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 간 수주 경쟁…‘도 넘은 비방전’에 눈살
SBS Biz 최서우
입력2018.05.23 20:10
수정2018.05.23 21:51
<앵커>
서울 흑석뉴타운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도넘은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경쟁사 헐뜯기는 기본이고 위법성 논란이 있는 제안을 시정하라는 정부 조치마저 경쟁사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중인 흑석9구역입니다.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동 설명회가 열렸는데, 현장에서 제공된 롯데측 홍보 동영상입니다.
확정이익 중 일부를 조합원에게 현금 지급하겠다는 롯데측 제안에 정부가 시정조치를 내리자 경쟁사 GS건설을 탓합니다.
정부 제재를 회피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암시합니다.
[롯데건설 홍보영상 : 롯데건설은 조합원님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합법적인 방법으로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20분에 달하는 롯데측 홍보 동영상의 절반 이상은 경쟁사 깎아내리기로 채워지는데, 비방 수위도 점점 높아집니다.
[롯데건설 홍보영상 : 교묘하게 속인 gs의 50% 꼼수 더 이상 속지 마십시오. gs는 신용등급이 너무 나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는 부실한 기업입니다.]
GS건설측의 홍보 동영상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GS건설 홍보영상 : 궁색하기 그지없는 거짓으로 조합원님을 우롱하고 있지만…]
경쟁사 설계 깎아내리기로 시작된 비방전은 결국 원색적인 비난으로 치닫습니다.
[GS건설 홍보영상 : 수주에 눈이 멀어 거짓을 악용하고 조합원간 분란을 조장하는 롯데.]
건설사의 비방전에 조합원의 눈살은 찌푸려집니다.
[임준택 / 흑석 9구역 조합원 : 많이 보기는 안 좋았죠. 수주에 성공하려면 서로 비방하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
[강옥자 / 흑석 9구역 조합원 : 자기 홍보만 하면되지 뭘 상대방을 (비방하는지) 청렴하게 해야죠.]
본질을 벗어난 건설사의 헐뜯기는 결국,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우식 / 흑석 9구역 조합원 : 오히려 조합원님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었으면 더 역효과가 날텐데 왜 그럴까, 제대로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열 수주를 막기 위한 정부의 경고가 건설사의 뒤틀린 승부욕을 막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최서우입니다.
서울 흑석뉴타운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도넘은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경쟁사 헐뜯기는 기본이고 위법성 논란이 있는 제안을 시정하라는 정부 조치마저 경쟁사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중인 흑석9구역입니다.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동 설명회가 열렸는데, 현장에서 제공된 롯데측 홍보 동영상입니다.
확정이익 중 일부를 조합원에게 현금 지급하겠다는 롯데측 제안에 정부가 시정조치를 내리자 경쟁사 GS건설을 탓합니다.
정부 제재를 회피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암시합니다.
[롯데건설 홍보영상 : 롯데건설은 조합원님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합법적인 방법으로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20분에 달하는 롯데측 홍보 동영상의 절반 이상은 경쟁사 깎아내리기로 채워지는데, 비방 수위도 점점 높아집니다.
[롯데건설 홍보영상 : 교묘하게 속인 gs의 50% 꼼수 더 이상 속지 마십시오. gs는 신용등급이 너무 나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는 부실한 기업입니다.]
GS건설측의 홍보 동영상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GS건설 홍보영상 : 궁색하기 그지없는 거짓으로 조합원님을 우롱하고 있지만…]
경쟁사 설계 깎아내리기로 시작된 비방전은 결국 원색적인 비난으로 치닫습니다.
[GS건설 홍보영상 : 수주에 눈이 멀어 거짓을 악용하고 조합원간 분란을 조장하는 롯데.]
건설사의 비방전에 조합원의 눈살은 찌푸려집니다.
[임준택 / 흑석 9구역 조합원 : 많이 보기는 안 좋았죠. 수주에 성공하려면 서로 비방하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
[강옥자 / 흑석 9구역 조합원 : 자기 홍보만 하면되지 뭘 상대방을 (비방하는지) 청렴하게 해야죠.]
본질을 벗어난 건설사의 헐뜯기는 결국,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우식 / 흑석 9구역 조합원 : 오히려 조합원님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었으면 더 역효과가 날텐데 왜 그럴까, 제대로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과열 수주를 막기 위한 정부의 경고가 건설사의 뒤틀린 승부욕을 막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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