내가 납부하는 총 보험료도 중요한데요. 매월 약 100만 원씩 나가는 보험료를 20년 낸다고 했을 때 총 납입하는 보험료가 무려 2억 4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장내용으로만 봤을 때 차라리 이 돈을 저축해서 필요할 때 병원비로 쓰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그 정도로 현재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보험을 갖고 계신 상태입니다. 또한 연금으로 가입하신 종신보험이 있는데요. 이 보험은 돈을 모아주는 연금이 아니라 사망보장이 주목적인 보험이라는 점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진선 / 앵커>
100만 원 가까이 보험료를 내고 계신데 정작 보장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보험이라니 정말 안타깝네요. 그럼 사연주신 시청자님의 아드님의 보험부터 문제점이 무엇인지 꼼꼼히 짚어주시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아드님 보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세 가족 중에 남편 보험이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연금은 물론 치료비 보장 둘 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료는 매달 60만 원씩 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들, 며느리랑 방송 같이 본다고 하셨으니 눈 크게 뜨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드님 보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CI종신보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보험 한 건 만으로도 보험료가 매달 31만 원이나 나가고 있었어요.
암, 뇌, 심장 모두 ‘중대한’ 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의사 진단서만으로 보장을 받는 게 아니고요. 의사 진단서를 받고 보험사 약관에 맞는 질병 조건에 맞아 떨어져야 보험금을 줍니다. 심지어 암 뇌 심장 모두 각각 지급하는 게 아니라 딱 1번만 지급하기 때문에 암 보험금을 받고 뇌나 심장 질환에 걸려도 보장은 하나도 받지 못합니다.
<이진선 / 앵커>
CI보험 가지고 계신 시청자님들 오늘 방송 꼭 주의깊게 보셔야겠네요, CI보험 속 중대한 질병은 보장 받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CI보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가장 큰 오해가 뭐냐면, 아프면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할 거라는 착각입니다. 이 보험만 가지고 있음 다 보장이 되는 줄 아십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에 제가 CI보험을 가입했는데, 뇌졸중 진단을 받았어요. 그럼 100% 보장받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진단 6개월 후 장해 평가를 해서 신체에 일정 부분 영원히 장해가 남아야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줍니다. 일정 부분 장해는 동작이나 신체마다 몇 프로씩 인정되는지 약관에 다 적어놨어요. 그 기준에 딱 맞아야 주니까 무조건 보장이 되고, 보험금을 주는 보험이 아니란 말이죠.
<이진선 / 앵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만 보험으로 보장을 해준다. 그렇다면 중대한 질병이 무엇인지 궁금하실텐데요. 과연 어디까지 중대한 질병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실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보통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종류와 관계없이 일단 걱정이 앞서고 두려운 마음이 클 거예요. 일반암이든 소액암이든 사실 중요한 암 중요하지 않은 암 이런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보험사는 중대한지 중대하지 않은지 여부에 따라 보장 기준을 나눠놨습니다. 시청자 직접 자신의 보험 약관을 보시면서 설명 들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암은 다 중대한 질병 아닌가요?
CI보험에서 말하는 중대한 암은 일반적인 암에 추가적으로 제약이 붙는데요, 바로 암이 퍼져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암세포가 침범한 깊이가 1.5mm 가 넘어야 되구요.
<이진선 / 앵커>
그럼 크기가 작은 암이면 이걸 보험사에서 말한 크기까지 키워야 보험금이 나온다는 건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조건이나 제한이 붙는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 그러니까 병원에서 암입니다 진단을 하면 바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청자님은 가입하신 CI보험에서 중대한 암 같은 경우 위에서 설명 드린 약관기준을 충족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이진선 / 앵커>
3대 질환 중 암 보장범위를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뇌관련 질환 보장범위는 어떤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뇌졸중을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아는 건강보험 속 뇌졸중은 의사의 진단서만으로도 보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CI보험 속 중대한 뇌졸중은 조금 다릅니다.
<이진선 / 앵커>
영구적으로 장해가 남아야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니, 장해진단이 없다면 보험금 지금이 안되다는 말이거죠?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얼른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험금을 받자고 장해가 남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잖아요. 애초에 CI보험이라는 건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당겨서 지급해주는 보험이기 때문에 그 목적이 치료에 있다고 보기 어렵죠.
