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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느끼는 브랜드…‘체험 마케팅’ 확대

SBS Biz 박기완
입력2018.05.01 20:16
수정2018.05.01 20:31

<앵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직접 체험해보는 마케팅 전략은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요즘엔 이 체험마케팅이 확대돼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이색적인 체험공간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원산지의 커피콩이 섞이면서 로스팅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곳은 커피 공장이 아닌 국내 한 식품업체의 체험형 문화공간입니다.

방문객들은 기호에 따라 커피를 선택해 맛볼 수 있고, 바리스타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효영 / 서울 삼성동 : 인스턴트커피는 공장에서 가공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보니까 좀 맛이 일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직접 로스팅 머신도 볼 수 있고 커피도 제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즐기기 좋았던 것 같아요.]

국내 최대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가 만든 이곳은 총 5층 규모의 체험공간으로, 커피와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커피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이 목적입니다.

[김영진 / 동서식품 브랜드체험사업부 대리 : 맥심 브랜드의 원두에 대한 강점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 맥심플랜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분들이 맥심 브랜드의 철학과 전문성에 대한 체험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 안마의자 제조업체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에 체험관을 설치했습니다.

[김지영 / 서울 종암동 : 카페 1층에 왔다가 위에도 뭐가 있다고 해서 올라왔거든요. 안마의자도 체험해 볼 수 있고 매트리스나 다른 제품들도 많이 있어서…]

그런가하면, 직원의 도움을 아예 없앤 곳도 있습니다.

이 화장품 유통업체는 소비자들이 혼자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도록 개인 화장대를 비치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기능적 품질을 만족시키는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고객의 경험을 재설계 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가 되고 있어요.]

부담은 줄이고, 경험은 풍부하게… 기업들의 체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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