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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 음료 당류 함량 콜라보다 많아…과다 섭취 주의

SBS Biz 박기완
입력2018.05.03 20:15
수정2018.05.03 21:16

<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음료수도 많이 마시게 되는데요.

아이들과 외출했을 때, 별 생각없이 '어린이 음료'를 사주셨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일부 제품은 당류 함량이 콜라보다 많고, 산성도도 높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알록달록한 색깔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홍삼과 과일 성분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다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유혜연 / 서울시 신사동 : 아기다 보니까 달달한 거면 무조건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주는 웬만하면 안 먹이려고 하는데 아이가 원하면 안 사줄 수는 없으니까…]

성분을 확인해보니 일부 제품은 당류 함량이 높아, 건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당류를 포함한 음료는 이마트의 '우리땅 발효 홍삼&사과'로 한 병당 24g이 들어있습니다.

두 병이면 6세에서 8세 아동들의 하루 섭취 기준량을 훌쩍 넘어선다는 얘기입니다.

100ml당 당류 함량이 콜라보다 높은 제품도 있습니다.

특히 산성도 측정 결과, 14개 제품 모두 약산성 기준치인 pH 5.5 이하로 나타나, 과다 섭취하면 치아 표면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준배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연구위원 : 당분 같은 경우에는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과 바로 연결이 될 수가 있고요. 산도가 높은 제품, 즉 PH가 낮은 제품 같은 경우에 있어서 섭취하게 되면 치아에 손상이 이루어질 수 있고 충치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당함량이 적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칼슘과 같은 영양성분도 14개 가운데 10개 제품이 확대해서 표시했지만 실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음료를 마신 후 물로 입을 행궈야 치아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무엇보다 수분섭취에는 음료보다는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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