<이진선 / 앵커>
다음으로는 3대 질환 중 마지막, 심장 질환 보장범위는 어떤지 살펴볼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급성심근경색은 다 중대한 질병 아닌가요?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CI종신보험은 중대한 심근경색을 보장한다고 되어있는데요. 중대한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의 폐색으로 말미암아 심근으로 혈액공급이 급격히 감소되어 전형적인 흉통의 존재와 함께 심근조적의 비가역적이 괴사를 가져오는 질병으로 2가지 특징이 모두 보여야 된다고 하는데 2가지가 안 보이면 보험금 지급을 안 하겠다는 거죠. 이 보험이 왜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이진선 / 앵커>
정말 보험금을 받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몸도 마음도 지치는데, 보험금을 받는 과정도 너무 복잡하다면 더 힘들겠죠. 물론 내가 가입한 보험이 CI보험인 줄 미리 알아서, 이게 보험금 받기까지 이런 과정을 이미 알고 계셨다면 다행이지만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진선 / 앵커>
특히 최초 1회만 지급된다는 점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그렇죠 암, 뇌, 심장 등 중대한 수술로 보험금을 선지급 받으면 다른 질병 진단이나 수술을 받더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CI보험으로 암 보험금을 받았다고 하면, 나중에 내가 심장이나 뇌 관련 질병이 걸렸을 때는 보험 혜택을 못 받는거에요. 때문에 암, 뇌, 심장 3대 질환 보장을 위해 진단자금을 각각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CI종신보험은 보험금이 최초 1회만 지급된다는 점 꼭 알아두셔야겠네요. 내가 가입한 CI보험도 꼼꼼하게 점검받고 싶다 생각 드시면 지금 바로 연락주시구요. 시청자 아드님 보험 먼저 살펴보고 있는데 총 3건 가입한 것 중에 CI보험 문제가 뭔지 살펴봤구요, 다음으로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연금인줄 가입한 24만 원짜리 종신보험, 이 또한 문제입니다. 지금 갖고 계신 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는 상품이고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하는 게 주 목적인 보험입니다. 그런데 사용목적에 대해서 종신보험을 연금이라고 적어 주셨더라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기서 저축이나 연금성 상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보험 구분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은 그 쓰임새에 따라서 보장성보험, 연금보험, 저축 보험으로 나뉘는데요.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르게 쓰인다고 보셔야 합니다. 보장성 보험은 말 그대로 몸에 대한 부분을 보장하기 위한 용도이고, 연금은 노후를 위한 준비, 저축보험은 은행의 저축과 같은 역할을 하는 보험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연금으로 쓰신다면서 종신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을 많이 보는 데요. 대부분 은행이자 보다 높은 3%대 이자를 주는 보험이라면서 가입을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아직도 종신보험을 저축이나 연금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플랜100에서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애초부터 종신보험은 저축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 목숨을 보장해주는 보장성 보험이고요, 연금이나 저축보험은 돈을 굴려주고 모아주는 저축성 보험입니다. 보장성 보험이지만 내가 저축목적을 가지고 가입해도 되지 않느냐,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요. 시작부터 어렵습니다. 바로 수수료 때문인데요.
먼저 수수료는 보험사에서 떼어가는 일종의 비용입니다. 내가 10만 원을 저축하면 10만 원이 그대로 쌓이는 게 아니라, 일정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쌓여서 저축이 되는 건데요. 종신보험과 저축보험은 수수료 차이가 무려 3-4배까지 납니다. 종신보험으로 저축하면 왜 손해일까요?
이렇기 때문에 이율 3%이상 준다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닌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노후에 연금을 받으려고 준비하는 돈을 종신보험에 넣게 되면, 100만 원을 넣었을 때 30만 원을 수수료로 떼어가고 나머지 70만 원에 3%를 붙여 주는 겁니다. 적자 27%부터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이 적자를 모두 메워야 다시 0%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이 상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이니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망보장에 수수료를 떼어갈 거고 저축되는 부분은 훨씬 줄어 들게 되는 거겠죠. 종신보험을 연금 전환하는 것보다 그냥 처음부터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편이 훨신 더 많은 돈을 노후에 받게 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내 노후를 위해 연금준비를 하면서 3% 확정이율 준다는 말에 혹해서 종신보험 가입하면 정말 큰일 나겠네요. 방송 보시는 시청자 분들 중에 연금으로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종신이었다, 하시는 분들 최대한 빨리 노후 준비를 위해 수정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상해보험은 어떤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말 그대로 상해보험은 상해보험인데 운전자 특약외에 보험료 대비 보장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담보 내용을 보시면 상해로 사망하면 3억 원의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상해 외 사망에 대해선 어떤 보장도 하지 않는데요. 상해보단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굳이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시청자님이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고 찢어져서 가입한 종신보험의 실손특약의 경우 입원 5천만 원, 통원 30만 원 한도로 보상이 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상해보험은 얼마나 보장해주나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팔다리가 부러진 골절만 보장을 해주고 그 외엔 보장을 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5만 원짜리 상해보험은 골절 50만 원, 골절 수술 시 100만 원 보장이 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보장을 전혀 해주지 않습니다. 골절 이외에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보험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단 이야기죠. 또한 80% 후유장해 판정일 때 3억 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80%는 정말정말 보장 받기힘듭니다.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로 큰 장해다 예를 들면 양쪽귀 실명이 80% 후유장해다 한마디로 보장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상해보험은 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네요. 