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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분할합병…“총수일가 유리” vs “경영간섭”

SBS Biz 권지담
입력2018.05.16 18:00
수정2018.05.16 19:00

<앵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을 두고, 찬성과 반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해외 투자 자문사는 총수일가에 유리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반면, 현대차측과 상장회사협회는 경영간섭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권지담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단체는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목적이 총수일가 이익에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를 저평가했다는 겁니다.

[전성인 /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기아차 거(주식) 가져오려면 내가 가진 글로비스 주식 줘야 하는데 기아차의 모비스 주식을 싸게 만들든지 내가 가진 글로비스 주식을 비싸게 하면 이 교환을 할 때 유리하다.]

분할법인의 가치가 저평가될수록 총수일가에 돌아가는 이득이 크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홍순탁 / 회계사 : (과소추정도가) 10%포인트씩 증가할 때마다 총수일가는 2천억 원씩 추가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노골적으로 반대의견을 내고, 대안으로 지주사 설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자문사도 반대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이를 경영간섭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용 / 한국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현대자동차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과거 다른 사례와 유사한 경영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모비스는 해외 자문사의 지배구조개편 반대에 유감이라는 공식입장 발표했습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2주 앞둔 가운데,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CNBC 권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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