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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입 캔맥주 많이 드시죠?

만원만 주면 큰 거 4개, 작은 건 6개까지 살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데요.

최근 한 편의점 브랜드는 500미리 짜리 캔 4개를 무려 5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기존 수입맥주의 반값에 불과한 거죠.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맥주는 최근 몇년 새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10년전인 지난 2007년만 해도 연간 3천만 달러 수준에 그쳤던 수입규모가 2014년에 1억 달러를 넘더니, 지난해에는 2억6천만 달러로 10년새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말그대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건데, 실제로 편의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입맥주 매출이 국산 맥주를 넘어섰습니다.

CU와 GS25 등 편의업 주요 브랜드 모두 수입맥주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최근들어 국산맥주의 역차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맥주 소비자가격은 국산맥주의 경우 출고가에다 주세가 72%,교육세가 주세의 30%, 부가가치세 10%가 붙어서 결정됩니다.

출고가를 100으로 하면 최종소비자가격은 212정도 돼서 맥주 한병 가격에서 세금이 53% 정도 차지합니다.

반면 수입맥주는 수입사들이 신고하는 가격에 관세와 국산맥주처럼 주세·교육세·부가세가 붙는 방식입니다.

근데 국내 맥주업체들에서 역차별 얘기가 나오는 근거는 같은 세율 72%를 부과하더라도 세액이 결정되는 기준이 국산맥주가 수입맥주에 비해 훨씬 크다보니 그만큼 국산맥주에 세금이 더 붙는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소 20% 정도 세금이 더 붙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맥주업체들의 생존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우선 세금을 부과하는 기획재정부에 물어보니 고민중이긴 한데, 답이 마땅찮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 맥주업체에도 물어보니 역시 지금 상황에서 적절한 해법이 없다는 탄식만 들었습니다.

주세로 들어오는 한해 세금만 3조 원이 넘다보니 정부로서도 맥주만 세금을 내려주기도 쉽지않을 겁니다.

이러다가 국내 맥주는 폭탄주 만들때만 찾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