그럼 이렇게 보험료 대비 보장범위가 부족한 시청자의 보험을 개선한다면 어떤 플랜이 나올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일단 가지고 계신 보험들은 전부 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 전문가가 여러번 검토해봤는데, 유지할 만큼 메리트가 있는 보험이 한 건도 없었어요. 그래도 아직 아드님 부부는 젊으니까 새롭게 보험을 가입해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보장도 넓고, 보험료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기거든요. 기존 보험들은 정리하고 손해보험사 통합보험 1건과 단손 실손보험 1건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우선 매월 납입하던 60만 원의 보험료를 19만 원으로 41만 원 가량 줄여드렸는데요. 보험료가 줄어들었다고 내가 필요한 보장이 빠지면 안되겠죠. 보장 내역은 암 진단금 3천만 원, 뇌혈관·심혈관 진단금 3천만 원으로 최초 1회가 아닌 각각 1회로 받을 수 있는 진단자금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비갱신 100세 만기로 변경을 해드렸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 보장내역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는 줄었지만 보장내역은 오히려 넓어졌다니, 정말 확실한 플랜이네요. 그럼 이제 시청자분의 며느리 보험을 살펴볼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현재 아내분이 매월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는 27만 원입니다. 30대 여성분 치곤 보험료가 높은 편인데요. 남편분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질환으로 인한 수술 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해주는 CI보험 1건, 운전자 특약 포함한 상해보험 1건,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남편분과 보험 구성이 똑같았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상담 하다보면 부부 보험을 똑같이 가입한 분들도 많구요, 주변 보험 설계사가 이 보험 좋다더라 하면 아빠 엄마 딸 아들 다 똑같이 그 보험을 동시에 가입하시는 분들도 참 많아요. 제가 최근에 상담한 분 중에는 좋은 보험이라고 소개 받아서 4가족이 다 똑같이 이 보험에 가입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렇게 가입하다 보니까, 보험은 좋은 보험이라고 해서 누구나에게 좋은 보험일 수 없다. 각 가정의 재무상황, 가족력 등등을 아주 꼼꼼히 따진 후에라야 이게 나한테 진짜 좋은 보험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남편과 똑같이 CI 보험 하나, 상해보험 하나, 가입하신 며느리보험은 시청자님 아드님의 보험 플랜과 비슷하겠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치료비 보장으로 부적합한 CI종신보험, 상해보험은 조정하기로 결정했고요. 손해보험사 통합보험 1건과 단돈 실손보험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만기는 100세까지 넉넉하게, 보장의 범위는 최대까지 넓혔으니까 이 보험을 기둥 삼아서 아프거나 다쳤을 때마다 꼬박꼬박 보장 받으시면 됩니다. 우선 매월 납입하던 27만 원의 보험료를 15만 원으로 12만 원 가량 줄여드렸구요. 보장내역은 암 진단비 3천만 원, 보장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 포함 뇌졸중은 3천만 원, 허혈성 포함 급성심근경색 3천만 원, 그리고 질병후유장해와 상해후유장해.운전자 특약까지 종합보험으로 변경해 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 어머님이 자녀와 며느리 그리고 손주까지 가족 보험 모두를 가입한 사연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 보험 플랜 알아봤으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태어날 아기 보험도 살펴보도록 할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점 하나 알려드릴게요. 뱃속에 있는 태아도 일정 주수가 지나면 단독 실손 가입이 가능합니다. 무조건 태아보험만 가입 가능한 게 아니고요. 실손보험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알려드리고요. 이제 보험 속 문제점을 짚어드려야죠. 현재 보험료도 13만 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닌데, 이 보험료가 3년마다 쭉 오릅니다. 언제까지 오르냐면 만기 시점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이진선 / 앵커>
여기서 더 오른다고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태아보험 보장 현황을 보시면 빨간 글씨로 3년납 3년갱신이라고 적혀 있죠? 이 말인 즉슨 보험료가 3년마다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갱신형 특약 때문인데요. 갱신형 보험은 쉽게 말씀드려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약속된 주기마다 보험료가 만기까지 오르는 상품을 말합니다. 태아보험 만기가 100세라면 앞으로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진선 / 앵커>
지금으로부터 100년이면 2118년까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너무 까마득한 미래라서 감이 안 오는데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저희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를 죽마고우보다 오래 가는 게 바로 갱신형 보험이다, 말하기도 하는데요. 13만 원을 100세까지 내시는 게 아니라,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니까 월 20만 원이 될 수도 있고, 40~50만 원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100년 동안 보험료가 33번 오르게 되거든요. 상식적으로 자녀가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사연 주신 시청자님도, 아들 부부도 전혀 모르셨을 겁니다. 오히려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고, 33회나 보험료가 오른다는 점을 알았더라면 이 보험은 가입 자체를 안 하셨겠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당연하죠. 보장성 보험의 순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 좋은 보험을 가입하고 은퇴 전 보험료를 완납하셔서 노후엔 병원비 걱정 없이 보장만 쭉 받는 거예요. 하지만 손주의 태아보험 같은 경우는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니까 보험의 혜택을 하나도 못 보는 실정입니다. 방송 보시는 시청자님들께도 자녀보험, 손주보험, 태아보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실손을 제외한 모든 보험은 비갱신형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갱신형은 말 그대로 보험료가 갱신되지 않는 보험인데요. 정해진 기간동안 똑같은 보험료만 납입하고 끝나기 때문에 만기까지 쭉 보장만 받으시면 됩니다. 손주 명의로 가입한 태아보험도 비갱신형으로 꼭 바꿔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자녀 보험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고요. 