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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환영만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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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5.02 22:09
수정2018.05.02 22:09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교역·투자·교통·인프라·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의논했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보인 만큼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한글로 글을 남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져 반가웠다"며 "5월 2일 예정된 서울 방문 일정에서 문 대통령과 이 주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만찬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컨디션이 여의치 않아 만찬사를 하지 않은 데 맞춰 문 대통령의 만찬사도 생략된 채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애초 준비한 만찬사에는 양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정서적으로 매우 각별한 가까운 형제국가(칸 카르데쉬)로, 양국관계를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울러 한국전쟁에 2만여 명의 터키 젊은이들이 참전해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에 희생했음을 언급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국가인 터키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정성스럽게 맞아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문 대통령이 주도하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하는 만찬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빈만찬에는 양국 대통령 내외와 정계·재계·학계·문화계 인사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최홍기 주터키 대사는 어머니와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최 대사의 어머니와 악수하며 최 대사에게 "효자입니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만찬 메뉴는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터키의 전통에 따라 할랄 재료를 사용한 한식으로 구성됐다.

만찬 음료로는 에르도안 대통령 부부가 즐겨 먹는 딸기 주스 등이 준비됐다.

만찬 공연에서는 '봄의 기운'을 주제로 한국의 아리랑 가야금 연주와 터키의 민요이자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위스크다라' 등이 연주됐다.

공연에는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숙명가야금연주단, 터키 다문화 가정 아역배우인 알레이다 일마즈와 일마이다 일마즈, 그룹 '구구단'으로 활동 중인 가수 김세정 등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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