갱신형과 비갱신형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차이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이해하시기 쉽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비교한 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갱신형의 경우 표를 보시면 일정주기 3년이나 5년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되면 보험 전기간 납입 이라고 쓰여 있죠. 갱신형 보험은 3년, 5년 기간이 긴 경우에는 10년, 15년 단위로 해서 보험료가 다시 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갱신되면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계산된 보험료를 평생 내야 하는 것도 꼭 아셔야 합니다. 80살이 되고, 90살이 되면 그 시점에 갱신된 보험료를 계속 내야지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손주의 태아보험 만기는 100세였죠? 그럼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셔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갱신 보험은 특정기간 납입 후 만기 시까지 보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험을 오늘 계약한다고 하면 오늘 계산된 보험료를 일정한 기간동안, 10년이면 10년, 20년이면 20년 동안만 납입하면 만기까지 보장이 되는 상품입니다. 그러니까 비갱신 보험은 금액 변동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안하지 않게 앞으로 낼 총 보험료를 계산할 수 있죠. 하지만 갱신보험은 앞으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갱신시점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갱신형 보험은 비갱신에 비해 처음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많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싸게 가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갱신될 때마다 점점 비싼 보험으로 바뀌게 되는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갱신 보험은 처음부터 보험료가 고정이 되어 있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비갱신 보험이 좋고, 연세가 많으신 분 같은 경우엔 만약 보험을 안 갖고 계시다면, 갱신보험이라도 들어 놓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어린 분들은 앞으로도 갱신될 기간과 횟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만큼 금액이 엄청나게 커질 위험이 있죠. 그런데 반대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비갱신 보험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입하고 나서 나중에 유지를 못해 정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아무런 보험 없이 노후를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갱신보험이라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손주의 태아보험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견됐는데요. 어떤 플랜이 필요할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태아보험은 조정하기로 결정했고요. 보험료가 1원도 오르지 않고 정해진 기간만 보험료를 내는 비갱신형 태아보험으로 준비했습니다. 3대 진단금은 최대 범위로 각각 3천만 원씩 설정했고요. 부모님의 CI보험처럼 최초 1회만 보장되는 게 아니라, 암, 뇌, 심장 모두 각각 보장이 가능하게끔 설정했습니다. 특히 태아일 때만 가입이 가능한 선천성 수술이나 입원 특약도 준비했으니까 아기가 태어나서 아픈 일이 생겨도 병원비 걱정 없이 보장이 가능합니다. 보험료는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보험료는 줄었고 중요한 건 비갱신형으로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은 훨씬 넓어졌다는 겁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세 가족의 보험 플랜을 모두 마쳤는데요. 보험료는 10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플랜 전후 화면을 보시면 생활비도 18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줄일 수 있었는데요. 보험 조정을 통해 생긴 해지환급금으로 대출을 조금 갚아 이자를 아꼈기 때문입니다. 대출 이자를 80만 원씩 내고 계셨는데 50만 원까지 낮췄습니다. 덕분에 약 130만 원 정도 여유자금이 생겼어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주부님들은 아시겠지만 80만 원은 아주아주 큰돈입니다. 하지만 관리비 내고, 세금 내고, 기름값하고, 마트에서 장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또 금방 없어지는 돈이기도 해요. 저축 가능한 돈이 생겼을 때 여기저기 빠져나가지 않고 내 돈으로 꽉 묶어둘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한데요.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당장 저축하셔야 합니다. 저축은 금액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해요. 미루지 말고 당장 하셔야 남의 돈이 아니라 내 돈이 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여윳돈을 어떻게 내 자산으로 만들지 저축 플랜도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곧 자녀가 태어나니까 정기적금은 80만 원으로 늘리시고요. 자녀 학자금을 위한 적립식 펀드도 월 20만 원씩 시작했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20년간 넣다보면 원금만 7200만 원입니다. 투자형 저축이기 때문에 이자가 3%만 붙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되겠죠? 이 돈은 잘 모아두셨다가 자녀 등록금으로도 쓰시고, 독립할 때 원룸 보증금이라도 보태주시면 정말 유용하게 쓰실 겁니다. 독립할 일이 없으면 결혼자금으로 보태주셔도 좋고요. 이제 부부의 노후자금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직 젊으시기 때문에 20만 원으로 시작해서 30년 정도 꼬박 모으시면,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금 상품과 더불어 든든한 노후 울타리 역할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플랜100을 자주 시청하는 올해 환갑인 주부입니다. 6개월 전에 우리 큰아들이 예쁜 며느리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전엔 제가 적금이랑 보험을 관리해주다가 결혼 후에는 며느리도 보험이 있어야할 것 같아 아는 친구를 통해 몇 건 가입시켰습니다. 최근에 며느리가 첫 손주를 임신했는데, 꼭 필요할 것 같아 태아보험도 2건 가입시켰습니다. 얼마 전에 아들 부부랑 환갑 기념 가족 식사를 했는데요.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우물쭈물한 표정으로 요즘 나가는 돈이 워낙 많아 힘들다며, 용돈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합니다. 곧 있음 아이도 태어날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냐 물어보니 보험료랑 대출만 100만 원 넘게 나가 힘들다고 하네요. 부부 둘이서 모으는 돈은 정기적금 하나가 전부라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영 편치 않아 플랜100세에 사연 보냅니다. 제가 신경 써서 가입시켜준 보험 때문에 괜히 젊은 사람들 발목 잡히는 것 같아 잠도 안 올 지경이네요. 전문가님들이 꼭 도와주세요!
<이진선 / 앵커>
사실 보장성 보험은 본인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부분 지인을 통해 권유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청자님 아들 부부도 비슷한 사례인 것 같네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보험을 1-2개 정도는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청자님도 결혼 전엔 아들 보험을 가입시키고, 결혼 후엔 며느리와 뱃속에 있는 손주 보험도 가입시키셨대요. 그런데 소득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보험을 가입시키다보니 결국 아들 부부가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 거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가족들끼리 기분 좋게 외식하는 자리에서 용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상황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아들부부도 그렇고 시청자님도 정말 마음이 안 좋으셨을 거예요. 저두 상담을 하다보면 자녀를 위해 보험을 가입을 했는데 가지고 오신 보험증권을 보면 금액도 너무 과하고 정말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없는 상품으로 가입되어 있는 케이스가 많은 거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맞습니다. 특히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보험에 부담을 느끼는 자녀나 물려주고도 마음이 찜찜한 부모님들이 사연을 많이 보내주시는 거 같아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대부분 자녀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 대부분 부모님들은 연세가 소득이 줄어 들던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노후를 준비하셔야 하는 시점이고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보험을 넘겨주는 일이 많죠. 부모 마음이 다 같겠죠.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여러 상품을 많이 가입시키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문제는 좋은 마음으로 보험을 물려 받았는데, 너무 금액이 커서 저축을 못하고 있거나 결국 감당을 못해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 보험은 내게 좋은 보험이 아닌 겁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인데요. 좋은 보험은 암 보험금을 많이 주고, 사망보험금을 많이 주는 게 아니고요. 끝까지 유지해서 완납까지 가능해야 좋은 보험입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시청자님 자녀 부부가 가지고 계신 보험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보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그럼 아드님 부부의 간단한 가계부 현황을 살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이병우 전문가님이 짚어주시죠.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현재 월 소득 350만 원이고 매월 고정저축은 50만 원으로 매우 적게 저축하고 있는데요. 이 가정의 문제점은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이 너~무 많아요.
<이진선 / 앵커>
적금 빼고는 전부 지출이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생활비부터 대출, 보험료, 자동차까지 전부 지출입니다. 여기서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적금을 깨거나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지출부터 줄여야겠죠. 생활비나 대출, 차량유지비는 손 대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가장 줄일 확률이 큰 건 보험료입니다. 현재 세 식구 보험료가 100만 원이면 다른 집보다 2-3배 많이 내고 계신 거예요. 이 부분을 확 줄여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청자님 아드님 가정의 보험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봐야 할텐데요. 먼저 가입 내용 확인해볼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아드님보험 3건, 며느리보험 2건, 태아보험 2건 총 7건의 보험을 가입하셨는데요. 보험료는 평균적으로 각 가정 소득 대비 10~15%가 적당하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이 가정의 경우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현재 100만 원을 내고 계시니까 소득대비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납부하고 있습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가장 큰 문제는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비싼데 보장내용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인데요. 보험상품은 장기 상품인 만큼 긴 시간동안 내가 납부하는 총 보험료도 중요한데요. 매월 약 100만 원씩 나가는 보험료를 20년 낸다고 했을 때 총 납입하는 보험료가 무려 2억 4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장내용으로만 봤을 때 차라리 이 돈을 저축해서 필요할 때 병원비로 쓰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그 정도로 현재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보험을 갖고 계신 상태입니다. 또한 연금으로 가입하신 종신보험이 있는데요. 이 보험은 돈을 모아주는 연금이 아니라 사망보장이 주목적인 보험이라는 점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진선 / 앵커>
100만 원 가까이 보험료를 내고 계신데 정작 보장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보험이라니 정말 안타깝네요. 그럼 사연주신 시청자님의 아드님의 보험부터 문제점이 무엇인지 꼼꼼히 짚어주시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아드님 보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세 가족 중에 남편 보험이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연금은 물론 치료비 보장 둘 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료는 매달 60만 원씩 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들, 며느리랑 방송 같이 본다고 하셨으니 눈 크게 뜨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드님 보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CI종신보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보험 한 건 만으로도 보험료가 매달 31만 원이나 나가고 있었어요.
암, 뇌, 심장 모두 ‘중대한’ 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의사 진단서만으로 보장을 받는 게 아니고요. 의사 진단서를 받고 보험사 약관에 맞는 질병 조건에 맞아 떨어져야 보험금을 줍니다. 심지어 암 뇌 심장 모두 각각 지급하는 게 아니라 딱 1번만 지급하기 때문에 암 보험금을 받고 뇌나 심장 질환에 걸려도 보장은 하나도 받지 못합니다.
<이진선 / 앵커>
CI보험 가지고 계신 시청자님들 오늘 방송 꼭 주의깊게 보셔야겠네요, CI보험 속 중대한 질병은 보장 받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CI보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가장 큰 오해가 뭐냐면, 아프면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할 거라는 착각입니다. 이 보험만 가지고 있음 다 보장이 되는 줄 아십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에 제가 CI보험을 가입했는데, 뇌졸중 진단을 받았어요. 그럼 100% 보장받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진단 6개월 후 장해 평가를 해서 신체에 일정 부분 영원히 장해가 남아야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줍니다. 일정 부분 장해는 동작이나 신체마다 몇 프로씩 인정되는지 약관에 다 적어놨어요. 그 기준에 딱 맞아야 주니까 무조건 보장이 되고, 보험금을 주는 보험이 아니란 말이죠.
<이진선 / 앵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만 보험으로 보장을 해준다. 그렇다면 중대한 질병이 무엇인지 궁금하실텐데요. 과연 어디까지 중대한 질병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실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보통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종류와 관계없이 일단 걱정이 앞서고 두려운 마음이 클 거예요. 일반암이든 소액암이든 사실 중요한 암 중요하지 않은 암 이런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보험사는 중대한지 중대하지 않은지 여부에 따라 보장 기준을 나눠놨습니다. 시청자 직접 자신의 보험 약관을 보시면서 설명 들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암은 다 중대한 질병 아닌가요?
CI보험에서 말하는 중대한 암은 일반적인 암에 추가적으로 제약이 붙는데요, 바로 암이 퍼져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암세포가 침범한 깊이가 1.5mm 가 넘어야 되구요.
<이진선 / 앵커>
그럼 크기가 작은 암이면 이걸 보험사에서 말한 크기까지 키워야 보험금이 나온다는 건가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조건이나 제한이 붙는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 그러니까 병원에서 암입니다 진단을 하면 바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청자님은 가입하신 CI보험에서 중대한 암 같은 경우 위에서 설명 드린 약관기준을 충족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이진선 / 앵커>
3대 질환 중 암 보장범위를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뇌관련 질환 보장범위는 어떤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뇌졸중을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아는 건강보험 속 뇌졸중은 의사의 진단서만으로도 보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CI보험 속 중대한 뇌졸중은 조금 다릅니다.
<이진선 / 앵커>
영구적으로 장해가 남아야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니, 장해진단이 없다면 보험금 지금이 안되다는 말이거죠?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얼른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험금을 받자고 장해가 남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잖아요. 애초에 CI보험이라는 건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당겨서 지급해주는 보험이기 때문에 그 목적이 치료에 있다고 보기 어렵죠.
<이진선 / 앵커>
다음으로는 3대 질환 중 마지막, 심장 질환 보장범위는 어떤지 살펴볼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급성심근경색은 다 중대한 질병 아닌가요?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CI종신보험은 중대한 심근경색을 보장한다고 되어있는데요. 중대한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의 폐색으로 말미암아 심근으로 혈액공급이 급격히 감소되어 전형적인 흉통의 존재와 함께 심근조적의 비가역적이 괴사를 가져오는 질병으로 2가지 특징이 모두 보여야 된다고 하는데 2가지가 안 보이면 보험금 지급을 안 하겠다는 거죠. 이 보험이 왜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이진선 / 앵커>
정말 보험금을 받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몸도 마음도 지치는데, 보험금을 받는 과정도 너무 복잡하다면 더 힘들겠죠. 물론 내가 가입한 보험이 CI보험인 줄 미리 알아서, 이게 보험금 받기까지 이런 과정을 이미 알고 계셨다면 다행이지만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진선 / 앵커>
특히 최초 1회만 지급된다는 점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그렇죠 암, 뇌, 심장 등 중대한 수술로 보험금을 선지급 받으면 다른 질병 진단이나 수술을 받더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CI보험으로 암 보험금을 받았다고 하면, 나중에 내가 심장이나 뇌 관련 질병이 걸렸을 때는 보험 혜택을 못 받는거에요. 때문에 암, 뇌, 심장 3대 질환 보장을 위해 진단자금을 각각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CI종신보험은 보험금이 최초 1회만 지급된다는 점 꼭 알아두셔야겠네요. 내가 가입한 CI보험도 꼼꼼하게 점검받고 싶다 생각 드시면 지금 바로 연락주시구요. 시청자 아드님 보험 먼저 살펴보고 있는데 총 3건 가입한 것 중에 CI보험 문제가 뭔지 살펴봤구요, 다음으로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연금인줄 가입한 24만 원짜리 종신보험, 이 또한 문제입니다. 지금 갖고 계신 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는 상품이고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하는 게 주 목적인 보험입니다. 그런데 사용목적에 대해서 종신보험을 연금이라고 적어 주셨더라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기서 저축이나 연금성 상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보험 구분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은 그 쓰임새에 따라서 보장성보험, 연금보험, 저축 보험으로 나뉘는데요.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르게 쓰인다고 보셔야 합니다. 보장성 보험은 말 그대로 몸에 대한 부분을 보장하기 위한 용도이고, 연금은 노후를 위한 준비, 저축보험은 은행의 저축과 같은 역할을 하는 보험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연금으로 쓰신다면서 종신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을 많이 보는 데요. 대부분 은행이자 보다 높은 3%대 이자를 주는 보험이라면서 가입을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아직도 종신보험을 저축이나 연금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플랜100에서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애초부터 종신보험은 저축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 목숨을 보장해주는 보장성 보험이고요, 연금이나 저축보험은 돈을 굴려주고 모아주는 저축성 보험입니다. 보장성 보험이지만 내가 저축목적을 가지고 가입해도 되지 않느냐,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요. 시작부터 어렵습니다. 바로 수수료 때문인데요.
먼저 수수료는 보험사에서 떼어가는 일종의 비용입니다. 내가 10만 원을 저축하면 10만 원이 그대로 쌓이는 게 아니라, 일정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쌓여서 저축이 되는 건데요. 종신보험과 저축보험은 수수료 차이가 무려 3-4배까지 납니다. 종신보험으로 저축하면 왜 손해일까요?
이렇기 때문에 이율 3%이상 준다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닌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노후에 연금을 받으려고 준비하는 돈을 종신보험에 넣게 되면, 100만 원을 넣었을 때 30만 원을 수수료로 떼어가고 나머지 70만 원에 3%를 붙여 주는 겁니다. 적자 27%부터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이 적자를 모두 메워야 다시 0%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이 상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이니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망보장에 수수료를 떼어갈 거고 저축되는 부분은 훨씬 줄어 들게 되는 거겠죠. 종신보험을 연금 전환하는 것보다 그냥 처음부터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편이 훨신 더 많은 돈을 노후에 받게 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내 노후를 위해 연금준비를 하면서 3% 확정이율 준다는 말에 혹해서 종신보험 가입하면 정말 큰일 나겠네요. 방송 보시는 시청자 분들 중에 연금으로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종신이었다, 하시는 분들 최대한 빨리 노후 준비를 위해 수정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상해보험은 어떤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말 그대로 상해보험은 상해보험인데 운전자 특약외에 보험료 대비 보장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담보 내용을 보시면 상해로 사망하면 3억 원의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상해 외 사망에 대해선 어떤 보장도 하지 않는데요. 상해보단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굳이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시청자님이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고 찢어져서 가입한 종신보험의 실손특약의 경우 입원 5천만 원, 통원 30만 원 한도로 보상이 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상해보험은 얼마나 보장해주나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팔다리가 부러진 골절만 보장을 해주고 그 외엔 보장을 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5만 원짜리 상해보험은 골절 50만 원, 골절 수술 시 100만 원 보장이 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보장을 전혀 해주지 않습니다. 골절 이외에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보험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단 이야기죠. 또한 80% 후유장해 판정일 때 3억 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80%는 정말정말 보장 받기힘듭니다.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로 큰 장해다 예를 들면 양쪽귀 실명이 80% 후유장해다 한마디로 보장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상해보험은 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네요. 그럼 이렇게 보험료 대비 보장범위가 부족한 시청자의 보험을 개선한다면 어떤 플랜이 나올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일단 가지고 계신 보험들은 전부 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 전문가가 여러번 검토해봤는데, 유지할 만큼 메리트가 있는 보험이 한 건도 없었어요. 그래도 아직 아드님 부부는 젊으니까 새롭게 보험을 가입해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보장도 넓고, 보험료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기거든요. 기존 보험들은 정리하고 손해보험사 통합보험 1건과 단손 실손보험 1건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우선 매월 납입하던 60만 원의 보험료를 19만 원으로 41만 원 가량 줄여드렸는데요. 보험료가 줄어들었다고 내가 필요한 보장이 빠지면 안되겠죠. 보장 내역은 암 진단금 3천만 원, 뇌혈관·심혈관 진단금 3천만 원으로 최초 1회가 아닌 각각 1회로 받을 수 있는 진단자금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비갱신 100세 만기로 변경을 해드렸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 보장내역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는 줄었지만 보장내역은 오히려 넓어졌다니, 정말 확실한 플랜이네요. 그럼 이제 시청자분의 며느리 보험을 살펴볼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현재 아내분이 매월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는 27만 원입니다. 30대 여성분 치곤 보험료가 높은 편인데요. 남편분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질환으로 인한 수술 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해주는 CI보험 1건, 운전자 특약 포함한 상해보험 1건,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남편분과 보험 구성이 똑같았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상담 하다보면 부부 보험을 똑같이 가입한 분들도 많구요, 주변 보험 설계사가 이 보험 좋다더라 하면 아빠 엄마 딸 아들 다 똑같이 그 보험을 동시에 가입하시는 분들도 참 많아요. 제가 최근에 상담한 분 중에는 좋은 보험이라고 소개 받아서 4가족이 다 똑같이 이 보험에 가입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렇게 가입하다 보니까, 보험은 좋은 보험이라고 해서 누구나에게 좋은 보험일 수 없다. 각 가정의 재무상황, 가족력 등등을 아주 꼼꼼히 따진 후에라야 이게 나한테 진짜 좋은 보험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남편과 똑같이 CI 보험 하나, 상해보험 하나, 가입하신 며느리보험은 시청자님 아드님의 보험 플랜과 비슷하겠네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치료비 보장으로 부적합한 CI종신보험, 상해보험은 조정하기로 결정했고요. 손해보험사 통합보험 1건과 단돈 실손보험으로 변경해드렸습니다. 만기는 100세까지 넉넉하게, 보장의 범위는 최대까지 넓혔으니까 이 보험을 기둥 삼아서 아프거나 다쳤을 때마다 꼬박꼬박 보장 받으시면 됩니다. 우선 매월 납입하던 27만 원의 보험료를 15만 원으로 12만 원 가량 줄여드렸구요. 보장내역은 암 진단비 3천만 원, 보장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 포함 뇌졸중은 3천만 원, 허혈성 포함 급성심근경색 3천만 원, 그리고 질병후유장해와 상해후유장해.운전자 특약까지 종합보험으로 변경해 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 어머님이 자녀와 며느리 그리고 손주까지 가족 보험 모두를 가입한 사연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 보험 플랜 알아봤으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태어날 아기 보험도 살펴보도록 할까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점 하나 알려드릴게요. 뱃속에 있는 태아도 일정 주수가 지나면 단독 실손 가입이 가능합니다. 무조건 태아보험만 가입 가능한 게 아니고요. 실손보험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알려드리고요. 이제 보험 속 문제점을 짚어드려야죠. 현재 보험료도 13만 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닌데, 이 보험료가 3년마다 쭉 오릅니다. 언제까지 오르냐면 만기 시점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이진선 / 앵커>
여기서 더 오른다고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태아보험 보장 현황을 보시면 빨간 글씨로 3년납 3년갱신이라고 적혀 있죠? 이 말인 즉슨 보험료가 3년마다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갱신형 특약 때문인데요. 갱신형 보험은 쉽게 말씀드려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약속된 주기마다 보험료가 만기까지 오르는 상품을 말합니다. 태아보험 만기가 100세라면 앞으로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진선 / 앵커>
지금으로부터 100년이면 2118년까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너무 까마득한 미래라서 감이 안 오는데요.
<구인선 / 보장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저희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를 죽마고우보다 오래 가는 게 바로 갱신형 보험이다, 말하기도 하는데요. 13만 원을 100세까지 내시는 게 아니라,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니까 월 20만 원이 될 수도 있고, 40~50만 원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100년 동안 보험료가 33번 오르게 되거든요. 상식적으로 자녀가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사연 주신 시청자님도, 아들 부부도 전혀 모르셨을 겁니다. 오히려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고, 33회나 보험료가 오른다는 점을 알았더라면 이 보험은 가입 자체를 안 하셨겠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당연하죠. 보장성 보험의 순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 좋은 보험을 가입하고 은퇴 전 보험료를 완납하셔서 노후엔 병원비 걱정 없이 보장만 쭉 받는 거예요. 하지만 손주의 태아보험 같은 경우는 100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니까 보험의 혜택을 하나도 못 보는 실정입니다. 방송 보시는 시청자님들께도 자녀보험, 손주보험, 태아보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실손을 제외한 모든 보험은 비갱신형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갱신형은 말 그대로 보험료가 갱신되지 않는 보험인데요. 정해진 기간동안 똑같은 보험료만 납입하고 끝나기 때문에 만기까지 쭉 보장만 받으시면 됩니다. 손주 명의로 가입한 태아보험도 비갱신형으로 꼭 바꿔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자녀 보험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주시고요. 갱신형과 비갱신형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차이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이해하시기 쉽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비교한 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갱신형의 경우 표를 보시면 일정주기 3년이나 5년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되면 보험 전기간 납입 이라고 쓰여 있죠. 갱신형 보험은 3년, 5년 기간이 긴 경우에는 10년, 15년 단위로 해서 보험료가 다시 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갱신되면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계산된 보험료를 평생 내야 하는 것도 꼭 아셔야 합니다. 80살이 되고, 90살이 되면 그 시점에 갱신된 보험료를 계속 내야지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손주의 태아보험 만기는 100세였죠? 그럼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셔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갱신 보험은 특정기간 납입 후 만기 시까지 보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험을 오늘 계약한다고 하면 오늘 계산된 보험료를 일정한 기간동안, 10년이면 10년, 20년이면 20년 동안만 납입하면 만기까지 보장이 되는 상품입니다. 그러니까 비갱신 보험은 금액 변동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안하지 않게 앞으로 낼 총 보험료를 계산할 수 있죠. 하지만 갱신보험은 앞으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갱신시점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갱신형 보험은 비갱신에 비해 처음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많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싸게 가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갱신될 때마다 점점 비싼 보험으로 바뀌게 되는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갱신 보험은 처음부터 보험료가 고정이 되어 있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비갱신 보험이 좋고, 연세가 많으신 분 같은 경우엔 만약 보험을 안 갖고 계시다면, 갱신보험이라도 들어 놓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어린 분들은 앞으로도 갱신될 기간과 횟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만큼 금액이 엄청나게 커질 위험이 있죠. 그런데 반대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비갱신 보험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입하고 나서 나중에 유지를 못해 정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아무런 보험 없이 노후를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갱신보험이라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손주의 태아보험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견됐는데요. 어떤 플랜이 필요할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태아보험은 조정하기로 결정했고요. 보험료가 1원도 오르지 않고 정해진 기간만 보험료를 내는 비갱신형 태아보험으로 준비했습니다. 3대 진단금은 최대 범위로 각각 3천만 원씩 설정했고요. 부모님의 CI보험처럼 최초 1회만 보장되는 게 아니라, 암, 뇌, 심장 모두 각각 보장이 가능하게끔 설정했습니다. 특히 태아일 때만 가입이 가능한 선천성 수술이나 입원 특약도 준비했으니까 아기가 태어나서 아픈 일이 생겨도 병원비 걱정 없이 보장이 가능합니다. 보험료는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보험료는 줄었고 중요한 건 비갱신형으로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은 훨씬 넓어졌다는 겁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세 가족의 보험 플랜을 모두 마쳤는데요. 보험료는 10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플랜 전후 화면을 보시면 생활비도 18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줄일 수 있었는데요. 보험 조정을 통해 생긴 해지환급금으로 대출을 조금 갚아 이자를 아꼈기 때문입니다. 대출 이자를 80만 원씩 내고 계셨는데 50만 원까지 낮췄습니다. 덕분에 약 130만 원 정도 여유자금이 생겼어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주부님들은 아시겠지만 80만 원은 아주아주 큰돈입니다. 하지만 관리비 내고, 세금 내고, 기름값하고, 마트에서 장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또 금방 없어지는 돈이기도 해요. 저축 가능한 돈이 생겼을 때 여기저기 빠져나가지 않고 내 돈으로 꽉 묶어둘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한데요.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당장 저축하셔야 합니다. 저축은 금액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해요. 미루지 말고 당장 하셔야 남의 돈이 아니라 내 돈이 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여윳돈을 어떻게 내 자산으로 만들지 저축 플랜도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곧 자녀가 태어나니까 정기적금은 80만 원으로 늘리시고요. 자녀 학자금을 위한 적립식 펀드도 월 20만 원씩 시작했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20년간 넣다보면 원금만 7200만 원입니다. 투자형 저축이기 때문에 이자가 3%만 붙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되겠죠? 이 돈은 잘 모아두셨다가 자녀 등록금으로도 쓰시고, 독립할 때 원룸 보증금이라도 보태주시면 정말 유용하게 쓰실 겁니다. 독립할 일이 없으면 결혼자금으로 보태주셔도 좋고요. 이제 부부의 노후자금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직 젊으시기 때문에 20만 원으로 시작해서 30년 정도 꼬박 모으시면,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금 상품과 더불어 든든한 노후 울타리 역할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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